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훼손 시신 성인 추정 … 수사 전환점

2026-06-16 13:00:30 게재

국과수 “키 161~165㎝ 성인 추정” 감정 결과

DNA 대조 불일치 … 유입 경로 추적 집중

인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일부가 키 161~165㎝의 성인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당초 어린 학생 가능성까지 검토했던 경찰은 수사 범위를 성인 실종자 중심으로 좁혀 피해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0일 발견된 시신 일부를 정밀 감정한 뒤 “키 161~165㎝ 성인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왼쪽 다리 일부가 발견됐다. 발견된 신체 일부는 붕대가 감긴 상태로 비닐봉지 안에 담겨 있었으며 재활용품 선별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이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확인한 신체 치수는 발 크기 210㎜,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1㎝다. 경찰은 당초 발 크기 등을 토대로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여 왔으나 이번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성인 피해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성별과 연령 등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발견된 신체 일부의 유전자정보(DNA)를 실종자 및 장기 실종자와 대조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일치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인 실종자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 범위를 넓히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실종 신고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연수경찰서를 중심으로 64명 규모 수사본부를 꾸려 신체 일부가 생활자원회수센터로 유입된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사건 당일 해당 시설에는 오전 4시부터 오후 1시 50분 사이 재활용품 수거 차량 34대가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들의 운행 경로와 수거 지역, 블랙박스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다만 생활자원회수센터에는 인천 연수구와 중구 일대에서 수거된 재활용품이 집중 반입되는 만큼 정확한 유입 경로를 특정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유포는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신원과 유입 경로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유전자정보 대조 범위를 확대하고 수거 차량 동선 분석을 병행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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