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는 전쟁이 에너지와 식량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으로 디젤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흑해 항만 공격과 유럽 폭염까지 겹치며 곡물 가격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료비와 식품비가 함께 오르는 ‘전쟁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3일(현지시간) 보
06.26
2026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행정부의 급진적인 자원 통제 정책이 시장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2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부령 제24호를 통해 국유투자 관리기관 다난타라 산하의 PT 다난타라 숨베르다야 인도네시아(이하 DSI)를 석탄, 팜유, 합금철 등 핵심 원자재의 유일한 수출 대행사로 지정하고, 해외거래 전체를 국가가 독점 중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의 자율적인 무역 권한을 박탈하려던 이 수출 일원화 구상은 발표 직후 시장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한발 후퇴하는 모습이다. 발표 이튿날 자카르타 종합지수(JCI)가 3.54% 폭락했고 루피아화 가치 역시 급락하며 자본유출 조짐을 보였다. 글로벌 바이어와 현지 수출업체들이 규제 리스크를 우려해 선적을 취소하면서 물류 마비 사태가 예고됐다. 프라보워 행정부는 결국 DSI가 독점적 무역상(Trader) 역할을 수행하려던 계획을 유예했다고 이달 11일자 자카르타포스트는 보도했다. 기존처럼 생산자와 바이어 간 직접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불안이 길어지는 사이 태국 증시가 아세안의 새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가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장치와 전자부품 수요로 번지면서 제조업 기반을 갖춘 태국이 뜻밖의 수혜주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보도에서 태국 증시가 올해 동남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대표 주가지수는 올해 20% 넘게 올랐다. 반면 인도네시아 증시는 약 29% 하락하며 세계에서 부진한 시장 중 하나로 꼽혔다. 자금 흐름도 엇갈렸다.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파스 태국 재무장관은 투자자들이 재정 건전성과 정책 연속성을 보고 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태국 채권과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자금 약 27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대로 인도네시아 자산에서는 루피아가 사상 최저권으로 밀리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경제정책 우려가 커지면서 약 42억달러가 빠져나갔다. 태국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AI 인프라가 있다. 태국은
전세계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가 인도네시아 증시의 신흥시장 지위 재검토 결정을 오는 11월로 유예하면서 인도네시아는 당분간 현 지위를 지키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장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내놓은 개혁 조치를 단행할 시간을 5개월 더 확보하게 됐다. MSCI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의 시장 지위 강등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가가 인위적으로 부풀려지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사의 최소 유통주식 비율을 현행 7.5%에서 15%로 두 배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유통주식은 회사 임원이나 장기 투자자, 정부 기관 등 주요 주주가 보유하지 않고 일반 투자자가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특수관계자 간 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가 인위적으로 끌어올려졌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지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주식을 기름에 볶는다는 뜻의 ‘고렝고렝 사함’이라고 부른다. 시장에
06.25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를 줬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던 메모리 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족과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호황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5월 말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4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93억달러에서 4배 넘게 늘었고, 시장 예상치 359억1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은 28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8억90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FT는 순이익 증가율이 거의 1400%에 달했다고 전했다. 수익성 개선은 더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의 매출총이익률은 84.9%로 1년 전 39%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미국 뉴욕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공개 지지한 후보 3명이 모두 승리하면서 맘다니 시장이 민주당 내 새로운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진보 성향 후보들의 약진으로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민주당의 ‘급진 좌경화’ 사례로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맘다니 시장이 지원한 후보들은 모두 현역 의원이나 당 주류가 밀던 후보를 꺾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이 대부분인 뉴욕에서는 예비선거 승리가 사실상 본선 승리로 이어지는 만큼 맘다니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뉴욕시를 넘어 연방 의회까지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맘다니 시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과는 뉴욕의 낡은 정치 방식이 끝났다는 명백한 명령”이라며 “기득권과 맞서더라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를 유권자들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에서 맘다니 시장은 단순한 공
