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반도체 해외실증 수출길 연다
과기정통부 실증 지원 … 올해 8개 컨소시엄 선정, 인니 등 6개국서 수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국내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의 신규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8개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를 포함한 6개국에서 관제·제조·농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국내 AI반도체 기반의 실증을 수행한다. 참여 기업들은 이번 실증 성과를 교두보 삼아 향후 진출 국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외 수요처에서 국산 AI 설루션 도입 시 실제 현장 적용 사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현지 실증 사례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그린블루 컨소시엄은 딥엑스 유원지리정보시스템 클레이웍스 3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지자체 등과 협력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생성형 비전 AI를 활용한 ‘교차로 내 교통량 등 통합관제 시스템’ 해외 실증에 도전한다. ‘시각-언어 모델’(VLM)과 ‘제로샷 객체탐지’(ZSD)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교차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론하고 이를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연계해 현지 맞춤형 지능형 교통 관제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예정이다.
에프와이디와 온팜으로 구성된 누리인포스 컨소시엄은 뉴질랜드의 현지 양봉 전문 기업과 협력해 국산 엣지형 AI 반도체를 탑재한 현지 맞춤형 지능형 양봉 설루션을 실증한다. 센서와 영상인식 모듈을 통해 벌통 내 온·습도와 음향 등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통합관리플랫폼(BeeAI)을 구축해 1차 산업에 첨단 AI 기술을 접목한 성공 사례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1차년도 과제들은 현지 실증 초기 단계임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사업의 효과를 증명했다. 대표적으로 엘비에스테크는 ‘휠체어 안전 네비게이션 구축 서비스’로 CES 2026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버넥트는 ‘관세행정 업무 지원 솔루션’ 실증을 통해 몽골 관세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난해 사업을 통해 AI반도체와 서비스가 결합한 패키지의 해외 수출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선정된 기업들이 확보할 우수한 레퍼런스가 해외 시장 진출의 강력한 마중물이 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