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잠정합의 체결 후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2단계 협상 구조’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2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협상단이 포괄적 평화 합의 대신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잠정 합의(te
03.27
2026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국가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지만, 내부는 단일한 조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향의 세력이 얽힌 복합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과 국가 운영을 동시에 통제하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내부 파벌 간 입장 차가 뚜렷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협상가들에게 이는 문제를 제기한다”며 “혁명수비대는 강력한 통제 체계를 갖고 있지만 단일한 조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우선 개혁 성향 인물로는 혁명수비대 출신 퇴역 장성 호세인 알라이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그는 과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통치 방식을 왕정 시절과 비교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체제 내부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를 문제 삼는 발언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비교적 온건하고 변화 지향적인 흐름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실용파의 중심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동 전쟁 여파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성장 둔화까지 겹치며 ‘저성장·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는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전 세계 물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성장에도 “상당한 하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분쟁의 범위와 지속 기간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비용을 크게 늘리고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중국·인도 등
AI 시대의 주인공은 GPU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CPU가 다시 핵심 반도체로 귀환하고 있다. ARM의 르네 하스 CEO는 24일(현지시간) 새 CPU를 공개하며 “사람들은 CPU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AI가 발전할수록 더 많은 CPU가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6일 “한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CPU가 AI 기술 급변속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경에는 ‘에이전틱 AI(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인공지능)’ 확산이 있다.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스스로 쪼개 여러 작업을 연쇄적으로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보를 찾고, 코드를 작성하고, 결과를 검증해 다음 단계로 넘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AI는 단순 응답형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실행형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CPU는 각 작업의 순서를 조율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 없이 베라 CPU만으로 구성한 서버 랙을 내놓겠
북한과 벨라루스가 26일 우호협력 조약을 체결하고 외교·농업·교육·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27일 보도했다. 회담에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벨라루스공화국 사이의 친선 및 협조에 관한 조약’에 관한 조인식이 진행됐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당 국제비서, 김덕훈 제1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으며, 벨라루스에서는 유리 슐레이코 부총리와 외무·보건·교육·공업부 장관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사회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국제무대에서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벨라루스 지도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했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고위급래왕(왕래)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들이 논의”됐으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국제 및 지역문제
2026년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그리고 이에 따른 이란의 보복은 중동지역을 다시 거대한 화약고로 만들었다. 지난 한달 사이, 이번 사태는 이란 상공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국한된 ‘지역적’ 충돌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번 사태는 다양한 차원에서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분쟁은 원유 및 LNG 수입과 해상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의 제조업 국가들에 소위 ‘전장 너머의 전쟁’을 보여주었다. 중동에서의 군사 행동은 한국과 베트남의 주유소 가격표를 바꾸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화학 산업, 농업, 화물운송, 환율과 물가까지 흔들고 있다. 중동발 충격 확산과 아시아 공급망 위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좁은 수로다. 이란의 실효적 봉쇄와 걸프 산유국들의 생산 감축이 맞물리자 국제 유가는 순식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아거스(Argus)의 추산에 따르면, 걸프 국가들의 원유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급격한 도시화의 그늘 속에서 ‘주거 위기’라는 구조적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인구는 빠르게 유입되지만 적정 가격의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슬럼 확대와 집값 급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압박’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아시아 도시의 최대 문제는 교통이나 오염이 아니라 ‘살 만한 집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남아시아 도시화율은 약 35%로 북미(80%)에 비해 여전히 낮아 향후 도시 인구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황도 이미 심각하다. 아시아에는 전 세계 슬럼 거주자 11억명 중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으며, 도시 인구의 40% 이상이 전력·수도 부족, 과밀, 비정형 구조 등 ‘비적정 주거’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 부족 규모 역시 압도적이다. 필리핀은 약 700만채, 인도네시아는 2700만채, 인도는 최대 4700만채의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
