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번째로 이른 6월 ‘영향 태풍’

2026-06-02 13:00:02 게재

때이른 더위와 뜨거워진 바다

6호 장미 북상, 육상 영향 없어

때이른 더위와 함께 역대 3번째로 빠른 ‘영향 태풍’이 한반도 해역을 찾아왔다. 영향 태풍은 우리나라 기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태풍이다. 기상청은 2일 오전 3시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 태풍특보를 발표했다. 제6호 태풍 ‘장미(JANGMI)’가 북상하면서 해당 해역의 풍랑경보가 태풍경보로 전환됐다.

기상청은 2011년부터 우리나라 특보구역 내 태풍특보 발효 여부로 영향 태풍을 판단한다. 올해 첫 영향 태풍은 6월 2일 기록되며 1951년 이후 역대 3번째로 이른 사례가 됐다. 역대 5~6월 영향 태풍을 보면 1961년 5월 28일이 가장 이르고, 2003년 5월 30일이 2번째다.

기상청은 “올해 4~5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다”며 “해양 열용량(수심 0~300m) 역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해양 열용량은 바다가 품고 있는 열에너지의 총량이다.

태풍은 바닷물을 뒤섞으면서 에너지를 흡수한다. 해양 표면만 따뜻하고 아래가 차가우면 뒤섞일 때 냉각돼 약해진다. 반면 해양 깊은 곳까지 열이 축적돼 있으면 태풍이 북상하면서도 식지 않고 강도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강해질 수 있다.

태풍 장미는 1일 낮 오키나와 부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일에서 3일 사이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육상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3일 오전까지 △남해상 △제주도해상 △동해남부해상에는 풍랑이, 남해안과 제주도해안에는 너울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첫 영향 태풍이 평년보다 매우 이른 시기에 발생한 만큼 다가오는 여름철 태풍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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