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시·도 경계 없앤다
소방정보 표준협의회 개최
현장 개선안 56건 심의
전국 시·도 소방본부가 지역별 소방정보시스템 차이를 줄이고 차세대 119통합시스템 구축 방향을 논의한다. 대형 재난 때 관할 경계를 넘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소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소방청은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2026년 상반기 소방정보시스템 표준협의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소방청 정보통신과장과 차세대 전담팀,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 정보시스템 담당자 등 58명이 참석한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현장 중심의 소방정보시스템 개선안 56건을 심의한다. 이 안건들은 일선 대원들이 긴급구조표준시스템 등을 사용하면서 제안한 요구사항이다. 심의를 통과한 안건은 단기·중기 과제로 나눠 전국 표준 시스템에 반영된다.
소방청은 이를 통해 지역별 정보 격차를 줄이고 재난관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방업무는 시·도 본부별 시스템 운영 차이가 있어 대형 재난이나 광역 지원 상황에서 정보 연계가 중요하다.
차세대 119통합시스템 구축 설계 방향도 공유한다. 소방청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시·도 간 데이터 장벽을 낮추고, 관할 구역에 얽매이지 않는 현장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연간 1100만건이 넘는 119 신고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정보시스템 안정성과 표준화를 함께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보통신 업무 개선을 위한 실무자 간담회도 열린다. 중앙과 지방 소방본부 담당자들이 계획 수립부터 평가까지 업무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소방행정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연간 약 1100만건 이상의 119 신고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보시스템 안정화가 필수적”이라며 “현장에서 제안된 56건의 안건을 검토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