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인권수장 “5.18 헌법전문 수록 지지”
2026-05-15 13:00:02 게재
볼커 튀르크, 5.18묘지 방문
볼커 튀르크 UN 인권최고대표가 13일 5.18민주묘지를 찾은 자리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쯤 민주묘지에 도착한 튀르크 대표는 방명록 작성과 함께 추모탑 헌화와 분향을 마쳤다. 그는 고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역과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된 고 문재학 군의 묘역을 찾은 데 이어 옛 전남도청을 지키다 숨진 고 박병규 열사의 사연에 귀를 기울였다.
튀르크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자리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UN 인권사무소는 언제나 민주주의와 인권 원칙을 헌법에 명시하는 방향을 지지한다”며 “인권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를 이루는 핵심 공감대”라고 말했다.
이어 “인권 문제는 양극단에서 싸울 논쟁거리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며 함께 지켜내야 할 가치”라고 덧붙였다.
튀르크 대표는 또 “인권은 자신의 권리뿐 아니라 타인의 권리를 위해 일어설 때 지켜지는 것”이라며 “광주 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이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을 하며 희생한 대동정신은 매우 감명 깊었다”고 밝혔다.
튀르크 대표는 지난 12일 방문해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환담한 뒤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