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세계 영토확장 속도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점 개점 300호 돌파 … 2억4천명 인니시장서 할랄 인증
파리바게뜨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신규 매장을 열며 미국 진출 20년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미국 내 첫 공항 매장 개설을 계기로 북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장은 파리바게뜨 미국 첫 공항 점포로 현지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항 상권은 품질 관리와 다국적 고객 응대, 보안 규정 준수 등 높은 운영 수준이 요구되는 만큼 입점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은 연간 3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미국 동부 대표 허브 공항이다. 파리바게뜨는 터미널 C 게이트 8번 인근에 좌석 없이 운영되는 그랩앤고 형태 매장을 마련하고 케이크 페이스트리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과 커피 음료를 선보인다.
파리바게뜨는 이미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캄보디아 프놈펜 테쪼 국제공항 등 세계 주요 공항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공항 상권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허진수 파리바게뜨 부회장은 “미국 300호점 달성은 현지 시장 안착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 단계 진입을 의미하는 상징적 이정표”라며 “국제공항이라는 글로벌 관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파리바게뜨의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 미국 30개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미국 사업에서 약 30%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 확대와 함께 2029년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제빵 공장을 완공해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공급망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7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할랄인증을 받았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다. 동남아시아 베이커리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셈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주 인도네시아 할랄 공식인증 정부 기관인 ‘할랄제품보증청’으로부터 자카르타·탕그랑·데폭·메단·수라바야 등 현지 23개 전 매장에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이슬람 성직자협의회(MUI) 할랄 판정을 기반으로 할랄제품보증청이 최종 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 원재료 사용과 위생·생산·유통 관리 기준을 충족했다는 걸 의미하는 국제적 품질 인증 제도다.
식품 분야에서는 원재료 사용뿐 아니라 제조·보관·유통 전 과정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특히 생산과 물류 과정에서 비할랄 제품과 혼합 여부까지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만큼 관련 무슬림시장에서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파리바게뜨 경우 빵·페이스트리·케이크·핫밀·음료 등 전 메뉴를 대상으로 할랄인증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 원재료 공급망과 생산, 매장 운영 전반에 걸쳐 할랄 기준을 충족했다.
인도네시아는 단일 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억4000만명 무슬림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할랄 시장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2월 싱가포르 전 매장에 대해 싱가포르 이슬람종교위원회(MUIS)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1만 2900㎡ 규모 할랄 인증 생산센터를 준공했다. 생산부터 유통·매장 운영까지 연결되는 동남아 할랄 운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고병수·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