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는 전쟁이 에너지와 식량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으로 디젤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흑해 항만 공격과 유럽 폭염까지 겹치며 곡물 가격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료비와 식품비가 함께 오르는 ‘전쟁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3일(현지시간) 보
07.01
2026
이란이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항은 60일간의 한시적 조치일 뿐이며 MOU 이행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이란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이를 거듭 부인했다.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국영 TV 대담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항은 오직 60일 동안만 허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당시 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리를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우리의 협상은 양해각서 체결 때까지만 진행됐으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며 “스위스 방문 역시 양해각서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종전 양해각서를 두고 “미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거나 경제지표 결과에 투자하는 예측시장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잇따르자 ETF 감독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고 나섰다. 16조달러 규모 ETF 시장에 현행 심사·감독 방식이 적합한지 점검하려는 조치다. 블룸버그는 30일 SEC가 ETF 출시 신청 서류의 비공개 심사 허용 여부와 상품 출시 이후 개입 권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시장 의견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의견 제출 기한은 60일이다. SEC가 이번 검토에 나선 직접적인 계기는 예측시장 ETF다. 이 상품은 선거 결과나 경제지표 발표 등 현실 사건의 결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출시될 경우 어떤 투자 대상까지 ETF에 담을 수 있는지를 둘러싼 규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SEC는 이번 의견수렴이 특정 ETF 구조나 자산군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새로운 투자 대상과 복잡한 상품 구조가 잇따라 등장하는 만큼 앞으로 개발될 전략까지 처리할 수 있는
06.30
인공지능(AI)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매기는 종량제 요금제가 확산하면서 기업의 AI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토큰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업무 한 건에 필요한 토큰과 작업 단계가 늘어 총비용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모든 업무에 고가 모델을 쓰는 대신 단순 업무에는 저렴한 오픈소스·중국산 모델을 배치하고, 코딩 등 복잡한 작업에만 프리미엄 모델을 쓰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최근까지 기업들이 AI 사용 확대를 생산성 향상의 지표로 보고 토큰 사용을 극대화하는 ‘토큰맥싱’을 장려했지만, 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업체들이 월 정액제에서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한 데다 작업이 복잡해지면서 입력 데이터와 처리 단계가 늘어난 탓이다. 개별 업무에 필요한 토큰을 미리 가늠하기도 어려워져 기업 예산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기업용 AI 시스템 운영을 지원하는 블루록의 해럴드 변 최고경영자(CEO)는 “라이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후속 협상 일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근 나흘간의 군사 충돌 이후 일단 확전은 피했지만 양측이 MOU 핵심 조항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60일 휴전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합의는 양방향의 일”이라며 “미국이 양해각서를 준수한다면 우리도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이성적 허세와 실체 없는 위협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에서 합리성과 인간 존엄성을 기준으로 삼고 행동에서는 단호하고 두려움 없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 이후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양국은 지난 25~28일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벌였다. 이
인공지능(AI) 붐의 가장 큰 제약은 전력이나 반도체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반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더라도 그 이익이 노동자 임금으로 이어지지 않고 자본가에게 집중된다면, 규제와 과세 요구가 커져 AI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 블로그의 라이언 애번트는 29일(현지시간) AI가 산업혁명 초기 영국과 비슷한 분배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경제사학자 로버트 앨런이 말한 ‘엥겔스의 일시 중단’을 AI 시대의 위험으로 제시했다. 이는 산업혁명 초기 약 100년 동안 노동자 1인당 생산량은 늘었지만 실제 생활수준은 정체됐던 현상을 뜻한다. 산업혁명은 방직기계, 광산, 철도 같은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했다.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희소한 자본을 가진 사람에게 이익이 집중됐다. 앨런에 따르면 영국 국민소득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몫은 1770년 약 20%에서 1870년 거의 50%까지 높아졌다. 반면 노동자의
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칩 구매를 추진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장악한 세계 D램 시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애플이 값싼 중국산 제품을 대안으로 저울질하고 있지만, CXMT가 첨단 메모리 시장의 공급 공백까지 메우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켓워치는 29일(현지시간) 애플이 메모리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CXMT를 새 공급처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랐다며 맥북 가격을 100~300달러,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200달러 인상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늘렸고, 그 여파로 스마트폰과 PC에 쓰이는 일반 D램 공급까지 빠듯해진 탓이다. CXMT는 고성능 스마트폰에 쓰이는 저전력 D램 LPD
