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필수 부품인 메모리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본 전자상가들은 고객들에게 하드디스크 구매 한도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을
10.27
2025
이코노미스트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원유와 가스, 금속 자원을 사상 최대 규모로 비축하며 미국의 제재 강화에 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예상되는 무역 압박과 관세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산둥성 칭다오 인근 둥자커우 해안의 대형 원유 저장시설에는 최근 1000만배럴이 추가로 채워졌다. 전체 저장량은 2400만배럴로, 개장 2년 만에 절반을 넘겼다. 위성사진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탱크가 채워지고 있다. 데이터업체 카이로스(Kayrros)는 올해 2월 이후 중국의 관측 가능한 원유 비축량이 1억1000만배럴 증가해 총 12억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전략비축유의 3배 규모로, 중국 전체 저장용량(20억배럴)의 60%가 채워진 상태다. 현재 속도로 비축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15억배럴까지 늘어나 약 150일 치 수입량을 자체 보유하게 된다. 중국은 이란·러시아·베네수엘라 등 미국 제재 대상국에서 원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4개국과 무역 및 핵심광물에 대한 일련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무역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및 캄보디아 정상과 호혜적 무역 협정에 서명했다. 아울러 태국과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기본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이들 3개국 수출품에 대해 19%의 관세율을 유지하되,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0%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수출품에 20%의 관세율이 부과되는 베트남과도 유사한 기본 협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123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무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 구매를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트
올해 미국 경제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이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신기술을 선점하고 수익화하기 위해 쏟아붓는 천문학적 투자가 눈길을 끌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AI 투자가 워낙 규모가 커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수입 관세와 강화된 이민 규제로 흔들리는 미국 경제를 사실상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해왔다. 실제로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모건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올해 상반기 미국 GDP 연간 성장률 1.6% 중 약 1.1%p가 AI 지출에서 나왔다고 봤다. 다만 수입 요인을 감안하면 그 기여도는 0.3%p 정도로 훨씬 줄어든다. 마이클 게이펜과 샘 코핀 등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24일 고객 보고서에서, 만약 이런 AI 효과가 ‘진짜’라면 AI 투자 호조와 부유층의 자산 효과, 그리고 트럼프의 대규모 예산안이 결합해 “미국 경제 활력 상승의 3대 축”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들은 “그런 시나리오를 배제할 순 없지만, AI 지출의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지만, 올해 수익률에서는 오히려 세계 다른 국가들이 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외 지역 주식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S&P500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을 추종하는 MSCI 올컨트리 월드(ACWI) 지수(미국 제외)는 올해 달러 기준 약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5% 오르는 데 그쳐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코스피는 64% 급등하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22%,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4%, 영국 FTSE100지수는 18% 각각 올랐다. 이는 지난 10년간 이어졌던 ‘미국 예외주의(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과 기업들의 높은 수익성, 기술 우위)’에서의 뚜렷한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마찰, 정부 셧다운, 기업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너무 오래 연기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과 인터뷰하며 “불필요한 지연 없이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이해가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먼저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 입장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두 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 하기로 합의했다가 개최를 연기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가 제안된 적이 없다”며 이를 ‘취소’로 묘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들은 단순한 만남을 위한 만남을 할 수 없고,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극한대치를 이어온 무역 갈등의 핵심 사안들에 대해 절충안을 마련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 NBC·ABC·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이 협상에서 강한 지렛대가 됐다”며 이번 합의가 성과임을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베센트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측 대표단과 이틀간 고위급 무역회담을 마친 직후 나온 것이다. 양측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합성 마약 펜타닐 통제 협력,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내 매각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일정 수준의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을 황폐화시
10.24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거래 공세를 펼치며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운명을 자신의 스타트업에 묶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및 클라우드 기업들이 수익성도 불확실한 오픈AI의 성공에 거액을 베팅하면서, 이 회사는 사실상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존재가 됐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의 거래는 엔비디아, 오라클, AMD, 브로드컴 등 파트너사들의 주가를 폭등시켰다. 지난 두 달간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합산 6300억달러나 늘었다. 최근 미국 증시의 기술주 랠리를 이끈 것도 바로 이 거래들이었다. 알트먼의 거래 전략은 경쟁자들의 FOMO(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가 알트먼과 함께 5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하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WSJ은 분석했다. 10년간 오픈AI에 칩을 공급해온
