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공격헬기 격추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이어져 온 미-이란 휴전 체제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한 지 수 시간 만에 미군이 실제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 중부사령부(CENT
05.15
2026
이란 전쟁으로 중동의 대형 담수화 시설이 군사적 표적이 되면서, 공기에서 물을 뽑아내는 기술이 물 공급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아토코(ATOCO)가 하루 최대 4000리터의 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기 수분 포집 장비를 올해 말 양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토코의 장비는 겉보기에는 대형 흰색 금속 상자에 가깝다. 그러나 내부에는 물을 저장하는 탱크 대신 금속유기구조체(MOF)가 들어 있다. MOF는 특정 분자를 끌어당기도록 원자 단위에서 설계된 나노 결정 구조다. 아토코 장비는 공기 중 H₂O 분자를 MOF의 다공성 빈 공간에 모은 뒤 열을 가해 이를 떼어낸 뒤, 응축 과정을 거쳐 액체 물로 바꾼다. MOF 물질 약 28그램은 축구장 하나에 맞먹는 표면적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구조가 촘촘하다. 아토코 창업자인 오마르 야기 UC버클리 화학 교수는 MOF 연구를 개척한 공로로 2025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팔레스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베이징 정상회담은 붕괴된 구질서와 태동하는 신질서 사이에서 미·중 양국이 충돌을 관리하며 새로운 거래 질서를 조율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양 정상은 135분간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경제 협력과 대만 문제를 동시에 테이블에 올렸다. 시 주석은 회담 전날 양국 경제·무역 협상단이 “전반적으로 균형 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등 미국 산업·기술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을 대거 동행시켜 중국 시장 개방과 협력 확대를 압박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 빅딜(Big Deal)의 비용이 한국과 아세안 같은 중견 개방경제 국가에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중이 무역분쟁의 휴전 조건으로 서로의 영향력 지대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거나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할 경우, 사이에 낀 국가들은 통화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산업 구조조
중동 전쟁의 여파가 일본 소비자들의 가장 익숙한 과자 봉지 색깔까지 바꾸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과 원자재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일본 대표 스낵업체 칼비(Calbee)가 자사 주요 제품의 화려한 컬러 포장을 흑백으로 일시 전환하기로 했다. 전쟁이 촉발한 공급망 충격이 군사·외교 영역을 넘어 식품 포장재 같은 일상 소비재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칼비가 인쇄 잉크 원료인 나프타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제품 포장을 회색조로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칼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포장 디자인만 달라질 뿐 맛과 품질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며 총 14개 제품이 대상이다. 일본 소비자에게 칼비 제품은 포장 색깔만으로도 맛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하다. 밝은 노란색, 초록색, 붉은색 등 각기 다른 디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자국내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해 9월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하자 국제 가격이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오는 9월 30일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사탕수수 수확량이 최근 줄면서 설탕 생산량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소비량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조치다. 또 엘니뇨 영향으로 올해 몬순 우기의 시기나 강우량이 불규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분이 많이 필요한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인도 정부는 국내에 설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가격도 억제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인도의 공급 공백이 브라질산 설탕 수요를 키워 단기적으로 국제 설탕 가격의 변동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일각에선 인도 정부가 중동전쟁 여파로 국내 설탕 수요가 위축된 점을 고려해 당장 수출 제한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05.14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미국 상원 인준을 통과하며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연준 의장 취임을 앞두게 됐다. 그러나 워시가 주장해온 ‘생산성 향상에 따른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구상은 출발부터 거센 시험대에 올랐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뛰고, 휘발유와 경유를 중심으로 물가 압력이 다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원은 13일(현지시간) 워시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53명에 민주당의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워시는 다음 주 파월 의장으로부터 연준 지휘봉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는 취임 전 보유 자산 1억3000만달러 이상 가운데 상당 부분을 매각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통화정책 환경이다. 워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기업 생산성 개선이 물가를 낮추고 금리 인하 여지를 만들 수 있다는 쪽에 가까운 인물로 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의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15일에도 시 주석과 차담회와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1기였던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방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외교·안보·경제 분야의 핵심 참모들과 미국 재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했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이번 방중을 단순한 의전 방문이 아니라 미중 전략 관계를 재조정하는 중대 계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부 수행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포함됐다. 루비오 장관은 대중 강경파로 잘 알려져 있으며, 베센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미중 관세 협상과 투자 조율을 담당하는 핵심 인물
앤스로픽이 인공지능 패권 경쟁에서 오픈AI를 위협하는 새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에 이어, 기업공개를 앞둔 비상장 투자 시장에서도 오픈AI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스로픽이 최근 수개월간 900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전제로 한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기업가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성사될 경우 앤스로픽은 처음으로 오픈AI의 기업가치를 추월하게 된다. 오픈AI는 올해 초 85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220억달러를 조달했다. 성장 속도는 매출 수치에서 선명하게 갈린다. 앤스로픽의 연매출 추정치는 6월 말 5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4월 3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급등한 것이다. 앤스로픽은 올해 10배 성장을 예상했지만, 1분기 매출과 사용량 증가세는 연율 환산 기준 80배에 달했다. 회사 전망마저 무색하게 만든 폭발적 성장세다.
