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고발전 키워드는 ‘조현화랑’
전·박 캠프들 서로 맞대응 조현화랑도 고발전에 참여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박형준 후보 부인이 운영하는 조현화랑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재수·박형준 캠프가 쌍방 맞고발을 주고받은 데 이어 조현화랑도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재수 캠프와 박형준 캠프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각 3건의 고발을 진행했다. 양측이 제기한 고발은 조현화랑과 관련된 의혹 또는 이에 대한 반박 과정에서 비롯됐다.
전 캠프는 지난 5월 28일 부산경찰청에 고발장 3건을 일괄 접수했다. 우선 TV토론회 과정에서 박 후보가 조현화랑 매출 증가 배경을 설명하며 “대부분 해외 매출”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여부를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캠프는 또 박 캠프가 조현화랑의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 관련 의혹 제기를 문제 삼아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제기한 고발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가 있다며 고발했다. 아울러 조현화랑이 전재수 후보와 시민단체를 상대로 1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 수사를 요청했다. 조현화랑 명의 박 후보 아들의 엘시티 전세권 설정 경위 등을 확인해 달라는 취지다.
박형준 캠프가 제기한 고발 역시 모두 조현화랑 관련 의혹 대응에서 비롯됐다.
박 캠프는 5월 27일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전 후보가 토론회 과정에서 조현화랑을 겨냥해 업무상 횡령과 배임 가능성, 퐁피두 MOU 출장 동행 의혹 등을 반복적으로 거론했다며 “사실무근의 의혹을 반복한 의도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5월 22일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공표죄·후보자비방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조현화랑의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허위 프레임을 기획하고 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9일에는 전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후보자비방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박 후보 캠프는 토론회에서 전 후보가 제기한 조현화랑 소속 작가의 공무출장 동행 의혹과 달맞이공원 특혜 의혹 등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고발했다.
조현화랑도 직접 대응에 나섰다. 조현화랑은 전 후보와 시민단체를 상대로 1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형사 고발도 진행했다. 부산시민단체 역시 조현화랑의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과 관련해 박 후보와 가족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