지난 2013년 미국은 조지아주 웨인즈버러에서 신규 원자로 두 기의 건설을 시작하며 ‘원자력 부활’을 선언했다. 하지만 보글(Vogtle) 원전은 11년의 공사 끝에 350억달러를 들여 완공되며 오히려 미국 원자력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같은 시기 중국은 유사한 설계의 원자로를 13기 완공했고 33기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뉴욕타임스(NYT)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원자로 건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 이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국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원자로는 미국과 프랑스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지만 반복 가능한 구조와 빠른 시공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평균 건설 기간은 5~6년으로 서방보다 절반 이상 빠르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상웨이 류 연구원이 발표한 네이처(Nature)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원자로 단가는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며 안정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과 맞바꾸어 정부가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략 산업의 상향 이익을 국가가 공유한다는 원칙을 반도체 이후 양자 분야로 넓히는 구상이다. 이번 지분 투자 협의에는 아이온큐(IonQ),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이 포함되며,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 Inc.)과 아톰컴퓨팅(Atom Computing)도 유사한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은 최소 1000만달러 수준의 연방 자금 지원을 전제로 정부의 주주 참여를 논의 중이다. 협상을 총괄하는 인사는 폴 대버 상무부 부장관이다. 에너지부 출신으로 양자 업계 경력이 있고, 러트닉 상무장관 체제에서 재편된 칩스법 연구개발 조직을 기반으로 심사·집행 권한을 조정하고 있다. 상무부는 공모 문서에서 ‘지분’ 외에도 보증
과거 몇 년 동안 재생에너지의 급부상과 ‘탄소 순 배출 제로’ 공약에 밀려 텅 비어있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MHI)의 가스 터빈 조립 라인이 2025년 현재 창사 이래 최대 생산량을 찍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GE 버노바 34%, MHI 27%, 독일 지멘스 에너지 24% 등 세계 가스 터빈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3대 제조업체의 시장이 붕괴될 것으로 예측되던 불과 몇 년 전과는 완전히 판이 뒤바뀐 상황이다. 실제로 지멘스 에너지는 2017년 대형 가스 터빈 수요가 업계 생산 능력(연 400기) 대비 110기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내다보며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에너지 전문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스 터빈 주문량은 1025기로 예측되며, 이 중 대형 터빈은 183기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FT는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미국인들이 인공지능(AI)이 개인의 삶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9월 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성인 3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AI가 내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5%에 그쳤다. 응답자 중 비슷한 비율은 AI가 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절반가량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24세 민주당 지지자 어맨다 에르난데스는 “AI가 계속 발전하면 계산원이나 서비스직 일자리가 사라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 사는 한 여성은 “AI는 블랙박스 같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사에서 향후 10년간 AI가 환경·경제·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도움보다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특히 환경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약 40
10.23
미국 실리콘밸리의 원자력 스타트업인 오클로(Oklo)는 매출이 전무한 상태지만 주가가 급등하며 기업가치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액체 나트륨 냉각의 소형모듈원전(SMR)을 앞세워 2027년 상업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고, 데이터센터 등 AI 전력 수요를 핵심 고객군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로 운영 허가와 전력판매계약(PPA) 같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은 아직 없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022년에 오클로의 신청을 반려한 전력이 있어, 규제 심사의 재개와 보완 요구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오클로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양분된다. 브레이크스루연구소의 원자력전문가 애덤 스타인은 오클로와 차세대 원전 열풍을 “상당히 전형적인 기술 투자 과열”이라며 “대부분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기술적 리스크도 논쟁 거리다. 액체 나트륨은 고온 운전과 효율을 약속하지만, “액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적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회담의 주요 목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며 “회담을 강행하더라도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다시 회동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헝가리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2주 내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변화다. 정상 간의 사전 실무 협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가 확인되며 회담 무산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포함한 돈바스 전역을 포기해야 한다