미국 연방대법원이 행정부 산하 독립기관 인사에 대한 대통령 해임 권한을 대폭 인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권한 강화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강조하며 예외적 지위를 인정해 논란도 예상된다. 연방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민주당 추천 인사인 레베카 켈리 슬로터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이 다수 의견을 형성했고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반대했다. 이는 대통령이 독립기관 위원을 정책적 견해 차이만으로는 해임할 수 없다고 본 1935년의 이른바 ‘험프리 집행자(Humphrey’s Executor)’ 판례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원자력규제위원회 등 대통령으로부터 일정 부분 독립성을 보장받아 온 20여개 연방 독립기관의 위원과 수장들도 대통령의 해임 권한 아래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미국 전력업계를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역으로 끌어올렸다. 데이터센터를 돌릴 발전소와 송전망 투자가 급증하자 전력회사들이 자본 조달과 규모 확대를 위해 앞다퉈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컨설팅회사 딜로이트 집계를 인용해 올해 1~5월 미국 전력·유틸리티 업계 M&A 규모가 2036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전체 거래 규모 1417억달러보다 40% 이상 많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투자 발표액도 1515억달러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다. 최대 거래는 전력회사 넥스트에라에너지의 도미니언 인수 제안이다. 기업가치는 1120억달러로 평가됐다. 블랙록의 인프라 투자부문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사모펀드 EQT의 전력회사 AES 인수도 330억달러 규모다. 딜로이트 미국 전력·유틸리티·재생에너지 부문의 토머스 키프 선임 리더는 “사모펀드와 인프라 펀드의 관심이 매
06.29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미국과 이란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협에는 기뢰와 선박 공격 위험이 남아 있다. 핵심은 단순한 해상 안전 문제가 아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통제권을 핵협상의 마지막 지렛대로 붙들고 있고, 미국은 이를 군사적으로 꺾겠다고 맞서면서 휴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해운회사 NYK라인의 소가 다카야 최고경영자는 28일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가 유지되더라도 호르무즈 선박 운항이 수개월 동안 전쟁 전의 절반 이하에 머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900척 넘는 선박을 운항하는 NYK라인의 소가 최고경영자는 “운항 가능한 항로는 극히 제한돼 있고 매우 좁은 통로뿐”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불안을 키우는 것은 기뢰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이란이 해협 주요 항로에 약 80
국제결제은행(BIS)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공공부채와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금융시장 취약성이 동시에 맞물리며 세계경제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 건전성과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협의체인 BIS는 이날 공개한 연례경제보고서에서 취약해진 재정 여건과 반복되는 공급 충격, 고물가 재발 가능성이 세계경제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BIS 사무총장은 “정책들이 세계경제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끌어당기지 않도록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궁극적인 성공은 건전한 재정과 금융 기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BIS가 가장 긴급한 위험으로 지목한 것은 급증한 공공부채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공공부채는 2025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4%에 육박했으며, 2029년에는 100%에 이를
구글이 인공지능(AI) 연산 자원 부족에 부딪히며 메타의 사용량까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시장의 승자가 결국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검색과 클라우드, 자체 AI 반도체까지 가진 구글도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3월께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구매하려 한 제미나이 AI 모델 사용량을 모두 제공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메타의 수요가 구글이 공급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메타 내부의 일부 AI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지연됐다고 FT는 전했다. 다른 고객들도 영향을 받았지만 메타만큼 큰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사기 탐지, 고객 지원, 광고, 코딩 등 내부 업무에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해왔다.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라마를 보유하고도 구글 모델을 쓴 것은 성능과 안정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용량 제한
취임 당시 “공산주의자”, “좌파 포퓰리스트”, “행정 경험 없는 정치 신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미국 진보 진영의 핵심 정치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맘다니는 당선 직후부터 미국 정치권에서 가장 논쟁적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는 30대 무슬림 정치인이 세계 금융 중심지인 뉴욕시장에 당선되자 보수 진영은 물론 민주당 내 중도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고, 보수 성향 언론들은 뉴욕이 좌파 포퓰리즘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실제 모습은 선거 과정에서 형성된 이미지와는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공약을 추진하면서도 현실 정치의 제약을 인정하고 필요할 경우 타협과 조정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유층 증세 공약은 주정부와 주의회의 반대에 부딪히자 수정했고, 대안으로 검토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를 근거로 올해 3분기에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베스팅닷컴은 28일(현지시간) BofA의 외환시장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BofA는 최근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화 매수와 유로화 매도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BofA는 유로화 가치가 3분기 유로당 1.12달러까지 하락하고, 올해 말에는 1.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인 1.20달러보다 낮춘 것이다. BofA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다른 주요국 간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다른 국가 간 경제 성장 격차가 최근 줄었는데도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달러화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
