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6천억 추가 모집…3분기 내 출시

2026-06-15 13:00:04 게재

수익률 공시로 운용사 경쟁 촉진

금융위원회가 조기 완판 흥행을 기록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대해 2차분을 올 3분기 내 출시한다. 규모는 1차 때와 동일한 6000억원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관계기관, 공모펀드 운용사, 자펀드 운용사 등과 국민 자금으로 조성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의 책임운용을 강화하고,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운용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책임운용 및 수익률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출시돼 한 달간의 판매 기간을 거친 1차 펀드는 15일 자로 실제 투자 집행에 들어간다.

이번 펀드는 5년간 누적 수익률 30%를 ‘기준수익’으로 설정했다. 만약 누적 수익률이 30%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60%는 선순위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초과 수익 중 12%는 자펀드 운용사의 성과보수로 지급해 자율적인 수익률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정책적 취지를 살려 비상장기업 및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40% 이상 신규 자금을 공급하거나, 비수도권 지역 투자를 40% 이상 달성한 우수 운용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한다. 두 조건을 모두 달성한 운용사는 초과 수익 배정분이 기존 12%에서 최대 20%까지 수직 상승하게 된다.

아울러 자율투자 한도를 펀드 총자산의 40% 이하로 허용하고 주목적 투자에서도 상장주식 투자를 최대 30%까지 허용하는 등 과거 정책 펀드에 비해 운용 제약을 대폭 합리화했다.

그동안 정책 펀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깜깜이 운용’도 원천 차단된다. 금융위는 펀드 설정 후 3개월마다 공시되는 ‘자산운용보고서’에 전체 공모펀드 수익률뿐만 아니라, 자금을 굴리는 10개 자펀드별 개별 수익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매년 자산운용 성과가 우수한 운용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은 물론, 향후 후속 국민성장펀드나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다른 정책성 펀드(예: 코스닥리그)에 지원할 때 서류심사 면제나 가점을 부여하는 등 확실한 ‘평판 인센티브’를 보장한다.

또한 핵심 운용 인력의 중도 이탈로 펀드가 부실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운용사 내부의 개인별 성과보수 지급 시스템에 대한 실질적인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2차 펀드에서는 신속한 출시를 위해 모펀드와 공모펀드 운용사는 그대로 유지하되, 실제 투자를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 10곳은 새롭게 공모해 물갈이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운용사가 국민 재산을 잘 운용해 좋은 성과로 돌려줘야 한다”며 “노하우와 선구안을 활용해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이형재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