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9
2024
북한은 하루 전 동해상으로 여러 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의 사격훈련이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고, 이번 훈련이 “600㎜ 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하는 데 있었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초대형방사포 6발이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일제히 발사돼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표적을 명중시키는 사진을 공개했다. 통신은 사격 후 초대형방사포에 의한 목표 상공 설정고도에서의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공중에서 핵 탄두를 폭발시키면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미 군이 KN-25로 부르는 초대형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북한은 전술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선 압승으로 30년 집권의 길을 열자 국제사회의 반응은 반푸틴 서방 진영과 친러시아 진영으로 갈라지며 신냉전 전선을 더 또렷하게 드러냈다. 서방은 투명한 투표함으로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에서도 투표가 시행됐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아 불법 선거라고 비판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억압과 협박을 기반으로 치른 선거”라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는 불법적으로 선거가 치러졌고, 유권자에겐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으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독립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해 이스라엘이 공격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만류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모처럼 전화통화를 하며 소통했지만 라파 공격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약 45분 정도 전화통화를 하고 라파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백악관과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밝혔다. 두 사람의 전화통화는 지난달 15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45분간 통화하면서 하마스 제거와 인질 구출, 안보 위협 해소 등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 달성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자지구 필수 구호 확대 약속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임박한 라파 공습도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뉘앙스였다.
03.18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2024 러시아 대선에서 87%대의 압도적 지지로 5선을 확정하며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오후 10시 41분 기준)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개표율 80%를 넘긴 가운데 87.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위는 4.11%의 득표율을 기록한 니콜라이 하리토노프(75) 후보(러시아 공산당)가 차지했고, 3위는 4.01%를 얻은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40) 후보(새로운 사람들당)였다. 4위는 3.11%를 득표한 레오니트 슬루츠키(56) 후보(러시아 자유민주당)다. 선관위는 모스크바 시각 오후 9시 현재, 투표율은 74.2%라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선거 수치(67.47%)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라고 러시아투데이(RT)가 전했다.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선거 종료 뒤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의 선거운동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앞두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뒷배를 자처해 온 미국이 이스라엘의 반인도적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모양새다. 더구나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 되면 미국 내부 여론마저 등을 돌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동하고 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지난주 미국 정가에서는 예상 밖의 상황이 연출됐다. 민주당 소속의 척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공개 발언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평화의 중대한 장애물’로 언급하면서 사실상 교체를 언급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두둔했다. 휴전협상에는 소극적이면서 라파 공격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됐다. 이렇게 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발끈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을 “완전히 부적절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17일 사흘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87%를 웃도는 압도적 지지로 5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그의 행보가 국제정세 전반에 미칠 영향에 눈길이 쏠린다. 사상 최고 득표율로 승리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내적 명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미국 및 서방과 대립각을 심화해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이 무기·경제 거래로 의심하는 러시아-북한간 밀착이 더 가속화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위협 요인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집권 5기를 열게 된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더 강하고 효율적인 러시아를 주창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원천은 러시아 국민이다. 러시아 시민의 목소리는 러시아 국민의 단결된 의지를 형성한다. 이는 국가 존립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며 “투표하러 온 러시아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특히 우리 전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특별군
03.15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패배할 경우 러시아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으로의 확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지상군 파병 시나리오를 언급해 야권의 비판에 직면하자 역내 안보를 논리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TF1, 프랑스2 방송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유럽의 신뢰도는 0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야당 지도자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 인터뷰는 우크라이나와 맺은 10년 안보협정이 지난 12일과 13일 하원과 상원에서 차례로 승인된 데 따른 후속 설명회 격이다. 이 안보협정은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10년간 30억유로(약 4조원)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우 성향의 제1야당 국민연합은 기권했고, 극좌 성향의 프랑스 국민전선은 반대표를
미국 상원 집권당 원내대표가 공개 연설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교체를 촉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집권 여당 중진의원 발언이라는 점에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고전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현재 기류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현지시간) 상원 연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가 길을 잃었고 가자지구 평화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에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미 상원의 첫 유대인 다수당 대표인 슈머는 이날 40분간의 연설을 통해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에 가담했다”며 “그 결과 그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을 너무 용인하려 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이 왕따가 된다면 이스라엘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03.14
블라디미르 푸틴(72)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는 러시아 대선이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푸틴의 5선 성공 여부보다 득표율이 관심사다. 18세 이상 러시아 유권자는 약 1억1230만명이다. 미국 등 해외 거주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권을 갖는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투표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도 이뤄진다. 총리 시절(2008~2012년)을 포함해 2000년부터 24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당선되면 2030년까지 총 30년을 집권하게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를 제치고 러시아 현대사에서 최장기 통치자로 등극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도 가능하다. 사실상
국제사회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최남단 라파마저 공격할 뜻을 비쳐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이스라엘의 이주 명령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옮겨간 피란민 등 140여만명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라파까지 공격한다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이스라엘의 뒷배를 자처하고 있는 미국마저도 라파 공격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할 정도지만 이스라엘의 태도를 바꿔놓지는 못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하마스 소탕전이 진행 중인 가자지구를 방문해 “지상과 지하 모두에서 대단한 작업이 진행됐다”며 “우리 군은 구석구석까지 진격했고 결국엔 테러범에게 안전한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