JP모건이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7800으로 높였다. AI 투자 붐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달 들어 월가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목표치를 올리는 흐름 속에 JP모건도 미국 증시 낙관론에 가담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JP모건이 기존 7600이던 2026년 말 S&P500 목표치를 7800으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S&P500지수 최근 종가인 7365.46보다 약 6% 높은 수준이다. 이달에만 최소 7개 금융·리서치 회사가 앞다투어 목표치를 올리고 있다. 8000선 돌파를 점치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와 스티펠은 지난 23일 연말 목표치를 나란히 7800으로 높였고, 웰스파고는 7950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8000, 씨티그룹과 BCA리서치는 각각 8100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최근 목표치 상향은 기업 이익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가를 높게 평가한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JP모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이 조금씩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전쟁 이후 해협 안에 묶였던 유조선과 화물선의 이동이 풀리기 시작하자 시장은 최악의 공급 차질 가능성을 다시 낮춰 반영했다.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수 있다는 공포가 유가를 밀어 올렸다면, 이번에는 통행 정상화 기대가 가격을 끌어내렸다. 뉴욕타임스(NYT) 24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73.87달러로 3.8%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도 배럴당 70.34달러로 3.9% 내렸다. 전쟁 확대와 해협 봉쇄 우려로 급등했던 유가가 페르시아만 원유 흐름 회복 조짐에 빠르게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23일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박 수백척과 선원 수천명의 대피를 돕겠다고 밝혔다. IMO는 아직 500~600척의 선박이 해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해운
오픈AI가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개했다.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오픈AI가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한 맞춤형 AI칩 ‘할라페뇨’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말 실제 시스템에 투입할 예정이다. 할라페뇨는 챗봇이 이용자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추론 작업에 특화된 칩이다. AI 연산 능력 부족과 비용 부담을 줄이고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개발됐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성능이 엔비디아 블랙웰이나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에 견줄 만하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시제품이 목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달성했으며, GPT-5.3 코덱스 스파크 모델 구동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셀레스티카가 전용 서버를 생산하며, 칩과 서버는 오픈AI가 자체 사용한다. 특히 초기 설계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에 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전쟁과 협상 결과를 둘러싼 비판에 동시에 직면했다. 더구나 집권 2기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4%로 집권 2기 최저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는 MOU 공개 직후 실시돼 이란 전쟁과 종전 협상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비판이 엇갈린다. 강경 보수 진영은 이란 제재 완화와 경제 지원, 핵·미사일 문제 등을 두고 “지나친 양보”라고 비판하는 반면, 핵심 지지층인 MAGA 진영 일각에서는 애초 전쟁에 개입한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개입주의 노선과 배치된다고 지적한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미시시피)과 존 코닌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MOU가 이란에 과도한 경
06.24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급등했던 반도체주가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23일(현지시간) 일제히 무너졌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빅테크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진 가운데 고평가 부담과 레버리지 청산, 분기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종목 비중 조정) 우려까지 겹치며 글로벌 증시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9% 폭락했다. 지수 편입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올해 300% 넘게 오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13% 급락했고 샌디스크도 약 13% 떨어졌다. 올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마벨테크놀로지와 온세미컨덕터도 각각 약 9%, 11% 밀렸다.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나스닥100지수는 3.3%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1% 하락한 2만5587.04, S&P500지수는 1.44% 내린 7365.4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0.09% 하락한 5만1665.49를 기록했다. 시카
중국이 경기둔화에도 재정지출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소비와 투자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경기부양보다 재정부담을 낮추는 선택을 하면서 하반기 경제전망이 더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누적 재정적자 규모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 자료를 블룸버그가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중국의 양대 정부(중앙+지방) 예산 기준 재정적자는 3조160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4660억달러 규모다. 지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5월 한달 정부 지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1~5월 전체 지출도 0.3% 줄었다. 반면 정부 수입은 0.8% 늘었다. 경기둔화 국면에서 정부가 돈을 더 풀기보다 지출을 억제하고 세수를 늘리는 방향을 택한 셈이다. 문제는 내수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소비지출과 투자가 팬데믹 이후 보기
