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소식에도 유조선운임 ‘강보합’

2026-06-16 13:00:17 게재

‘중동→중국’운임 소폭 상승 … 컨테이너선운임 상승세 지속

워싱턴과 테헤란에서 중동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국제유가는 5% 가까이 급락했지만 중동발 국제 유조선 운임은 소폭 오르며 마감했다. 컨테이너해상운임은 전쟁 이후 계속된 오름세를 계속 이어갔다.

16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런던현지시간 15일 오후) 마감한 발틱해운거래소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중동 → 중국’ 항로 1일 용선수익료 환산기준 운임은 41만2888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9% 올랐다. 일주일 전엔 0.5% 하락했지만 종전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했다. 지난달 19일(41만3237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중동항로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대서양 지역 운임은 더 크게 움직였다.

‘서아프리카-중국’, ‘미국 걸프-중국’ 항로 운임은 각각 9만8394(15% 상승), 10만5619달러(10.9% 상승)를 기록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15일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4.8~4.9% 하락하며 중동전쟁 이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합의내용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한다고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비롯한 주요 쟁점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어떻게 조율됐는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컨테이너해상운임은 이번 주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해진공이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보다 10.1% 상승한 3349포인트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6월 8일) 3042로 3000포인트 선을 넘어선 이후 멈추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CCI는 2024년 5월 20일 3158포인트를 기록하며 처음 3000포인트 선을 돌파했고, 2025년 1월 20일 3191포인트까지 8개월간 이 구간에 머물렀다. 최고 정점은 2024년 7월 8일 5135포인트였다.

2023년 11월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한 이후 치솟기 시작한 운임이 정점에 달한 시기였다.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도 비슷한 흐름이다.

12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SCFI는 일주일 전보다 9.5% 오른 2985.2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컨테이너해상운임의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되는 SCFI가 3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이다.

SCFI는 2024년 5월 31일 3044.8포인트를 돌파한 후 같은 해 8월 23일(3097.6)까지 13주 연속 3000포인트 구간을 이어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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