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필수 부품인 메모리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본 전자상가들은 고객들에게 하드디스크 구매 한도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을
12.01
202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리브해와 남부 국경을 중심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면서 미국의 첨단 방산 스타트업들이 뜻밖의 호황을 맞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우크라이나 등 미래 분쟁을 겨냥해 개발된 드론·센서·AI 알고리즘이 이제 ‘마약 테러’ 대응 장비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미군이 남쪽으로 관심을 돌렸고, 방산업체들은 전혀 다른 유형의 전쟁에 필요한 도구를 팔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이후 소형 마약 운반선에 대한 공습까지 감행하며 강경 작전을 펼치고 있고, 이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2015년 설립된 드론 업체 쉴드AI다. 중동에서 미군 정찰을 돕는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종료 후 방산 계약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마약 단속 작전에서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폭증하면서 건설 노동자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29일(현지시간) “AI 투자 붐이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촉발하며 숙련공들에게 ‘골드러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에서 소규모 도급업을 하던 디몬드 샴블리스(51)는 지난 4월부터 한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야간조를 맡아 200명의 용접공·전기공·배관공을 지휘하고 있다. 그의 연 소득은 10만달러(약 1억4700만원)를 훌쩍 넘는다. 그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AI 서버를 운영하기 위한 대형 데이터센터는 건물 기초 공사부터 전력 배선, 초정밀 냉각장치 설치까지 공정이 복잡해 공사 기간이 길고 투입 인력도 방대하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52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411개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인력 채용 업체 켈리서비스의 제이크 러스와일러 부사장은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제 불안과 고물가, 강경한 이민 정책이 유권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성인 1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전달보다 5%p 하락했다. 이는 그의 2기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로 6%p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47%의 지지율로 2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다른 조사들도 마찬가지다. 로이터 통신이 입소스에 의뢰해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1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할 경우 “기꺼이 봉사하겠다(happy to serve)”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Fox News) ‘Fox & Friends’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한 것이다. 해싯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지명이 된다면 물론 ‘예스’라고 말할 것(Of course I'd say yes)”이라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거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그가 처음으로 공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실제 지명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해싯의 지명 가능성이 보도된 직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문제에 대해 보다 온건한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미중 갈등 속에서도 홍콩 증시에서 잇따른 대형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물량을 휩쓸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급증하면서 홍콩 금융시장이 되살아난 가운데, 서구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게 11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홍콩에서 총 116억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를 주관하며 1위를 기록했다는 게 이날 블룸버그 집계다. 골드만삭스가 74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중국계 시틱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스위스계 UBS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 자본시장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수십억달러대 조달에 나서면서 빠르게 온기를 되찾고 있다. 홍콩은 올해 IPO 자금 유치 규모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IPO와 추가 증자발행(ECM)을 포함한 홍콩 주식자본시장 발행 규모는 올해 현재까지 7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8
AI 버블 논란으로 기술주가 휘청거린 뒤, 이번엔 구글과 엔비디아의 맞대결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주 구글이 내놓은 제미나이 3.0과 AI 이미지 모델 ‘나노바나나 프로’가 챗GPT와 소라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구글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디지털 시장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는 이달 11일(현지시간) 챗GPT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했다. 제미나이의 점유율은 불과 며칠 새 23%에서 30%로 급등했다. 구글 AI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제미나이 3.0의 파괴력은 숫자로 증명됐다. 복잡한 추론, 문제 해결, 데이터 분석 등 10여 개 분야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제쳤고, 화학·생물학·물리학·수학 등 과학 지식 영역에서는 GPT-4.1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포브스는 25일 보도했다. ◆TPU, 엔비디아 독점 시장 흔들다= 구글의 약진은 단순히 AI 모델 경쟁을 넘어선다. AI 칩 시장을 독식해온 엔비디아의 아성마저 위협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앞으로 ‘거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 심화에 따른 위기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더인포메이션이 20일(현지시간) 입수해 보도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AI 개발 분야에서 구글이 예상 밖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회사가 “일시적 경제적 역풍”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메모에서 “구글은 최근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의 첫 단계인 ‘사전학습’에서 구글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오픈AI는 GPT-5 개발 과정에서 사전학습 성능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내부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모델 ‘샬럿핏’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심화 배경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3’ 출시가 있다. eWeek는 24일 보도에서 구글이 자사 검색·워크스페이스·안드로이드 등 방대한 플랫폼에 최신 AI 모델을 직결시키
