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도 3.2% 급등

2026-07-02 13:00:1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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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 만에 최대 … 중동전쟁 탓 두달째 3%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며 2년 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이 폭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마저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서민들이 감당해야 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했다.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2.0% 수준에서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중동전쟁 발발 뒤 3월 2.2%, 4월 2.6%로 점차 확대되더니 5월(3.1%)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급등의 주범은 단연 ‘석유류 가격’이다. 지난 2월 말 일어난 중동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7% 폭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이었던 2022년 7월(35.2%)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33.7%로 가장 크게 올랐다. 휘발유와 등유도 23.1%씩 급등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기여도만 0.93%p다.

석유류 가중치가 높은 공업제품 전체 물가도 4.4% 상승하며 전체 물가상승 요인에 1.47%p를 보탰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기름값 외에도 컴퓨터(22.2%), 운동용품(14.2%), 여자 외의(4.1%)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비상이 걸렸다. 2024년 4월(3.6%)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5% 상승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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