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케이-헤리티지로 세계를 매료하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1년
관광·규제혁신·세계화 성과 발표
국가유산이 관광과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1년 동안 국가유산 관광 활성화와 규제혁신,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지역 성장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1일 ‘국민과 함께한 1년, 케이-헤리티지로 세계를 매료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다’를 주제로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의 주요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핵심 성과는 △국가유산의 케이-관광 브랜드화 △국민 편익 중심의 규제혁신 △케이-헤리티지의 세계화 등이다.
먼저 국가유산 관광 분야에서는 고궁을 세계인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며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궁중문화축전, 창덕궁 달빛기행 등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 궁 능 관람객은 1781만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427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된 2022년과 비교해 약 7배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4월까지 궁 능 관람객은 54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141만명으로 28% 늘었다. 특히 3월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해외 관광객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관광 활성화 성과도 두드러졌다. 국가유산청은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국가유산 방문캠페인과 야행 세계유산축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해 지역 국가유산 활용 현장 방문객은 671만명에 달했으며 약 72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규제혁신도 추진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관련 인허가 절차를 개선해 행정 예측성을 높이고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 국가유산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는 영향진단제도를 본격 운영했다. 또한 일반 건설공사는 매장유산 보존방안과 경관 영향 검토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서는 실시계획 승인 권한을 시도지사에서 국가유산청장으로 변경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민관 합동지원단도 새롭게 도입해 국책사업과 주택공급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화유산 관련 쟁점을 신속하게 조정하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국가유산 규제지역 내 건축행위 등 개발 허가 처리 건수는 최근 3년 평균 대비 2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459건에서 389건으로 15% 줄어들었다.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7월 부산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지난해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총 60건의 유산을 보유한 세계 11위 문화유산 보유국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전국 51개 지역의 세계유산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서 세계유산 정책을 선도하는 문화유산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문화유산 보존 협력도 확대됐다. 국가유산청은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복원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상형문자를 발견해 학술적 성과를 거뒀으며, 프랑스 생드니 성당 보존사업과 이탈리아 문화유산 불법 반출입 방지 협력, 베트남 수중유물 발굴 지원 등 다양한 국제 협력을 추진했다.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 성과도 이어졌다. 일본에서 약 100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실 건축물 ‘관월당’은 한일 문화교류와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2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 가운데 ‘척암선생문집’ 등 책판 3점을 미국에서 기증받았다.
허 민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1년은 국가유산 관광 활성화와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한 시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