피터 틸이 투자한 벤처캐피털이 영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베팅했다. AI 개발 경쟁이 모델 크기에서 실제 답변 속도와 비용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반도체 스타트업 프랙타일은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투자회사 팩토리얼펀즈, 벤처캐피털 액셀,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가 주도했다. 시리즈B 투자는 스타트업이 초기 사업성을 검증한 뒤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받는 후속 투자다. 프랙타일은 2022년 옥스퍼드대 출신 엔지니어 월터 굿윈이 세운 회사다. 이 회사는 AI 모델이 사용자 질문에 답을 내놓는 과정인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를 만든다. AI가 글을 쓰고, 코드를 짜고, 복잡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똑똑한 모델만이 아니다. 사용자가 질문한 뒤 얼마나 빨리, 얼마나 싸게 답을 내놓느냐가 서비스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굿윈은
구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구 밖으로 옮기는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파벳 산하 구글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 시험 장비 발사를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협의가 성사되면 구글은 자사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실은 시제품 위성을 스페이스X 로켓으로 쏘아 올려 우주 공간에서 머신러닝 연산이 가능한지 시험하게 된다. 다만 양측은 아직 계약 체결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구글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프로젝트 선캐처’의 연장선에 있다. 프로젝트 선캐처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위성 여러 대를 연결해 우주 궤도에 AI 연산망을 구축하겠다는 장기 연구 구상이다. 구글은 당시 TPU AI 칩을 탑재한 태양광 기반 위성 네트워크가 태양 에너지를 직접 활용해 대규모 머신러닝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지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래닛 랩스와 손잡고 2027년 초까지 시제품 위성 2기를 발사해
05.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중국 방문은 첫 임기 당시인 2017년 11월 이후 9년 만이며 미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방중의 하이라이트는 14일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회담과 확대 회담, 업무 오찬, 톈탄 공원(천단) 공동 참관, 국빈 만찬 등 최소 6차례 일정을 함께하며 무역과 안보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양자 정상회담을 넘어 관세전쟁과 공급망 경쟁, 이란 전쟁, 대만 문제 등 현 국제질서의 핵심 쟁점을 한꺼번에 다루는 ‘담판’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장시간 대
국제 원유시장의 다음 충격은 원유 가격 자체가 아니라 휘발유·경유·항공유 같은 최종 연료 가격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버티더라도 정유 제품 가격은 더 빠르게 오르며 소비자와 기업에 직접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의 원자재 전문가 나타샤 카네바는 최근 보고서에서 에너지 시장의 조정이 “원유에서 정유 제품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이후 원유 공급 차질이 커졌지만 브렌트유 가격은 두달 동안 평균 10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JP모건은 원유 시장만으로는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부족해 병목이 정유와 최종 연료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봤다. 이미 아시아와 유럽 정유업체들은 원유 부족으로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JP모건은 3월 아시아와 유럽 정유 가동이 하루 210만배럴, 4월에는 하루 380만배럴 줄었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정유 제품 수출도 하루 470만배럴가량 사라졌다. 원유뿐 아니라 휘발유, 경
미국 경제가 20년 만에 가장 빠른 생산성 반등을 기록하고 있다.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생산성은 10여년간 사실상 멈춰 섰고, 미국도 장기 저성장의 덫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5년 사이 숫자가 달라졌다.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비농업 기업 생산성이 근로자 1인당 산출이든 근로시간당 산출이든 연평균 2% 안팎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10년대 내내 1%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두 배다. 연방준비제도가 미국의 장기 GDP 성장률 중간값 전망을 1.8%에서 2%로 올린 것도 이 흐름을 반영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조차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높은 생산성이 여러 해 이어질 줄 몰랐다고 발언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전례 없는 고용 둔화 추세에서 나온 흥미로운 결과”라며 “연간 생산성 상승률이 1%이면 생활 수준은 70년마다 두 배가 되지만 2%이면 35년 만에 두 배가 된
미국 ETF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직접 겨냥한 투자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D램·낸드 수요가 폭발하자,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메모리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별도 통로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 출발점은 아이셰어스 MSCI 한국 ETF(티커 EWY)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요 반도체 ETF에 충분히 담기지 않자, 두 종목을 포트폴리오의 40% 이상 보유한 EWY가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 투자 대용으로 활용돼 왔다. 미국 ETF 전문매체 ETF닷컴에 따르면 EWY의 올해 누적 유입액은 62억달러, 최근 1년 유입액은 87억달러에 달한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EWY의 올해 총수익률은 5월 11일 현재 95.17%를 기록했다. 이 수요를 정면으로 겨냥해 나온 상품이 라운드힐 메모리 ETF(티커 DRAM)다. 지난 4월 2일 거래를 시작한 이 ETF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키옥시아·샌디스크 등 글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조기에 전환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도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조건 충족과 시기 문제에서는 인식 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안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한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하기 위한 국방비 증액과 핵심 군사역량 확보 방안을 설명했다”며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이해와 설득을 구할 부분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면서도 “우리 입장에서는 조기에 전작권을 전환하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장관은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이라는 큰 방향에는 한미 간 공감대가 있지만 “미
