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ILO사무총장과 AI 영향 논의

2026-05-22 13:00:21 게재

노동 존중 정책 성과 공유 … “AI, 경제·사회·노동 변화시켜”

글로벌 AI 허브 출범 … 문체부 보고 등 2년차 국정 구상 시동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만나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통령이 웅보 사무총장과 접견했다고 밝혔다. 웅보 사무총장은 토고 총리와 ILO 사무차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ILO 사무총장 취임 후 양질의 일자리와 공정한 노동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날 접견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이 동석한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노동시장과 산업구조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노동을 존중하는 우리 정부의 노동정책 성과를 웅보 사무총장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익선동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거리를 방문해 외국인 관광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웅보 사무총장은 한국과 ILO 간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정부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한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에도 웅보 사무총장이 참석한 바 있다.

글로벌 AI 허브는 국내에 조성될 AI 협력 플랫폼으로 국제기구들도 참여해 AI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실제로 이날 선포식에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등 9개 국제기구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 5개 다자개발은행(MDB)이 함께했다.

한국 정부와 9개 국제 기구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이번 AI 허브 비전은 보건·기후·식량·노동·난민 등 공공 시스템이 직면한 과제들이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기구를 비롯해 집합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ILO는 AI 전환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일자리 소멸, 노동권 재편, 사회 안전망 등이 가장 뜨거운 글로벌 의제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한국이 제안한 글로벌 AI 허브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웅보 사무총장은 선포식에서 “AI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경제와 사회, 노동의 세계를 전환시키고 있다”며 “AI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기술 진보만으로 측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X에 글로벌 AI 허브 선포식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김민석 국무총리께서 큰 성과를 내셨다. 차지호 의원님도 애 많이 쓰셨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1주년을 앞두고 2년차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업무보고는 장차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무진들이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실무진 중심으로 업무보고가 이뤄지는 배경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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