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계기업 증가 속도 가장 빨라

2026-06-30 13:00:26 게재

8년새 15.8%p 상승

한국경제인협회 분석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이 우리나라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한계기업 비중이 27.6%로 2017년(11.8%) 대비 15.8%p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계기업은 세전이익(EBIT)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태(이자보상배율 1 미만)가 3년 연속 지속된 기업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9.5%p 올라 30.7%를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5.5%p↑·26.4%), 영국(2.8%p↑·22.4%), 독일(2.3%p↑·12.9%), 일본(1.9%p↑·3.6%) 등이었다.

한경협은 비교 시점을 2017년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2015~2016년 중국 증시 거품 붕괴, 원자재 가격 급변, 브렉시트 등으로 해당 연도가 포함할 경우 조사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43.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44.0%) 보다는 낮으나 프랑스(40.1%) 영국(36.7%) 독일(27.0%) 일본(9.8%)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일시적 한계기업은 당해 연도에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 한계기업 비중이 32.6%로 코스피 시장(16.7%)의 약 2배였다.

2017년 대비 상승 폭도 코스닥(19.5%p)이 코스피(7.1%p)의 2.7배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0.0%)의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6.8%) 도매 및 소매업(36.4%) 정보통신업(32.5%) 제조업(25.6%) 건설업(23.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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