05.12
인공지능(AI) 열풍이 중동전쟁의 충격을 가리고 있다. 반도체와 빅테크 주가가 세계 증시를 떠받치고 있지만, 항공사는 항공편을 줄이고 소비자는 지갑을 닫고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경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두 달여 만에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5조4000억달러 늘었다. 증가율은 4.2%였다. 겉으로는 전쟁 충격보다 증시 회복이 더 강해 보이지만, FT는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FT 분석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억달러 이상 반도체 기업들의 합산 가치는 2월 말 전쟁 시작 이후 26%, 금액으로는 3조7000억달러 증가했다. 인텔과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등 반도체주가 급등했고, 1분기 실적 호조를 등에 업은 빅테크도 빠르게 반등했다. 기업정보 분석회사 알파센스에 따르면 대형주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약 3분의2가 AI를
AI 반도체 호황이 한국과 대만의 수출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물가와 환율을 관리해야 하는 양국 중앙은행이 올해 말 금리 인상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분석을 전했다. 골드만삭스 앤드루 틸턴 이코노미스트 팀은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25%p씩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0.125%p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붐이 그 배경이다. AI 관련 기술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전례 없는 규모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10%를 넘고, 대만은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기준으로 한국의 AI 관련 수출은 올해 GDP의 30%에 육박할 수 있는데, 지난 10년간 이 비중이 10%를 밑돌았다는 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가 기업공개(IPO) 공모가 범위와 공모 주식 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IPO 공모가 범위를 기존 주당 115~125달러에서 150~16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모 주식 수도 기존 28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2명은 관련 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며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전했다. 새 공모가 범위의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세레브라스의 조달 규모는 약 48억달러가 된다. 이는 기존 조건에서 예상됐던 35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로이터는 최종 공모가 결정 전까지 관련 수치는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공모 조건 상향은 AI 도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속에 추진되고 있다. 로이터는 고성능 반도체가 기술 공급망의 핵심 병목으로 부상하면서 세레브라스 IPO에 대한 투자자 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안보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첫 회담을 갖고 전작권 전환과 동맹 현대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국이 추진하는 2028년 전작권 전환 목표와 미국의 동맹 역할 확대 구상이 맞물리면서 향후 한미 안보 협의의 방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회담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전작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상호 안보 이익의 영역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12~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28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앞두고 개최됐다. KIDD는 전작권 전환과 연합방위태세, 전략자산 운용, 국방기술 협력 등을 조율하는 차관보급 협의체로 장관급 회담에서 큰 방향을 정하고 실무 협의에서
이란 전쟁으로 물가가 다시 뛰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시장의 눈은 ECB의 ‘연내 두 차례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응답자들은 ECB가 오는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이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흐름과도 더 가까워진 결과다. 직전 조사에서는 현재 2%인 예금금리가 한 차례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전망도 상향됐기 때문이다.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직전 조사 때의 2.8%에서 2.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2027년 2.1%로 낮아진 뒤 2028년에는 ECB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 당국자들은 아직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동 분쟁이 유럽 경제에 미칠 충격을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자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간신히 생명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단했던 해상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 가능성을 공개 거론했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산 원유의 중국 수출을 도운 개인과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고, 전략핵잠수함의 위치까지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휴전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며 “의사가 들어와 성공 가능성이 1%라고 말하는 환자와 같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제시한 수정 종전안을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비난하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열어 대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지난 5일 중단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미국 요구를 거부하면서 군사옵션 검토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