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이차전지 공시’ 혐의, 알에프세미 전·현직 대표 구속
2026-05-23 11:38:40 게재
법원 “증거인멸 우려” 영장 발부
‘이차전지 사업 진출’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알에프세미 전·현직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 황중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알에프세미 전 대표 구 모씨와 현 대표 반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모씨에 대해서는 “공범 관계 성립 여부와 실질적 역할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황 부장판사는 윤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중국 자본과 함께 알에프세미를 인수한 뒤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허위 공시와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6조원 규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판권이 기대된다’는 자료도 배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처럼 홍보되면서 회사 주가는 한때 12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후 CB 발행 무산과 사업 추진 차질로 급락했다. 알에프세미는 지난해 1월 거래가 정지됐으며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
구속된 구씨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출신으로, 퇴임 후 투자업계에서 활동하다 자신의 투자사를 통해 알에프세미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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