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중앙아시아 인구, 식량문제 해결사 나선 코피아

2026-05-21 13:00:01 게재

해발 900미터 청정지역서 가축 살찌우는 한국축산

키르기즈스탄 축산연구 지원

코피아센터 집약기술 전수

인공수정 분만율 80% 기록

키르기즈스탄에서 축산업은 중요산업으로 분류된다. 키르기즈스탄에서 농업은 국가총생산(GDP) 중 12%이고 그중 축산업이 45%다. 육류가 29.2%, 유제품 5.6% 등 축산물이 키르기즈 식료품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인공수정이나 사양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가축 생산성은 매우 낮다.

이에 따라 키르기즈스탄 정부는 가축의 생산성 증대를 최우선 정책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농업부는 농업개발전략에 따라 2025년까지 가축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기술 역량 강화를 추진했다. 키르기즈스탄 대통령은 2024년 연간 인공수정 20만두 확대와 축산 생산량 증대를 주문했다.

15일 키르기즈스탄 초지·축산연구소는 코피아 지원으로 청사내 축산연구실험실을 준공했다. 사진 가운데 이승돈 농진청장과 오른쪽은 키르기즈스탄 농업부 차관. 사진 농진청 제공

이같은 축산정책을 가능하게 한 곳이 코피아센터다. 코피아 키르기즈스탄 센터는 2020년 문을 연 이후 한국형 고능력 젖소 정액 도입, 인공수정사 양성, 인공수정 매뉴얼 발간 등 현장 중심의 성과를 축적해왔다. 지금까지 총 306억달러가 투입됐다.

인공수정은 1300회 실시해 분만율 80%를 기록했다. 인공수정 정액에 대한 검역 절차 합의 및 정액 수입도 마쳤다. 한국에서 가져온 홀스타인 인공수정 정액으로 627마리가 임신해 송아지 285마리가 태어났다.

이같은 성과를 낸 데는 축산 전문가인 주광석 코피아 소장의 역할이 컸다. 주 소장은 서울대 축산학과를 나와 글로벌 사료 및 축산물 가공회사에 몸담은 뒤 2022년 키르기즈스탄 코피아 센터 소장으로 임명됐다.

키르기즈스탄 축산당국과 업계는 주 소장으로부터 선진 축산기술 기초를 배우고 있다. 김광재 주 키르기즈스탄 한국대사가 “이곳에서 주 소장은 ‘주바이처’로 불린다”고 할 정도다.

이승돈 농진청장이 15일 키르기즈스탄 초지축산연구소에 미니버스를 기증하며 자동차 열쇠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농진청 제공

14일 키르기즈스탄 초지축산연구소에는 축산연구실험실 준공식과 차량 기증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현대화된 실험실은 농촌진흥청과 키르기스스탄 축산 및 초지연구소가 코피아 사업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공동 연구와 역량 강화를 꾸준히 이어온 협력의 가시적인 결실”이라며 “한국형 고능력 젖소 정액 도입, 인공수정사 양성, 인공수정 매뉴얼 발간 등 현장 중심의 성과가 차곡차곡 축적되어 왔으며, 이번 실험실 준공은 그 협력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중앙아시아에서 코피아센터의 활동은 투입 예산 대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코피아센터 활동 최종 목적이 해당 국가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교육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광재 대사는 “한국 농업기술의 해외 진출과 인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지원에 각 분야 협력이 이루어지면서 K이니셔티브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슈케크(키르기즈스탄) =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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