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저궤도 위성통신 도입

2026-06-15 13:00:04 게재

재난·통신망 마비에도

전력설비 정상적 운영

한국전력이 공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통신(LEO)을 활용한 비상통신망 구축에 나선다. 산불과 집중호우, 태풍 등 대규모 재난으로 기존 통신망이 마비되더라도 전력설비 운영과 현장 복구 지휘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 확보 차원이다.

한국전력은 15일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재난 대응용 비상통신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이동통신망이 두절되는 상황에서도 본사와 지역본부, 현장간 실시간 지휘·보고 체계를 유지해 전력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위성통신은 주로 고궤도 위성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약 3만8500㎞ 상공의 고궤도 위성은 신호 전송 지연이 발생하고 기상여건에 따라 통신 품질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전은 약 550㎞ 상공을 운행하는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기술을 도입해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한 통신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은 우선 본사와 서울·경기 등 주요 거점에 저궤도 위성전화를 시범 설치했다. 재난 발생 시에도 본사와 지역본부간 통신이 유지되도록 하고, 향후 강원·경북 산간지역에는 차량용 및 이동형 위성통신 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특정 지역 통신망이 마비될 경우 현장에 즉시 투입돼 전력설비 복구 작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한전은 휴대전화 통신이 어려운 산악·도서지역, 해상 현장에도 위성통신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고,다양한 디지털 안전관리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안전관리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한전은 무선 전력통신망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 세계 무선통신 산업 연합체인 WBA로부터 국제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사회적 가치 창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실증사업에 선정돼 Wi-Fi 7, 위성통신, AI 기반 CCTV를 결합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저궤도 위성통신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대응력과 현장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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