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특화 체크카드로 디지털세대 유혹
‘첫 카드’ 공략 … 애플페이 사용 10% 캐시백
현대카드가 ‘1020세대’ ‘애플페이’ ‘체크카드’ 등을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새로운 체크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애플페이 이용자를 위한 특화 카드인 ‘현대카드 체크’와 ‘현대카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카드는 통장 잔액이 소진되면 정해진 한도 내에서 신용결제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금융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이지만, 애플페이와 연동되는 체크·하이브리드 카드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그동안 은행 계좌 기반의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은 반면, 현대·삼성·롯데카드 등 전업 카드사들은 은행과의 별도 제휴가 필요해 상대적으로 체크카드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카드가 내놓은 카드가 바로 애플페이 체크카드다. 특히 1020세대가 삼성 갤럭시보다 애플 아이폰을 압도적으로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아이폰 사용자가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카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스스로 소비를 관리하는 금융 습관을 길러주는 도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반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한다.
현대카드는 신용거래 경험이 적은 청소년과 사회초년생들의 ‘첫 카드’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체크카드는 결제와 동시에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소비 규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 계정 생성과 애플페이 이용은 만 14세부터 가능해, 1020세대를 겨냥한 이번 상품의 매력도는 더욱 높다. 이미 현대카드는 지난 2023년 애플페이를 국내에 처음 도입할 당시,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 발급량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애플페이의 위력을 경험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주 타깃층이 학생과 사회초년생인 점을 고려해 혜택 구조를 단순화했다. 실물 카드 사용 시 캐시백 비율은 기존 상품과 유사하지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이용해 애플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의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게 결제의 출발점은 실물 카드가 아닌 스마트폰 화면”이라며 “아이폰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가 자연스러운 생활 습관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