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생활인구 500만명 시대
주민등록인구 250만명선 붕괴
고소비·반복방문 강점 살려야
경북 주민등록인구가 250만명 아래로 내려앉았지만 실제 지역을 방문해 머무르며 소비·활동하는 생활인구는 5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연구원(원장 유철균)이 15일 발표한 ‘경북 정주인구 250만 시대, 생활인구에서 답을 찾다’ CEO 브리핑에 따르면 경북 주민등록인구는 2020년 263만9000명에서 2025년 250만7000명으로 13만3000명 감소했다. 올해 5월에는 250만명선마저 무너졌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5곳은 인구감소지역, 2곳은 관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반면 실제 지역을 방문해 머무르며 소비·활동하는 생활인구는 비수기인 12월에도 504만명에 달했고 성수기에는 7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체류인구만 380만~550만명 수준으로 주민등록인구의 2~5배 규모를 유지하면서, 연구원은 생활인구를 인구감소 시대 새로운 지역 활력 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주는 주민등록인구가 24만명 수준이지만 체류인구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문경·상주·영천·청도·울진·영덕 등도 주민등록인구 규모를 크게 웃도는 체류인구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경북 생활인구가 전국 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재방문율(39.3%)과 평균 숙박일수(4일), 1인당 카드사용액(12만7000원)을 기록해 ‘고단가·반복방문형’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체류인구 배수(3.99배)와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32.2%)은 상대적으로 낮아 방문객 규모 확대가 과제로 지목됐다.
시·군별로는 영주·안동·김천·상주·영천 등이 재방문율이 높은 ‘반복방문형’ 지역으로, 경주·청도·영덕은 외부 유입이 많은 관광형 지역으로 분류됐다. 울진·문경·청송·울릉은 유입과 재방문 모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인구의 핵심 연령층은 40~50대였으며, 경주는 청년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 울릉·청송·울진은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형주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주인구 감소만으로 지역 활력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생활인구를 지역 발전의 핵심 지표로 활용해 인구감소 시대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