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를 것”이라는 전망 두달 연속 커져

2026-05-22 13:00:06 게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매물 감소 등 영향”

기대인플레, 8개월 만에 하락…소비심리 개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에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하면 실제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포인트로 지난달(104)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연장 중단 등으로 지난 2월(-16)과 3월(-12) 두달 연속 큰폭으로 하락했던 지수가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 10일부터 다주택자 양소세 중과 재개로 인해 서울 아파트 매물이 감소하고,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동전쟁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도 주택가격전망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로 지난달(115)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내림세를 보였다. 이달 초부터 미국과 이란간 협상에 따른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2.8%)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팀장은 “이달 초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보도가 나오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과 석유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기대인플레 하락이 일시적인지 여부는 향후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 상황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1포인트로 지난달(99.2)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6.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소비자동향조사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83)이 전달보다 1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2020년 10월에 16포인트 상승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폭이다. 이어서 향후경기전망(93)과 생활형편전망(97)은 각각 14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5월부터 장기 평균을 상회하던 심리지수가 중동전쟁 이후 급등락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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