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경제권’ 밑그림 그릴 첫 수장 누가 되나

2026-05-21 13:00:01 게재

손화정·김정헌·안광호 3파전

공항도시 성장방향 놓고 경쟁

인천 영종구청장 선거는 새로 출범하는 영종구의 첫 수장을 뽑는 선거다. 행정체제 개편으로 오는 7월 중구에서 분리되는 영종구는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를 품은 공항도시다. 초대 구청장이 새 기초지방정부의 행정체계와 성장 방향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핵심 쟁점이다.

선거는 손화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정헌 국민의힘 후보, 안광호 조국혁신당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영종구는 인천공항과 신도시 도서·관광권역이 공존하는 복합 선거구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정당 구도 못지않게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이 표심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손화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손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연결성과 실행력을 앞세운다.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 경험을 내세워 공항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국토교통부 등 여러 기관이 얽힌 지역 현안들을 풀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공약으로는 24시간 생활민원 대응 체계인 ‘영종안심24’를 제시했다. 교통·안전·쓰레기·돌봄 등 생활문제에 즉시 대응하는 행정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정헌 국민의힘 후보

김 후보는 현직 중구청장으로서 분구 준비 경험과 행정 연속성을 강조한다. 중구의원과 인천시의원을 거쳐 민선 8기 중구청장을 지낸 만큼 영종구 출범 초기 행정 혼선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김 후보는 인천공항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첨단산업, 항공정비(MRO), 도심항공교통(UAM) 클러스터 조성을 내세워 영종을 ‘글로벌 에어시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안광호 조국혁신당 후보

안 후보는 35년 공직 경험과 공항행정 전문성을 내세워 양당 구도에 도전한다. 인천시 항공과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을 지냈고, 인천e음 정책에도 참여했다. 그는 영종·인천·청라하늘대교 통행료 무료화와 ‘영종e음’ 경제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지역 내 소비와 자금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영종구 선거의 핵심은 공항경제권을 지역 발전으로 어떻게 연결하느냐다. 영종구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 13만6725명으로 늘었고, 인천공항 종사자만 9만4000여명에 달한다. 인구구조로도 공항도시 성격이 뚜렷하다. 최근 인천공항 통합 논란에 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신생도시인 탓에 교통·의료·교육 등 생활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민 불만도 상당하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초대 구청장 선거는 공항도시의 성장 전략과 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동시에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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