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모인 여야, 민주주의 놓고 동상이몽

2026-05-18 13:00:21 게재

민주 “내란세력 단죄” … 국힘 “5.18 정신 훼손”

여야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을 맞아 광주에 총집결했다. 5.18 정신 계승을 주장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세력 단죄”를,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사수”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오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임택 광주 동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5.18항쟁의 역사적 의미는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총칼로 말살하는 불의에 맞선 저항정신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새기는 것”이라며 “내란 세력을 철저하게 단죄하고, 이들의 만행을 역사에 분명히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과업도 국민의힘에 의해 가로막혔다”면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도 광주를 찾았다. 장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는다. 장 대표의 광주 공식 방문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 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불발된 바 있다.

광주 방문에 앞서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1980년 광주의 5월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의 한 페이지”라며 “5.18 정신의 참뜻은 자유와 인권을 향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끝내 밀어붙인 대법관 증원·4심제·전담재판부·법왜곡죄 등을 지목하며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반헌법적 악법들”이라며 “저들에게 5.18은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라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또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등 범여권 지도부도 함께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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