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여야 후보 ‘돔구장’ 공방전

2026-05-21 12:51:42 게재

종합운동장 재구조화 공약에

신상진 “임기 내 건설은 사기”

김병욱 “없는 말 만들어 공격”

경기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병욱·신상진 두 후보가 성남종합운동장의 야구장 전환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병욱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사진 후보 캠프 제공
김병욱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사진 후보 캠프 제공

20일 두 후보측에 따르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종합운동장 전면 재구조화를 통해 야구 돔구장·복합문화거점을 조성하고 프로야구 구단 유치 또는 신설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돔구장은 사업비 6500억원을 민간투자방식으로 조달하고 시장이 되면 즉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3년 후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며 날을 세웠다. 신 후보는 19일 △중원구청 복합개발 신속 추진 △야구전용구장 신속 준공 △성남 연고 프로야구단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성남종합운동장 스마트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돔구장 공약에 대해 “기존 경기장 철거, 지구단위계획 변경, 교통영향평가, 경기도 및 중앙정부 투자심사 등 필수 절차를 밟는 데만 수년이 소요된다”며 “이러한 기초적인 행정 절차와 소요 시간은 빼놓고 임기 내에 돔구장을 짓겠다는 것은 무지 아니면 명백한 사기”라고 비판했다.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 사진 후보캠프 제공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 사진 후보캠프 제공

신 후보는 이어 “허황된 돔구장 뒤에 숨겨진 주차 대란과 상권 붕괴, 세금 폭탄을 외면하고 이미 확정된 시민의 야구관람권까지 빼앗으려는 무책임한 허언에 성남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실속 행정으로 성남종합운동장 일대를 원도심 최고의 자부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하지도 않은 말을 허공에서 만들어 낸 비열한 흑색선전”이라고 반격했다. 신 후보가 ‘돔구장 4년 (임기 내) 완공’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공사 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돔구장은 3년 후 착공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며 “네거티브의 빌미를 찾기 위해 상대방의 발언을 마음대로 지어낸 악의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신 후보가 제시한 ‘스마트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처방이 아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처음 단추를 잘못 끼우면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결국 다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재건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실력이 부족해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자신이 없다면 최소한 진실하기라도 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네거티브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진실과 실력으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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