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품은 영종 ‘항공정비 허브’ 굳힌다

2026-05-21 13:00:12 게재

대한항공 MRO 심의 통과 엔진정비 2030년 502대 목표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대한항공의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사업계획을 원안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대한항공이 중구 운북동 일원에 항공 MRO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의 우선분양 적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열렸다. 심의가 통과되면서 영종국제도시를 항공정비 거점으로 키우려는 인천시 구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공항 전경.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대한항공은 현재 운북동 1329-1번지 일원에서 엔진 테스트셀을 운영하고 있다. 또 5800억원을 들여 엔진정비공장을 건립 중이며 2026년 4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부지와 연계해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I1-⑤, I1-⑥ 부지 5만692㎡에 첨단 엔진·부품 정비공장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대한항공은 이 사업에 15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건축 연면적은 10만1151㎡ 규모다.

항공 MRO는 항공기의 안전과 성능 유지를 위해 정비·수리·분해조립 등을 수행하는 전문 정비산업이다. 특히 엔진과 부품 정비는 일반 정비보다 고도의 기술과 전문인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힌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으로 영종의 항공산업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엔진 정비 생산량은 현재 연간 88대 수준에서 2030년 502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약 5.7배 증가하는 규모다. 대한항공은 2030년까지 연 5조원 규모의 MRO 사업 매출을 목표로 엔진 핵심부품 정비와 부품 MRO 통합, 엔진 경정비 등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시는 운북지구 항공 MRO 분야에 2000명 이상 전문인력이 상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클러스터 사업 준공 시 직접 고용 예상 인원은 약 500명이며, 기존 신엔진정비공장까지 포함하면 2000명 이상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에 우선분양을 요청할 계획이다. 토지매매계약은 2026년 8월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세부 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2031년 준공과 본격 운영을 추진한다.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은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완성돼 항공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준공 시점까지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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