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박형준 연일 ‘AI 주도권’ 충돌

2026-05-15 10:38:02 게재

전 “황당한 공수표”

박 “기존 사업 베껴”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박형준 후보가 연일 인공지능(AI) 공약을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부산형 AI 공약’을 “황당한 공수표”라고 비판했고, 박 후보는 민주당 AI 공약에 대해 “기존 사업 베껴쓰기”라고 맞받았다.

전 후보 측은 14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박 후보의 AI 공약에 대해 “화려한 수사와 거대한 숫자로 포장돼 있을 뿐 실속이 전혀 없는 공수표”라고 비판했다.

전 후보 측은 특히 박 후보가 제시한 ‘AI 일자리 5만 개 창출’ 공약을 겨냥해 “어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고용을 창출할지 설명이 전혀 없다”며 “설령 당선된다 해도 임기는 2030년 6월까지인데 2035년까지 5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은 황당하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의 ‘7대 AI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백화점식 나열에 가깝다”며 “정작 부산이 어떤 분야에 선택과 집중할 것인지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를 입혀 인재 1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표현 역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 후보는 13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AI 공약을 정면 비판했다. 박 후보는 “공약을 준비할 때는 부산시가 이미 무엇을 하고 있는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며 “기존에 기관이 추진하거나 발표한 것을 그대로 베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 후보의 서부산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상에 대해서도 “A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며 “데이터 축적·관리·활용 전략 없이 물리적 거점만 조성하는 지역별 나누기식 접근은 현실과 맞지 않고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 후보와 민주당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인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지난 6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산 AI 산업벨트 조성, 글로벌 미디어 AI 특구, AI산업운영센터 설립 등을 핵심으로 하는 ‘AI 선도도시 부산’ 구상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네이버 AI 연구조직 출신인 하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AI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