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미국 전역 누볐다
올리브영 1호점부터 식품미주법인까지
“K라이프스타일 글로벌 확산” 주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 주요 사업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과 뷰티, 콘텐츠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K라이프스타일’ 확산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에 문을 여는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을 찾아 개장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북미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은 단순한 매장 오픈이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의 출발점”이라며 “K뷰티와 K웰니스를 넘어 미국 소비자의 일상 속에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리브영이 역량 있는 중소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패서디나점은 400여개 브랜드, 5000여종 상품을 운영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중소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됐다.
CJ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올리브영의 서부 거점을 구축한 뒤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비비고와 뚜레쥬르, KCON 등 그룹의 식품·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연계해 K컬처 소비를 K푸드와 K뷰티,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6~2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도 방문했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이후 7년 만의 방문으로, 현지 임직원들과 만나 글로벌 성장 전략과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CJ는 식품과 뷰티, 스타일, 편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생활기업인 만큼 단일팀 효과가 중요하다”며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반드시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북미 현장경영은 텍사스주에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시작으로 미네소타와 캘리포니아를 잇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이 과정에서 CJ푸드빌 CJ ENM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의 북미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도 함께 점검했다.
CJ그룹이 북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동시에 글로벌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거점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뷰티와 K푸드 소비로 이어지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은 22억달러, K푸드 수출액은 18억달러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CJ는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식품·뷰티·콘텐츠를 연결한 K라이프스타일 사업 모델을 북미 시장에 본격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북미는 CJ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며 “현지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