아마존이 물류창고 업무의 75%를 자동화하는 ‘단계적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전략 문서를 바탕으로 한 이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로봇 도입으로 2027년까지 미국에서 필요 인력 약 16만명을 추가 채용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고, 2033년까지 판매 물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도 미국 내 인력 확대 없이 운영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시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채용이 필요하지 않은 인원”이 60만명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자동화로 상품 하나를 고르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전 과정의 단가를 품목당 약 30센트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최신식 로봇 물류센터를 열고 차세대 모델을 시험 중이다. 현장에는 로봇이 천 단위 규모로 가동되며, 해당 설계는 2027년 말까지 약 40개 시설로 복제된다. 조지아주 스톤마운틴의 기존 센터는 로봇 시스템 도입 후 처리 물량을 늘리면서도 최대 12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강력한 보복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노트북부터 제트 엔진까지, 미국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모든 대중 수출품을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각) 관련 보고를 받은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리 3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예고한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를 실행에 옮기는 방안이다. 미국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거나, 미국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제품의 중국 수출을 전 세계적으로 제한하는 게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11월 1일까지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이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통제 방안이 검토된다는 사실 자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구글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로 기존 슈퍼컴퓨터를 앞서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복잡한 알고리즘을 반복 실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구글은 이번 성과로 5년 내 양자기술의 실용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이날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구글이 개발한 ‘양자 메아리(Quantum Echoes)’ 알고리즘은 검증 가능하며, 다른 양자 컴퓨터에서도 반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구글은 이 알고리즘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보다 1만3000배 빠르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전은 의학과 신소재 과학 분야를 포함한 광범위한 잠재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구글은 전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구글 양자 인공지능(Google Quantum AI)의 톰 오브라이언 선임 연구원은 “검증 가능성이 핵심이며, 이는 실제 세계 응용으로
10.22
인공지능(AI) 칩 생산 경쟁의 여파가 예상치 못한 곳까지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AI 칩 생산이 스마트폰, PC, 서버용 범용 칩 공급을 압박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여기에 일부 고객들의 사재기까지 더해져 범용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AI 붐의 예상 밖 파급 효과는 첨단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던 삼성전자 등 메모리 제조사들에게 큰 호재가 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DRAM(디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중국 CXMT 등 경쟁사의 저가 공세에 맞서 고성능 칩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올해 40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댄 허치슨 부회장은 “너무 많은 돈이 시장에 풀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AI 붐이 전통
회사 대출 채권을 묶어 만든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최신 신호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리샤드 알루왈리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담고 있는 ETF에서 지난주 약 5억16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약 6개월 만의 첫 대량 이탈이며, 지난 1년간 주간 평균 약 4억21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신용 시장 투자자들은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의 파산 사태 이후 더욱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특정 신용 시장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전 세계 관광 산업이 회복을 넘어 급성장하고 있지만 유독 미국만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의 로마,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등은 관광객 급증으로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다. 지난 10월 초 로마에서 열린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 글로벌 서밋은 이 같은 호황을 대변하는 자리였다.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는 “관광은 국가 전략의 중심”이라며 역설했고, WTTC 회장 글로리아 게바라는 “세계 관광은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서 미국만 뚜렷한 예외로 남아 있다. 20일(현지시간) 보스턴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국제 관광객 지출은 약 12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이다. WTTC는 미국의 관광 지출이 7%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여행관광국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외국인 방문객 수는 매달 감소
중국이 한국·일본과 3자 통화 스와프를 추진하며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와 위안화 사용 확대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통화 스와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통화스와프는 각국이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속된 환율에 따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를 대비할 수 있고, 부채 상환 위기가 발생할 경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CMP는 다만 “통화 스와프 협정 형태나 2000년 5월 출범한 아시아 역내 통화 스와프 협정 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CM)’에 포함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 추가 논의가 이달 말 예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