'재고효과·수출' 영향 정유사 역대급 실적

2026-05-14 13:00:21 게재

“유가 상승에 따른 회계장부상 숫자”

국내 정유 4사가 원유 재고효과와 석유제품 수출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냈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급등으로 기존 재고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이어서 회계적 의미 이상은 아니라는 평가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5조9635억원에 달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에 가까운 셈이다.

이들 기업의 정유부문 이익 절반이상이 재고평가이익인 것으로 보인다. 원유를 도입한 시점과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레깅효과 영향이다. 원유를 구매하고 국내에 도착하는 사이 원유가격이 오를 경우 레깅효과로 마진이 확대된다. 반대로 원유가격이 하락할 경우 래깅효과 때문에 마진이 축소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 반영 및 재고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SK에너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래깅효과와 재고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앞으로 유가 하락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 24조2121억원, 영업이익 2조162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에너지 1분기 영업이익 1조2832억원 가운데 재고관련 이익이 60% 수준인 7800억원이었다.

GS칼텍스는 1분기 매출액 13조347억원, 영업이익 1조63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 1310% 증가한 수치다.

에쓰오일은 매출 8조9427억원, 영업이익 1조2311억원(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이었다. 에쓰오일 영업이익 가운데 재고효과는 6434억원이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7155억원과 영업이익 9335억원(지난해 대비 2901.6% 증가)을 기록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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