중동 전쟁에 따른 세계적인 석유·가스 부족 사태에 대응해 아시아 각국이 재택근무 등 교통 수요 축소 대책, 보조금 지급 등 경기 부양책을 비롯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시행한 정책들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여러 나라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나 단축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태국은 이달 초순부터 대부분 정부 기관에서 전면 재택근무와 공무원 해외 출장 자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필리핀은 경찰·소방서와 최일선 대민 서비스 담당 부서를 제외한 모든 정부 기관에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오프라인 회의나 연수, 출장을 금지했다. 파키스탄 정부도 정부·공공기관은 주4일 근무제로 전환하고 직원 절반가량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학교도 이달 중순부터 2주 동안 휴교 중이며 대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유예를 다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를 4월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4월 7일 오전 9시)까지 열흘간 중지한다”며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고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5일 유예가 만료되기 직전 시한을 다시 늘린 것으로 협상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쟁종료 시점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4월 6일은 개전 약 6주차로 백악관이 제시해 온 “4~6주 전쟁” 프레임과 맞물린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트럼프의 중국 방문 이전 전쟁이 종착점에 이를 수 있다는 낙관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5월 중순 시진핑과의 정상회담 일정 재확정 역시 전쟁을 일정 수준 정리하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로이터통신은 “확전 대신 관리 가능한 국면 전환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런 ‘시간 관리’ 자체가 미국 전략의 한계를 드러내는
03.26
이란 원유의 90%가 실려 나가는 하르그섬. 이 작은 섬 하나를 장악하면 핵 협상 테이블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는 구상이 워싱턴 안팎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석유 시설을 직접 폭격하지 않고도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세계 석유시장 충격은 최소화하면서 협상 지렛대는 극대화한다는 논리로, 제한적 군사 옵션으로서 검토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작전 시나리오도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먼저 정밀유도무기로 방공망·미사일 기지·포병 전력을 무력화한다. 이후 해병원정단과 82공수사단, 특수부대가 오스프리로 공중강습하거나 상륙정으로 진입해 교두보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군사적 역량만 놓고 보면 미군이 수행하지 못할 작전은 아니다. 미군은 역사적으로 대담한 상륙작전을 여러 차례 성공시킨 전례가 있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이 대표적이다. 맥아더 장군은 조수 간만의 차가 극심한 불리한 조건에서 기습 상륙을 감행해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시진핑과의 미·중 정상회담이 오는 5월 14~15일로 재조정되면서 백악관이 그 이전 이란 전쟁의 일정한 종착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상외교 일정이 다시 가시화되자 미국의 전쟁 출구 전략과 맞물린 신호라는 분석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5월 14~15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방중 일정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기를 요청하면서 한 차례 미뤄졌고 이후 양국 협의를 거쳐 약 한 달 반 뒤로 재설정됐다. 주목되는 대목은 전쟁 기간에 대한 백악관의 언급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전쟁 기간을 약 4~6주로 추정해왔다”고 밝혀 계산상 5월 중순 이전 전황이 일정 수준 정리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AP 통신은 이를 두고 “트
이란이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드론이 중동 전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첨단 무기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장의 균형을 흔드는 ‘비대칭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란 이스파한 인근 드론 생산 시설을 공습하며 “이란 방위 산업에 대한 또 다른 중대한 타격”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드론 생산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이 사용하는 ‘샤헤드’ 드론은 상용 부품을 활용해 제작할 수 있는 단순 구조가 특징이다. 알루미늄 가공과 3D 프린팅, 소형 엔진만으로도 생산이 가능해 대규모 공장이 없어도 제작이 가능하다. 미국 공군 출신으로 현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연구원인 맥시밀리언 브레머는 “이 기술의 문제는 이미 대중화됐다는 점”이라며 “기본적인 부품만으로도 만들 수 있어 생산지를 추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은 전쟁 양상
중동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이 급락하며 그 역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수록 가격이 오르던 기존 공식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금 가격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15% 넘게 하락했다. 전쟁 초기 10일간은 주식과 채권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가격을 유지했지만, 이후 시장 혼란이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칼럼에서도 같은 흐름이 지적됐다. 블룸버그의 존 오서스 칼럼니스트는 최근 금 가격이 고점 대비 27% 급락했다고 분석하며 “금은 더 이상 큰 보호막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현금 확보 수요’가 꼽힌다. 금융서비스회사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 로나 오코넬은 “금은 주식과 국채 시장이 급락할 때 거의 항상 하락한다. 투자자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을 팔기 때문”이라고
베네수엘라와 이란, 러시아를 잇는 검은 돈의 흐름을 좇다 보면 결국 스위스의 소형 은행 하나로 모인다. 취리히의 엠베어 머천트뱅크는 한때 다른 은행들이 꺼리는 거래를 대신 처리해주며 급성장했다. 공동 창업자 폴미셸 폰 메레이가 고액 수수료 계약을 따낼 때마다 사무실에서 소 방울을 울렸다는 일화는, 이 은행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돈이 되는 틈새를 파고들었는지를 보여준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엠베어가 이런 거래에서 때로 시세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수수료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정상적인 금융기관들이 위험 부담 때문에 손을 떼는 거래가 엠베어에는 오히려 고수익 사업이었던 셈이다. 겉으로는 번창했지만, 몰락은 예상보다 빨리 닥쳤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엠베어가 이란과 러시아 관련 불법 행위자들을 대신해 1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미국 금융 시스템을 통해 흘려보냈다고 지목했다. 미국 금융망에서 차단될 수 있다는 압박이 가해지자, 스위스 금융감독청 핀
