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재단장
알코올 도수 15.7도로 낮춰
저도주 시장 선점효과 노려
하이트진로가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주질을 개선하는 리뉴얼을 단행한다. 최근 주류시장의 저도화 흐름과 부드러운 음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낮추는 리뉴얼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2024년 브랜드 전면 개편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주질 개선이다.
회사 측은 최근 소비자들의 도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주질 연구와 소비자 테스트를 반복한 결과, 깨끗한 음용감과 소주 특유의 풍미를 모두 살린 최적의 균형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주시장은 최근 몇 년간 저도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음주 문화가 회식 중심에서 가벼운 모임과 홈술 문화로 변화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이다. 주요 주류업체들도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춰 도수를 낮추거나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참이슬은 1998년 출시 이후 국내 소주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413억 병(360ml 기준)에 달한다. 이를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초당 약 47병이 판매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참이슬이 장기간 시장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소비자 변화에 맞춘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꼽는다. 하이트진로는 브랜드 디자인 개선과 패키지 리뉴얼은 물론 주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번에 리뉴얼된 참이슬 후레쉬는 6월 중순부터 전국 유통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저도화 트렌드 속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과 음용감을 구현하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과 시장 변화를 적극 반영해 참이슬만의 깨끗한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뉴얼이 저도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참이슬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부드럽고 가벼운 주류 선호가 확산되는 만큼, 도수 조정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