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지원선 ‘국산·친환경’으로 건조
HD한국조선해양 추진
중소조선·기자재 협업
국내 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해상풍력 발전기 유지·보수작업에 사용하는 선박을 친환경, 국산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해상풍력지원선박(SOV) 표준 모델이 부족해 국내 해상환경과 운영 조건에 맞춘 한국형 모델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한국조선해양)은 해양 엔지니어링·해상 컨설팅 전문기업 말콘(MARCON LC)과 ‘한국형 해상풍력지원선박 공동개발을 위한 상호협력약정’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상풍력지원선박 ‘SOV’는 작업자들이 장기간 해상에 머물 수 있도록 숙소와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해상풍력 단지 정비작업을 수행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조선해양은 SOV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가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이 2024년말 83.2기가와트(GW)에서 2034년 441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것 등이 근거다.
해상풍력 단지 설치 공간이 연안에서 먼 바다로 확대되는 것도 SOV 역할을 강화한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발전단지가 먼 바다에 있을 경우 육지에서 발전단지까지 이동 시간도 늘어나고 날씨가 나쁘면 접근하기도 어려워 작업자들이 해상에 머물면서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한국조선해양과 말콘은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해상 풍력단지의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친환경 SOV를 공동개발하고 한국선급(KR)으로부터 기본인증(AiP) 획득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화·하이브리드 추진 기술 등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친환경 추진 설루션 적용 선박 확대 △국내 중소 조선소와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말콘은 해양지원선박 건조와 해상풍력 운영·유지·보수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SOV 설계와 건조,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해상풍력 운영·유지보수 선박 전반에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