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도서관예산 2209억원
비대면·디지털 분야 강화 … 지방도서관위원회 활성화 목표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기획단(도정단)은 2021년에 예산 2209억원을 확보했다. 2020년 예산 245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문체부 도정단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도서관 건립을 지원하는 '공공·작은도서관 건립 및 조성 지원' 예산이 소폭 감소(2020년 2094억3900만원→2021년 1838억4800만원)한 데에 따른 것으로 비대면·디지털 분야 등 주요 예산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년도에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도서관위원회) 예산이 대폭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도서관위원회 예산은 2020년 3억9000만원에서 2021년 10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도서관위원회는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등 여러 유형의 도서관 정책에 관한 주요사항을 수립·심의·조정하는 위원회로 2021년도에는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실적 평가, 지방도서관위원회의 실질적인 활동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예산 증액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비대면·디지털 분야 예산들이 대폭 증액, 신규 확보됐다. 국민들의 온라인 문화콘텐츠 제작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공공도서관 디지털미디어 창작공간 조성'에 신규로 2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에 선정된 사업 중 하나로 2020년에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 조성한 '디지털도서관 미디어창작실'을 전국 공공도서관으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PC 디지털카메라 웹캠 프롬프트 등을 갖춘 스튜디오 10실과 미디어편집석 12석을 갖췄다.
또 다른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전국 도서관 디지털 자료의 공유·활용을 위한 온라인협업소통 플랫폼 구축'에 신규로 7억원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시대, 대부분의 공공도서관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 지역 주민들에게 서비스했지만 이를 한데 모아 선보이는 플랫폼이 없어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여러 콘텐츠들을 이용하지 못한 데 착안, 이를 모아 선보이는 플랫폼을 제작하는 것.
플랫폼은 콘텐츠들을 모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화상회의 체계 등 다양한 온라인 협업 툴들을 구축, 플랫폼을 통한 사서들의 업무 협업과 지역 주민들의 비대면 소통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비대면 무인대출시스템 구축 예산은 2020년 10억에서 2021년 20억으로 2배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도서관이 휴관과 재개관을 거듭하는 가운데, 공공도서관들은 '스마트도서관'으로 불리는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무인대출반납기들을 꾸준히 운영,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독서 환경을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 도정단은 수요에 맞게 공공도서관에 지원하는 무인대출반납기의 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비대면·디지털 분야 예산인 장애인 대체자료 제작 예산은 2020년 49억원에서 2021년 74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예산으로 28억원이 신규로 확보됐다. 국가문헌보존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를 보존할 뿐 아니라 디지털화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기관이다.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예산은 이례적으로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필요성을 인정받아 증액됐다. 2021년에 설계를 시작, 2023년까지 공사를 완료한 이후 2024년에 개관을 목표로 한다. 평창에 건립되기 때문에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전망이다.
박주옥 도정단 단장은 "2021년도에는 각 시·도 단위에 설치돼 있는 지방도서관위원회 활성화 등 도서관위원회의 실질적 활동 강화를 위해 도서관위원회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면서 "지방도서관위원회 활성화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정책 협력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활용해 국민 누구나 어디서나 끊김 없이 독서 환경을 누리고 지역 공동체 활동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제 공공도서관은 지식 소비 기능뿐 아니라 창조적 생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