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5년 만에 긴축전환 가능성

2026-07-10 13:00:29 게재

한은 다음주 금통위 개최 … 기준금리 0.25%p 인상 전망 다수

한국은행이 약 5년 만에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화정책은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결정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해 물가와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려는 중앙은행 고유 권한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은 총재는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오름세, 성장세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물가와 경기, 환율 등 모든 지표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방향을 가리킨다고 했던 인식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2.50%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0.50%p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전망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6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75%로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이 다음주 금리를 인상하면 2023년 1월 0.25%p 올린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하지만 당시는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였다. 따라서 금리를 내리거나 동결을 지속하다 인상하는 실질적 통화정책 기조 전환은 2021년 8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한은은 당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한 이후 물가상승세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다른 주요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렸다.

한편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위원들은 향후 6개월 이후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3.00%를 예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원 스스로 올해 안에 두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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