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중난하이서 차담·오찬

2026-05-15 13:00:01 게재

이란 핵·호르무즈 후속 논의 … 추가 합의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중국 최고 권력의 중심부인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담·오찬을 갖고 2박 3일간의 국빈 방중일정을 마무리한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이날 회동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추가 메시지나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26년 5월 14일 목요일 베이징 천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서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 주석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중난하이에서 비공식 환담을 가진 뒤 곧이어 업무오찬을 하며 전날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현안에 대해 후속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난하이는 자금성 서쪽에 자리한 옛 황실 정원으로 현재 시 주석의 집무실과 관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중국 권력 핵심 기관이 밀집한 장소다. 외국 정상에게 이곳을 공개하는 것은 드문 일로 중국 측의 각별한 예우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이 마오쩌둥 주석을 만나 미중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튼 상징적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135분간 정상회담을 하고 관세와 무역, 대만 문제, 이란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회담 후 양국 정상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선박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기를 원하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회담 후 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중동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해 실제 협력 수준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대만 문제 관련해서도 시 주석은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미국은 기존 대만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미국산 대두와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보잉 항공기 구매 확대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오는 9월 24일 백악관으로 공식 초청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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