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케이-푸드 뿌리 조명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국립중앙박물관이 케이-푸드의 뿌리를 한국인의 일상적인 밥상에서 찾는 대규모 특별전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한국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로 51개 기관이 협력해 전시품 488건 684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국보 1건 1점, 보물 5건 5점과 국가민속문화유산 2건 6점도 포함됐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케이-푸드의 배경에 있는 한국 식문화의 역사와 의미를 고고학 역사 미술 민속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박물관은 “무엇을 먹어 왔는지가 곧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준다”는 주제를 중심으로 밥상이 삶과 자연 공동체의 역사를 담아낸 문화유산임을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삶과 함께 한 우리 밥상’과 ‘자연이 빚은 우리 밥상’ 등 2개 주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3000천년 전 불탄 볍씨를 비롯해 시루와 솥, 숟가락과 젓가락, 조선시대 조리서, 소반 등을 통해 쌀이 우리 밥상의 중심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김홍도의 ‘주막’과 ‘새참’, 김득신의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 등 회화를 통해 함께 음식을 나누는 한국인의 식문화를 조명한다. 아울러 정조의 일상 식사가 기록된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을 통해 왕실 밥상이 지닌 의미도 소개한다.
2부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형성된 식재료 문화와 발효 저장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허 균의 ‘도문대작’을 비롯해 나물과 해산물, 고기, 장과 김치, 들깨와 꿀 등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통해 한국 식문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가장 오래된 메주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유물과 옹기 관련 작품 등을 통해 발효문화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 요소도 마련했다. 배우 류수영이 주요 전시품 21점의 해설을 맡았으며 조리 영상과 음식 소리, 의성어 의태어 등을 활용해 음식이 없는 전시에서도 맛을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 감상 카드와 식문화 전문가 9인의 인터뷰도 함께 제공된다.
전시 기간에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강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특별 강연, 북토크, 학술대회, 한식 페스타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개막일부터 7월 5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