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수판매 1위 차량 ‘쏘렌토’
2·3위는 그랜저·스포티지
전기차 판매급증, SUV 인기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조사됐다. 상위 10개 베스트셀링카는 모두 현대자동차와 기아 모델이 차지하며 견고한 양사의 내수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전기차 판매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두 자릿수를 넘어 10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는 SUV ·현대차는 세단 강세 = 완성차업계가 1일 발표한 2026년 6월 및 상반기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1~6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기아 쏘렌토로 총 5만5426대가 팔렸다.
2위는 현대차 그랜저(3만8390대)였으며, 3위 기아 스포티지(3만1263대) 4위 현대차 쏘나타(3만339대) 5위 기아 카니발(3만202대) 순이었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2만8668대) 현대차 포터(2만6850대) 기아 레이(2만4380대) 기아 셀토스(2만3545대) 현대차 싼타페(2만511대)가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 상위 10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5개 모델씩 차지했다. 특히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 중심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1위 쏘렌토를 비롯 스포티지 카니발 셀토스 등 SUV·RV 모델이 4개나 포함됐다.
현대차는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세단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포터와 싼타페도 상위권에 올랐다.
쏘렌토의 독주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는 4만5632대로 전체 쏘렌토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동화 수요가 늘면서 하이브리드 SUV가 내수 시장의 대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기아, 전기차 판매 151% 증가 = 상반기 전기차시장은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는 상반기 국내에서 전기차 7만207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51.1% 증가했다. 6월에도 1만206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4.9% 늘었다. EV5 PV5 등 신규 모델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차도 상반기 3만9575대를 판매하며 46.5% 증가했고, 6월에는 6633대를 판매해 36.1% 증가했다.
전기차시장은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가 컸지만 올해 들어 보급형 신차 확대와 상품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회복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하이브리드, 기아 증가·현대차 감소 = 하이브리드차는 여전히 내수시장의 핵심 성장동력 역할을 했다.
기아는 상반기 10만601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6월 판매도 2만370대로 25.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는 상반기 8만808대를 판매해 9.8% 감소했다. 6월 판매도 1만5920대로 5.8%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6월 내수 판매 3400대 가운데 2529대(약 75%)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됐다. 신차인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가 판매를 견인하면서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내수시장은 하이브리드 SUV가 베스트셀링카를 주도했고, 전기차도 판매가 회복됐다”며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가 시장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