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 성장률 2.6%로 상향
2026-07-09 13:00:03 게재
IMF·ADB … 선진국 둔화 속 독보적 성장세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주요 선진국의 성장 전망을 낮춘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정학적 악재를 압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와 ADB는 각각 ‘7월 세계경제수정전망’과 ‘아시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4월 대비 0.7%p 높인 2.6%로 제시했다. 이런 상향 조정폭은 IMF 발표 대상 주요 30개국 중 가장 높다. 양 기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2.5%(IMF), 2.0%(ADB)로 올려 잡으며 한국의 성장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봤다.
한국의 독보적 질주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기술 사이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IMF는 한국을 대만 등과 함께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으로 지목했다. 반도체와 AI 서버 부품의 대외 수요가 폭발하면서 1분기 성장률은 7.5%라는 깜짝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2.3%)을 제외한 유로존(0.9%), 일본(0.6%) 등 주요 선진국은 고에너지 비용 부담에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한국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7%로 오르는 등 인플레 압력과 중동 리스크가 여전한 변수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