중동전쟁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둘러싼 외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종전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강경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외교와 군사압박이 동시에 작동하는 ‘이중트랙’ 국면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생산적인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측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종전 제안이 전달됐고 일정 부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이 군사적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백악관도 필요시 군사작전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전황에서도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전쟁
03.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를 “말살”하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에 돌연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주장하더니, 이번엔 파키스탄을 중개자로 내세워 이란에 15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는 양측이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이란은 협상 자체를 부인했고 이란이 실제로 어떤 조건에 동의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요구안 대부분은 전쟁 이전부터 미국이 반복해온 조건이고, 일부는 이란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의 실체보다 혼선이 먼저 커지고 있다. 위협과 선언이 하루가 멀다고 교차하는 이 엇갈린 메시지들이야말로, 지금 이 전쟁이 얼마나 깊은 함정 속에 빠져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이란은 협상 테이블에 앉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앞으로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적 보장”을 내걸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전쟁 피해 보상과 우라늄 농
중동전쟁 여파로 미국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류 산업이 가장 먼저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디젤 가격 상승은 트럭 운송업계를 정면으로 강타하며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디젤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5.29달러를 기록하며 한달 전보다 40% 이상 급등했다. 디젤은 미국 내 화물 운송의 핵심 연료다. 대형 트럭과 물류 차량 대부분이 디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곧바로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흔든다. 특히 장거리 운송을 수행하는 트럭 운전자들은 연료비 상승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집단으로 꼽힌다. WSJ는 트럭 운전자들이 이번 가격 급등의 “첫 번째 경제적 충격”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단순한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트럭 운송업체들은 연료비 상승분을 유류 할증료 형태로 화주와 유통업체에 전가하고, 이는 다시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6%로 재집권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전쟁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0~23일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p)에서 응답자의 36%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나온 40%보다 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재집권 초기 4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여름 이후로도 대체로 40% 선을 유지해왔다. 정책 분야별로 보면 물가 문제가 가장 취약한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5%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물가 대응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 비율은 지난주 27%에서
대형 은행들이 사모신용 시장의 흔들림을 새로운 위험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집중된 사모신용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대출을 줄이는 한편, 경쟁자인 사모신용 회사들의 약세를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오래전부터 사모신용 시장을 경계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최근 그 우려는 ‘사스포칼립스(SaaS 업계 위기)’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업황 악화와 맞물려 현실이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성장세가 꺾인 데다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한 대형 사모신용 회사들을 둘러싼 디폴트와 환매 제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사모신용 펀드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고 일부 운용사는 실제로 환매 제한에 나섰다. 24일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이어 아레스매니지먼트도 대규모 인출 요청에 따른 환매 제한에 나서면서 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JP모건은 소프트웨어 기업 관련 대출 위험을 다시
미국 정부가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놓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은 스티브 H. 행크와 데이비드 M. 워커가 3월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포춘에 기고한 글에서 촉발됐다. 두 사람은 미 재무부의 2025 회계연도 통합 재무제표를 근거로 자산 6조600억달러 대비 부채 47조7800억 달러라는 점을 들어 “회계적으로 이미 자본잠식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논지는 단순한 부채 규모가 아니라 ‘해석 기준’에 있다. 기업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상태는 지급불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등 장기 의무를 포함하면 해당 수치는 재무부 사회보험 명세서(SOSI) 기준 약 88조달러에 이르며 이를 공식 부채와 합산하면 총 136조달러를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수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5배 수준이다. 또 미국 회계감사원이 연방 정부 재무제표에 대해 29년 연속 의견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간 보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미 육군 최정예 공수사단까지 동원해 중동 지역 병력 증강을 추진하면서 주말께 지상전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 참석, 이란과의 협상에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라인의 최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에너지와 관련한 중대 양보를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고 오늘 도착했다. 막대한 금액의 가치가 있는 아주 큰 선물”이라면서 “핵에 대한 것은 아니고 석유·가스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실체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