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정부 인사 당권 연결이 균열 키워” … 비당권파 “지도부, 절박함 담아내지 못해”
지역위원장 공모 등 전당대회 절차 시작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선거 일련 과정 속에서 선거에 영향을 줬던 이슈들이 당과 정부 인사가 어떻게 대응했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고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택과 전북에서 있었던 당내 균열적인 구조가 있었는데 차기 당권 구도와 연결 지으며 있었던 균열을 국민들께 보여줬다”며 “그것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광역단체장 최초 여성단체장, 3선 기초단체장 2명 배출 △대전에서 최초로 여성이 과반수가 된 광역의회 구성 △강원 지역에서 최초로 강릉, 동해, 화천 기초단체장 배출 △인천 옹진군수 당선 등을 거론하며 “이런 구체적인 것들까지 포함해서 평가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선거에 3192명이 출마해 2294명이 당선됐다. 72% 정도의 역대급 당선율”이라며 호남에 대해서는 “역대급 성과를 냈다는 2018년도엔 광주 전북 전남 기초단체장 29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는데 이번엔 광주가 5명, 전북 14명 전남 22명, 즉 41명”이라고 제시했다. 서울에서도 “구청장 18대 7로 완전히 거꾸로 됐고 광역의원 80석, 2/3 이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비당권파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비당권파로,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 출마를 굳힌 이건태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조승래 사무총장은 현 지도부와 당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이고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대상”이라며 “물러나야 할 현 지도부가 선거 평가를 주도하고 동시에 차기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했다.
최고위원으로 지방선거 지도부에 있었던 강득구 최고위원은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이 전적으로 정 대표의 재량으로 이뤄졌고 김관영 후보 제명 역시 정 대표의 판단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공천 과정부터 선거기간의 상황 관리까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며 당 지도부를 직격하고는 “현장의 절박함을 지도부가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고 지역마다 다른 민심의 흐름을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정청래 당대표는) 최고위와는 어떤 상의도 없었다”며 “정청래 대표가 책임지고 전략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이 정 대표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정 대표에게)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당대표 지원 유세를 요청했다”며 “(정) 대표는 결국 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김관영 후보 제명에) 저는 분명히 반대했다”며 “최소한 당사자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15일까지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무리하고 16일엔 중앙위를 열고 당헌 개정안 부칙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24일과 26일에는 전국당원대회준비위 구성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 의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은 다음달 16~17일로 예상된다. 같은 달 24일부터는 순회 경선국면으로 들어간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