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철길 잇는다…TK 대전환

2026-05-20 09:27:40 게재

신공항·영일만항·국가산단 연계

제조AX·첨단산업 클러스터 강화

대구·경북(TK)이 신공항과 항만, 철도, 국가산단을 하나로 연결하는 ‘광역 첨단산업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 인공지능 전환(AX)과 반도체·배터리·로봇 산업 육성 전략에 교통·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첨단 제조 중심의 산업 재편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19일 도청에서 ‘핵심 성장인프라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양대 축으로 하는 ‘2Port 전략’, 국가산업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구축 방안 등을 종합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공항·항만·철도·산단을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북도는 신공항을 항공물류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항공우주·첨단제조·물류 산업이 결합된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영일만항 역시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한 글로벌 물류·에너지 복합항만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벨트 전략은 현재 진행 중인 제조 AX·반도체·배터리·로봇 산업 육성 정책과도 맞물린다.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와 포항 배터리·수소 산업, 안동 바이오생명, 영주 첨단베어링, 울진 원자력수소, 경주 소형원자로(SMR) 국가산단, 대구 로봇·제조AI 인프라 등을 신공항·영일만항·광역교통망으로 연결해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대구·경북은 제조 AI 데이터 밸류체인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반도체 소재·부품 테스트베드, AI 기반 물류·자율제조 사업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산업 AX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역교통망 구축도 본격화된다. 경북도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경산~울산 고속도로 등 15개 노선을 반영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오송~안동 고속철도, 구미~신공항 광역철도 등 25개 노선을 추진 중이다.

안성렬 경북도 기획조정실 기획관은 “광역교통망은 신공항과 영일만항,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복합물류체계의 핵심 기반”이라며 “산업단지와 공항·항만 간 이동 효율을 높여 수도권 중심 공급망 구조를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과의 연계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이후 높아질 관광 수요를 공항·철도·항만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으로 확대해 지역 소비와 산업 기반 확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건설 중인 울릉공항과 영일만항, 신공항을 잇는 동해안 관광·물류 축 구축도 주요 과제로 검토되고 있다.

황명석 경북지사 권한대행은 “2Port와 국가산단, 광역교통망은 각각의 개별 사업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 성장구조를 함께 바꾸는 패키지 전략”이라며 “부서 간 긴밀한 연계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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