지난 10월 20일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3년 안에 국민차(national car)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국산 자동차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이미 자금을 배정했다면서 “나라의 명예와 긍지를 위해서라도 우리 제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국민차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차 생산을 위해 1996년에도 수하르토 대통령의 3남 토미(Tommy)에게 사업권을 내줬다. 토미의 회사가 기아자동차의 세피아 모델을 국민차 띠모르(Timor)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되 3년 내에 국산화율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생산 공장이 없는 토미의 회사는 공장을 갖출 때까지 완성차 세피아를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 국민차로 판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입관세, 국내 사치세 등 다양하고 대폭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본, 미국, EU 업체가 강력하게 반발을 했고 WTO에 제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외환위기가
2025년 가을 동남아시아는 유례없는 ‘기후 재난의 계절’을 보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연이은 태풍이 덮쳤다. 수백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이재민이 됐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절성 폭우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와 대기 중 수분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기후 시스템 간 충돌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폭우와 홍수의 핵심 원인은 라니냐(La Niña)와 인도양 쌍극자(Negative Indian Ocean Dipole)의 이례적 결합이다. 라니냐는 태평양 중부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서 열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그 결과 동남아 지역의 몬순이 강해지는 기후 현상이다. 반면 인도양 쌍극자는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며 대기 중 수분을 증가시키는 현상이다. 이 두 시스템은 통상적으로 각각 다른 시기에 발생하지만 2025년에는 동시에 정점을 찍었다. 이로 인해 대기 중 수분량이 극단적으로 증가하며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습기 엔진’이 작동했다.
인도 연방정부가 해고를 쉽게 하는 새 노동법 시행에 들어가자 노동조합들이 사용자에 유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개 노조로 구성된 노조 연합은 전날 새 노동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남부 케랄라주, 동부 오디샤주, 남부 타밀나두주, 동부 웨스트벵골주 등에서 시위가 열렸다. 수백만명 노동자와 농민을 대표하는 노조 연합은 공공부문과 자동차 및 섬유 부문, 탄광 등의 노동자들이 주로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시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됐고 전국적인 영업 중단은 없었다. 노조 측은 이번 시위가 시작일 뿐이며 새 노동법 조항의 일부 ‘독소조항’ 시행 저지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발효된 새 노동법은 5년 전 연방의회를 통과한 새 노동법은 지난 21일 발효했다. 연방정부는 새 노동법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새 노동법의 전면 시행은 각 주 정부가 얼마나 빨리
11.27
26일 오후 2시 52분경 홍콩 신계 북부 타이포 지역 고층 주거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조는 계속 진행 중이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7명은 위중한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P, 로이터, 성도일보 등은 현지 소방당국 발표를 인용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샤틴 지역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화재는 기본적으로 통제됐지만 아직 전면 진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 사건을 대형 재난으로 간주하고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또 “우선순위는 생존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이며 재난 대응을 이유로 입법회 선거 관련 활동도 중단했다”고 말했다. 12월 7일로 예정된 선거 일정의 연기 여부는 향후 검토될 예정이다. 화재는 처음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실제 위험 신호는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기업·시장 분석 코너 '렉스(Lex)' 칼럼니스트인 준 윤은 26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AI 사이클의 균열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드러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공급망의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이 한국과 대만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 세계 HBM의 약 80%를 공급하고, 대만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역시 대부분 한국산 HBM에 의존하고 있다. 준 윤은 “SK하이닉스는 최근 모든 HBM 생산량이 2026년 말까지 이미 팔렸고,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TSMC도 비슷하다. 엔비디아 칩과 HBM을 적층·통
금리 부담이 큰 바이오테크놀로지(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바이오테크 주식 매수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달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S&P 5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5일까지 이달에만 10% 뛰며 다른 10개 섹터를 모두 제쳤다. 같은 기간 S&P 500 전체 지수는 오히려 1.1% 내렸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29% 급등하며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리제네론, 머크, 바이오젠도 10월 말 이후 최소 18% 이상 올랐다. 이 같은 급등세 뒤에는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매수가 있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에 자금 대출부터 거래 집행, 리스크 관리까지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섹터는
MIT가 미국 전역 노동시장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상용화된 AI 기술만으로도 미국 전체 임금의 11.7%가 대체 가능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약 1조2000억달러 규모로, 기술 업종을 넘어 금융·사무·전문 서비스 등 광범위한 직군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MIT와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가 만든 노동시장 시뮬레이터 ‘빙산 지수(Iceberg Index)’를 기반으로 했다. 이 도구는 미국 노동자 1억5100만명을 개별 단위로 재현해 어떤 업무가 AI로 대체 또는 보조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연구진은 “현재 드러나는 기술 분야 중심의 구조조정은 빙산의 꼭대기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컴퓨팅·IT 분야의 직접적인 AI 영향은 전체 임금 가치의 2.2%(약 2110억달러)에 그친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실제로는 인사·사무 업무·물류