03.13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개발협력 참여전략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이래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설명회는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잠재 파트너를 대상으로 ODA 사업 참여 방법과 전략을 안내하고, 일대일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유용한 ODA 참여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제공하는 행사다. 이날 설명회 주제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ODA 시장 진출 확대’였으며 △코이카(무상), 한국수출입은행(유상) 원조사업 참여방안 소개 △조달청 해외진출 지원제도 △코이카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KODABIZ)를 통한 해외 진출 전략 △우리 기업 해외 진출 사례 소개순으로 진행됐다. 코이카는 4500억원 규모의 2024년 발주계획을 중심으로 조달 참여 절차를 안내했으며,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등 기업협력사업 참여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의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개최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및 불법보관 의혹 사건 청문회가에서 공화·민주당 의원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로버트 허(51) 전 특별검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해당 수사를 맡았던 허 전 특검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결정하면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재임 기간과 장남 사망 연도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기술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10월 8~9일 이틀간 약 5시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허 전 특검은 청문회 출석 전날인 11일 특검직에서 사임해 민간인 자격으로 의원들 질의에 답했다. 공화당원인 허 전 특검은 이날 ‘불기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기억력 문제’를 거론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양당 의원들의 공세는 내내 이어졌다. 이날 4시간 이상 진행된 청문회에서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잭 스미스 특검이 수사한 기밀 유출 혐의로
03.12
한국 국민 한명이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사법당국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국민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 통신은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 백모씨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백씨의 실명을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백씨가 국가 기밀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백씨의 체포 시점이 지난해라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체포 시점 수개월 뒤 이런 사실이 국영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진 셈이다. 타스 통신은 백씨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기밀’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보안이 워낙 철저하게 유지돼 혐의의 세부 내용 등에 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중간 전략경쟁이 심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든 상황에서 미 국가정보국(DNI)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위협할 주요 요소란 시작이 담겼다. DNI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직접적 경쟁자로서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내 경제위기 상황이 예측 불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여전한 위협이지만 서방과의 직접적 갈등은 피해 갈 것으로 예측했다. DNI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미국 및 동맹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위협할 능력을 가졌다”면서 “중국이 직면한 심각한 인구 및 경제적 도전으로 한층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행위자로 변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고, 미국과 동맹 사이에 균열을 야기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국제 규범을 바꾸려 시도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국은 대만과의 통일을 압박할 것이며, 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 이상 미국과 핵협상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게 거의 확실하다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적 밀착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1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김정은은 핵프로그램 폐기 협상에 나설 의도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게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은 핵무기를 정권 안보와 국가적 자존심을 보장하고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을 위협하는 핵 및 재래식 군사능력을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오늘날 북한은 경제적 이득과 군사 협력 등을 위해 중국 및 러시아와 협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김정은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는다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에 러시아와 군사적 밀착 관계를 이용하고자 희망할
03.1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공세를 펼쳐 국정연설 흥행에 성공한 뒤 단 하루 만에 1000만달러(약132억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 국정 연설에 앞서 이틀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6개월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선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국정연설 이후 24시간 동안 1000만달러가 넘는 후원금이 몰려들어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보탠 풀뿌리 후원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국정 연설로 많은 우리의 지지자들에게 누가 그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내부 지지층 분열과 고령에 대한 우려로 지지율 부진에 빠져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거침없는 국정연설로 반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 없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게 되면서 동예루살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주변국들의 휴전 중재가 무위로 돌아간 상태에서 종교적 의미가 극대화된 라마단이 자칫 확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10일(현지시간)로 156일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과 함께 마련한 휴전안을 검토했지만 최종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 하마스만 참여하고 이스라엘은 아예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이 인질 중 생존자와 석방 대상자, 인질 석방의 대가로 풀어줄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등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협상단도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전쟁으로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일선 부대와 접촉마저 어려운 상황이라 이스라엘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군과 영구 휴전
03.08
200년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했던 스웨덴이 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2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합류했다. 오는 11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개최된다. 이로써 스웨덴은 미국의 핵공유를 기초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규정(5조)의 적용을 받게 됐다.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은 한 회원국이 외국의 침략을 받았을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다른 회원국도 전쟁에 자동개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 가입문서(Instrument of Accession)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마지막 가입 절차를 완료했다. 미국은 신규 회원국의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 역할을 맡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대해 “오늘보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략적 대실패(debacle)를 더 잘 보여주는 예는 없다”면
윤석열정부 들어 계속돼 온 ‘평화 지우기’가 통일부, 국방부에서 외교부까지 옮겨왔다. 지난 18년간 외교부에서 북핵 협상을 맡아오던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사라지는 대신 외교전략정보본부(가칭)가 신설된다. 장기간 북핵 대화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협상을 담당하던 조직은 축소된다. 외교부는 7일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 개편안을 관계부처 협의 후 시행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설될 외교전략정보본부는 산하에 가칭 한반도외교정책국장·외교정보기획관·외교전략기획관·국제안보국장 등 4국장을 두게 된다. 한반도외교정책국이 과거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하던 일을 수행한다. 2국 4과 체제의 차관급이던 평화교섭본부가 1국 3과의 국장급으로 축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업무에 전략과 정보, 국제안보 기능을 추가해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개편함으로써 한반도 문제를 보다 큰 맥락에서 접근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항구를 건설할 것을 미군에 명령했다. 항구 건설 작업은 가자지구 해안 앞바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터인 가자 지구의 지상에 미군이 투입되지는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의회에서 진행되는 국정연설에서 이런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사전 브리핑에서 전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국정연설에서 가자지구에 항구를 건설하는 ‘긴급 임무(emergency mission)’를 수행할 것을 미군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임시 부두 형태의 항구는 매일 트럭 수백대 분량의 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 항구 건설은 수주가 소요될 예정이며 키프로스에서 시작되는 해상 원조지원 통로 구축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