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창업기업, 초경량 태양광 모듈 공개

2026-06-07 00:40:26 게재

무게 70% 줄인 신소재 적용 … 건물·전기차용 차세대 태양광 시장 공략

눈이 쌓이면 스스로 녹이고, 전기차에서는 보조전력까지 생산하는 초경량 태양광 모듈이 등장했다. 숙명여대 교수 창업기업이 연구실 원천기술을 상용 제품으로 개발하며 차세대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숙명여대는 기계시스템학부 정영수 교수가 창업한 태양광 솔루션 기업 에이스인벤터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기반 초경량 태양광 모듈 제품군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에이스인벤터는 정 교수 연구실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교원창업기업이다. 숙명여대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등에 선정됐다.

이번 제품은 유리 대신 FRP 신소재를 적용해 기존 태양광 패널보다 무게를 최대 70%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이 높아 노후 건축물이나 곡면 구조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인 ‘FRP 발열 태양광 모듈’은 겨울철 적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패널 내부 발열 필름이 눈이나 결빙을 감지하면 열을 발생시켜 스스로 눈을 녹이는 방식이다. 발전 효율 저하를 줄이는 동시에 시설물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무게가 가벼워 노후 공장과 물류창고, 축사, 비닐하우스 등에도 대규모 구조 보강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발전 기능과 발열 기능을 결합해 사계절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에이스인벤터는 차량용 VIPV(차량 일체형 태양광) 선루프 모듈도 함께 공개했다. 차량 외장을 발전 설비로 활용해 보조전력을 생산하는 기술로, 전기차 주행 효율 향상에 활용될 수 있다.

이 모듈은 기존 유리 기반 제품보다 무게를 70% 이상 줄인 2.8㎏ 수준이다. FRP 소재를 적용해 차량 지붕의 곡면에도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으며, 유리를 사용하지 않아 파손 시 안전성도 높였다.

정영수 에이스인벤터 대표이사는 “연구실 원천기술이 대학의 창업 지원체계와 만나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로에너지건축물과 노후 산업시설 시장은 물론 글로벌 모빌리티와 다설 지역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앞으로도 교원·학생 창업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강화해 대학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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