미국과 이란이 상선 공격을 계기로 불거졌던 무력충돌을 중단하고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하면서 위태롭던 종전 체제가 봉합국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양측이 충돌한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해 향후 협상 결과가 종전 양해각서(MOU)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양측이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17일 종전 MOU 서명 이후 불과 열흘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던 휴전체제를 가까스로 복원했다. 이번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을 둘러싼 해석 차이에서 시작됐다. MOU에는 이란이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해협 통제권의 범위와 절차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06.2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시하는 물가지표가 3년여 만에 4%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1%로 상향 조정됐지만 소비 증가세는 크게 둔화해 미국 경제가 고물가와 내수 약화라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5일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PCE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은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해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였다. 전체와 근원 PCE 모두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다. 고유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지만 서비스 부문의 물가 압력도 이어졌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데다 5월 개인소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힐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해협 재개방과 60일 휴전에 합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물선이 공격을 받으면서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해협에 갇힌 선박을 빼내기 위해 마련한 대피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만 해안 인근을 지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러블리가 공격을 받았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은 손상을 입었다. WSJ는 미국 고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당 선박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반면 IMO는 공격 주체를 밝히지 않았다. 공격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박들에 이란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뒤 발생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과 통보하거나 조율하지 않은 새 항로가 발표됐다”며 “이 항로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잇달아 뒷받침하는 판결을 내렸다. 임시보호지위(TPS) 종료에 대한 행정부 재량을 인정해 수십만명의 추방 가능성을 열어준 데 이어 미국 영토에 들어오지 않은 이민자의 망명 신청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공약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아이티와 시리아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임시보호지위(TPS) 종료 결정은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라며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이 다수 의견을 냈고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반대했다. TPS는 무력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귀국이 어려운 국가 출신 이민자에게 일정 기간 미국 체류와 취업을 허용하는 제도로 1990년 도입됐다. 기본 체류 기간은 18개월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판결로 아이티인 약 35만명과 시리아인 6000여명이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126년 만의 강력한 지진이 강타한 베네수엘라에서 사망자가 18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국제기구, 중남미 국가들이 구조대와 구호물자를 보내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5일(현지시간) TV 브리핑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8명, 부상자는 15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붕괴한 건물 잔해에는 약 200명이 매몰된 상태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실종자는 157명으로 파악됐다. 이재민은 2927가구에 달한다. 물적 피해도 급속히 늘고 있다. 지금까지 건물 250채가 파손됐으며 병원 8곳, 쇼핑센터 20곳, 공공기반시설 46곳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주요 국제공항과 항구가 있는 라과이라주에서는 고층건물 40여채가 무너지며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잔해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국제사회도 긴급 지원에 속속
25일(현지시간) 독일 제약·생명과학 기업 머크 KGaA가 미국 생명과학 장비업체 바이오테크네(Bio-Techne)를 11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새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지 몇 주 만에 내놓은 대형 인수합병(M&A)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보도에서 머크가 바이오테크네를 주당 73달러 현금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바이오테크네의 24일 종가보다 24% 높은 가격이다. 다만 올해 1월 기록한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기업가치는 약 113억달러로 평가됐다.이번 거래는 머크가 10여년 전 170억달러에 미국 시약·실험재료 업체 시그마알드리치를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머크는 보유 현금과 신규 차입을 함께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래는 규제당국 승인과 바이오테크네 주주 동의를 거쳐야 한다. 이번 인수는 카이 베크만 머크 CEO의 첫 승부수로 평가된다. 베크만 CEO는 최근 제약, 생명과학 장비, 반도체·전자재료
동생을 찾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캐나다 군인과 평생 형을 그리워한 동생의 사연이 웹툰으로 되살아났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조성 75주년과 6·25전쟁 76주년을 맞아 인스타툰 작가 키크니와 협업한 웹툰을 25일 공개했다. 젊은 세대에게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웹툰의 주인공은 캐나다 출신 조셉 허시와 아치볼드 허시 형제다. 동생 아치볼드 이병은 형이 참전을 만류할 것을 걱정해 알리지 않은 채 한국으로 향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형 조셉도 동생을 찾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러나 형제의 운명은 엇갈렸다. 조셉은 1951년 10월 전투 중 숨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아치볼드는 형의 전사 이후 후방에서 복무한 뒤 캐나다로 돌아갔다. 그는 귀국 후에도 평생 형을 그리워했고, 숨지면 형 곁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엔기념공원을 공동 관리하는 11개국은 아치볼드가 사망한 2011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