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올 여름 전력망 비상

2026-06-15 13:00:14 게재

폭염·AI·재생에너지 확산 … 전력계통 안정 핵심과제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전력망 안정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12일(현지시간) 남동부 지역에 전력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발전소 최대 출력 운전을 허용했다.

북미 최대규모 전력계통 운영기관인 PJM 전력시장에서는 실시간 전력가격이 MWh당 13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공급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초 PJM시장의 평균 전력가격이 130~140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0배 급등했다.

유럽은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계통 불안정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해 대규모 정전 이후 전압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가스발전 가동을 늘렸지만, 유럽연합(EU)은 송전망 확충과 국가간 전력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유럽의 사례는 한국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한국 역시 여름철 폭염과 데이터센터·반도체산업의 전력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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