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2023
남수경 뉴욕주 변호사 뉴욕시에는 '노숙자쉼터권 (Right-to-Shelter)'이라는 노숙자 보호정책이 있다. 갈 곳 없는 노숙인이 원하면 정부는 의무적으로 쉼터를 제공해야 한다. 미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뉴욕시에만 있는 진보적인 정책으로 1981년 처음 시행된 이후 40년 넘게 계속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이 노숙인권리가 제한될 위험에 처해졌다. 지난 10월 뉴욕시는 노숙자에게 쉼터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12.11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다시 팔레스타인문제가 급부상했다. 사실 팔레스타인문제는 최근 몇년 동안 아랍 세계의 현안에서조차 뒷전으로 밀려 있었다. 수십 년간 열심히 지원해도 민생고를 해결하지 못한 채 부패하기만 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불만을 표하며 이스라엘과 먼저 평화를 이루어 눈앞의 위협인 이란에 대응하려 했다. 하마스 기습에 허찔린 '네타냐후 독트린' 물론
12.08
[IMG3]1888년 1월부터 미국 조선 공사관에 근무하던 참찬관 이완용과 번역관 이채연 부인은 미국 땅을 처음 밟은 조선 여성들이다. 이들이 초대 공사 박정양을 모시고 부임할 당시만 해도 부인을 동반하지 않았다.
12.07
신윤환 서강대 명예교수 정치외교학과 지난달 연재에서 필자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찰떡궁합이라고 썼다. 궁합이 좋아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평등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듯이, 한국과 아세안 관계도 쌍방에게 똑같은 정도의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한-아세안관계가 한국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동해왔다는 평가에 큰 이견은 없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무역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한국의 대아세안국 무역흑자는 한국의
12.06
최근 인도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실패담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방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벗어나 인도를 찾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이 인도사업을 포기하고 있다.
12.05
서민원 CA 변호사·회계사 오픈AI 공동창업자 샘 올트먼(Sam Altman)은 축출 닷새 만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같은 직책인 최고경영자(CEO)로 돌아왔다. 정보통신 매체 더버지는 "올트먼의 복귀는 갑작스러운 해임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지난달 17일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며 올트먼의 해임을 전격 발표했다. 창
12.04
[IMG2]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인구의 23%가 이민자 출신이다. 이민자 비율은 G7 국가 중 가장 높다. 캐나다정부는 지난해 영주권자 43만1645명을 받아들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이민자수를 5
12.01
2020년 말 미국의 대대적인 제재로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는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올해 8월 7나노미터(nm) 크기 '기린9000S칩'을 탑재한 최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부활을
11.30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 전략지역 연구부장 인질 교환과 함께 다행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애초부터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하마스는 호락호락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10월 7일 공격은 기존의 공격 유형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정보탐지망을 무력화시킬 만큼 치밀하게 준비했고, 대면살상에 인질나포까지 벌인 초유의 도발이었다. 그렇다면 다음 수순, 즉 이스라엘
11.29
최근 해외언론들이 한국 방위산업 이른바 K방산을 소개하는 경우가 부쩍 잦아졌다. 미중 전략경쟁, 우크라이나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신냉전 기류 속에서 가성비 높은 한국 무기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소비
11.28
김찬송 위스콘신대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로 추석이 있다면 미국에는 추수감사절이 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위해 모였을 때 만찬의 주요리는 칠면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칠면조를 빼고 추수감사절을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1년 중 11월 넷째주 목요일에 미 전역의 칠면조 소비량이 가장 높은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며, 최근 몇년 동안 칠면조 소비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미국 칠면조 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1.27
성원용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 경제전쟁은 각국이 주도하는 개발프로젝트의 총합, 또는 그 밑그림인 대전략의 충돌로 발화된다. 21세기 유라시아판의 대격돌도 다르지 않다. 한편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와 러시아의 '대유라시아주의'가 진용을 갖춰 연대하고, 다른 편에서 미국 등 범서방 세력이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응수하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대유라시아주의는 전환기의 담론이다
11.24
남준기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운영위원장 "세종 2년(1420년) 5월, 천지의 물이 끓더니 붉게 변했다. 소떼가 크게 울부짖었고 이러한 현상은 열흘 이상 지속됐다. … 검은 공기는 인근 지역으로 가득 퍼졌다." "숙종 28년(1702년) 6월, 한낮에 함경도 일대가 갑자기 어두워지며 비린내가 나는 황적색 불꽃이 날아왔다. … 눈송이처럼 날아다니던 재는 1촌(약 3㎝)
11.23
손혜현 고려대 연구교수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소 남미 최남단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영토를 가진 나라로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긴 대서양 해안선과 남극으로 향하는 통로를 가지고 있다. 광활하고 비옥한 팜파스 곡창지대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매장량의 셰일가스 그리고 이온배터리의 핵심원료인 리튬을 다량보유한 자원부국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탱고, 보르헤스의 문화적 자산
11.22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최첨단 칩 제조에서 반도체를 조립 포장하는 패키징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정부는 최근 30억달러 규모의 국가 첨단패키징 제조 프로그
11.21
남수경 뉴욕주 변호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대응을 두고 국제사회의 입장이 첨예하게 나뉜 가운데 미국에서도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각자의 의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입을 막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시도가 진행되면서 매카시즘 재연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명목으로 시작된 이
11.20
스위스는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비견되는 국가다. 인구는 적고 자원은 없다. 그럼에도 국가경쟁력은 월등하다. 인재육성과 연구개발(R&D)에 사활을 거는 나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8일 '
11.17
[IMG4]청운 강진희(1851~1919)는 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 박정양의 수행원으로 임명돼 1888년 1월 미국에 부임했던 인물이다.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진옥(進玉), 호는 청운(菁雲)으로 1885년 35세의 늦은 나이
11.15
한국과 일본이 미래 에너지 자원의 확보를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터 기술 등 첨단분야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미국 샌프란
11.14
지난달 구글의 점심은 제육볶음이었다. 구글 내부를 소개해주겠다는 클라우드 분야 엔지니어의 초대를 받고 캠퍼스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식당에서 끼니부터 채우고 시작하기로 결정한다. "이번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