미국에서 개인투자자의 단기·고위험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면서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HOOD)가 그 중심에 서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적극적 단타·옵션 투자자를 핵심 고객으로 삼아 고위험 상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최근 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이 고객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옵션과 암호화폐 거래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거래량 급감과 게임스톱 사태의 여파를 겪었던 로빈후드는 올해 들어 다시 공격적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적극적 개인’을 중심에 둔 전략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로빈후드는 파생상품 인프라까지 직접 확보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와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 그룹(SIG)은 미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MIAX)가 보유한 파생상품 거래소 레저엑스(LedgerX, 현MIAXdx) 지분 9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레저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담당자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 고위 인사와 비공개 통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 10월 14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과 약 5분간 통화한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 성공하고 이집트에서 ‘가자 평화선언’에 서명한 직후였다. 통화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기 불과 사흘 전에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휴전 성공을 축하하고, 트럼프를 “평화주의자”라고 칭찬하면 협상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조언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통화 이틀 뒤 트럼프와 전화 통화를 했고 위트코프의 조언대로 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위트코프가 러시아에 ‘영토 교환’ 방식을
11.26
미국 경제의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소비심리, 주간 민간 고용,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모두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여파로 10월 고용동향 통계 발표가 누락되거나 지연된 가운데,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인 고용과 소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신호가 이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무게 중심이 다시 고용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뒀던 연준이 뚜렷한 소비·고용 둔화 흐름 속에서 다음 달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금리 인하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25일 로이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를 인용,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약 83%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밝혔다. 미국 고용서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최대 4차례 대면 회담을 예고하며 ‘빅딜’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빈 방문을 포함한 정례 회담 구상은 단순 외교 일정 조율을 넘어 양국 간 구조적 갈등을 새로운 틀로 재조정하려는 정치적 신호로 읽힌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내년 중 두 차례 국빈 방문을 진행하고, 미국 G20 회의와 중국 APEC 회의에서도 회동할 수 있다”며 “네 차례 회담은 미중관계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이 내게 내년 4월 방중을 요청했고 이를 수락했다”며 “그는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미중 정상은 같은 해 상대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는 2017년 마러라고 회동과 베이징 국빈 방문 이후 약 8년 만의 장면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메타가 구글의 AI 칩 구매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검색 1위 구글이 AI 가속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2027년 데이터센터에 구글 칩(텐서 처리 장치, TPU)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내년에 구글 클라우드에서 칩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TPU는 메타부터 오픈AI까지 AI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빅테크와 스타트업에 엔비디아 칩의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엔비디아 칩은 현재 AI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기업들에 사실상의 표준으로 통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장 전 거래에서 4%까지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신 제미나이 AI 모델 기대감에 힘입어 2.7% 올랐다. 구글은 앞서 10월 말 앤트로픽에 100만개의 자체 칩을 공급
일본발 채권시장 불안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뉴스레터(Markets A.M.)에서 최근 일본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이 “3년 전 영국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당시의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하며 시장의 경계를 촉구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1350억달러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한 이후, 일본 국채금리는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고 엔화 가치는 다시 수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미 GDP의 약250%에 이르는 정부 부채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재정 지출 확대가 부채 부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WSJ는 일본 금융시장을 “독자적인 사이클이 반복되는 곳”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일본의 극단적인 금융실험이 국제적 충격으로 번지지 않았던 전례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가계가 보유한 해외 금융자산이 막대한 데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