올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캐터필러가 주가 1000달러 고지를 처음 넘어섰다. 건설장비 회사인 캐터필러 주가는 22일(현지 시각) 3.7%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지만, 23일에는 984.24달러로 내려앉으며 단기 조정을 받았다. 캐터필러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주가가 1000달러를 웃도는 종목은 골드만삭스와 캐터필러뿐이다. 다우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를 기준으로 종목별 비중을 정한다. 이 때문에 주가가 높은 종목일수록 지수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마켓워치는 캐터필러가 이날은 물론 이달과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올해 들어 78% 넘게 올랐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역대 최고 상반기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비트코인 투자회사 스트레티지가 흔들리고 있다. 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사고, 비트코인은 팔지 않는다는 공식이 시장의 의심을 받고 있다. 우선주 발행 비용이 커진 데다, 회사가 다시 보통주를 팔아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기존 주주 부담도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트레티지가 15~21일 비트코인 520개를 3940만달러에 매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수 자금은 클래스A 보통주 매각으로 마련했다. 스트레티지가 보통주를 팔아 비트코인을 산 것은 3주 연속이다. 스트레티지는 앞서 영구 우선주를 활용해 보통주 주주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향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다시 보통주 발행에 기대고 있는 셈이다. 문제의 핵심은 ‘스트레치’(STRC)라는 영구 우선주다. 스트레티지는 이 우선주를 액면가 100달러에 팔아 비트코인을 사고, 투자자에게 높은 배당을 주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러나 스트레치 가격은 지난달 배당락 이후 100달러를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주에는
06.23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충격을 겪은 각국이 전략비축유 확충에 나서면서 최대 10억배럴의 추가 석유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3개월 넘게 사실상 봉쇄돼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5분의 1이 차단되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자, 비축시설이 부족한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초기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은 사상 최대인 4억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했다. 중국도 10억배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비축유를 활용해 전쟁 기간 원유 수입을 3분의 1 이상 줄였다. 고유가 때 시장에서 물러나 수십억달러를 아끼고 경제 충격을 낮춘 것이다. 반면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인도와 파키스탄, 태국 등은 비축유 부족으로 보조금과 연료 사용 제한, 근무일 단축까지 동원해야 했다. 이에 각국은 재정 여력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전략비축
인공지능(AI) 경쟁의 다음 병목이 반도체와 전력망을 넘어 숙련 노동자로 옮겨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려면 칩과 전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전기공, 건설 관리자, 배관·배선 기술자처럼 현장에서 설비를 만들고 유지할 인력이 필요하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빅테크가 이 인력을 빨아들이면서 다른 산업의 인력난도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루이즈 루커스 칼럼니스트는 21일(현지시간) “노동력이 다음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AI는 그동안 사무직 일자리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AI 인프라를 짓는 과정에서는 육체노동과 전문기술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빅테크의 투자 규모는 이미 다른 산업이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다. FT에 따르면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인프라에 모두 72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는 이달 숙련 기술자를 양성하는 ‘아메리카 워크포스 아카데미’를
국가보훈부가 독립유공자의 공적 재평가와 포상 심사기준 개선을 위한 첫 공식 공론화에 나선다. 광복 이후 60여 년간 유지돼 온 독립유공자 평가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으로 공적에 비해 낮은 훈격을 받은 인물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그동안 논란 속에 서훈이 보류돼 온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권오을 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 학계 전문가, 기념사업회 관계자, 독립운동가 후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공적 재평가와 포상 심사기준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독립유공자 포상이 본격화된 1960년대 이후 축적된 연구 성과와 새롭게 발굴된 사료를 반영해 공적에 걸맞은 훈격을 재정립하고 현행 포상 심사기준을 재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공적에 비해 낮은 훈격이 부여된 사례에 대한 재평가 요구가 꾸준히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자컴퓨팅 산업을 다시 전략 산업 전면에 세웠다. 인공지능(AI)에 이어 차세대 계산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팅을 육성하기 위해 행정명령 2건을 내고, 정부와 민간 기업의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첨단 양자컴퓨터 개발을 앞당기고,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첫번째 행정명령은 미국 에너지부 등 연방기관이 민간 기업, 학계와 협력해 2028년까지 과학 연구가 가능한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양자컴퓨터가 실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인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특정 문제를 훨씬 빠르게 풀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 장벽이 크지만, AI 발전을 보완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경쟁적으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857억달러를 조달한 지 불과 열흘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단기 브리지론을 장기 회사채로 갈아타 재무구조를 재편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차세대 로켓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22일(현지시간)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 12일 나스닥 상장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회사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일반 기업 운영과 브리지론 상환, 관련 수수료·비용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16.4% 급락해 상장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회사채의 발행 규모와 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추가 유상증자 대신 회사채 발행을 선택한 배경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50파크인베스트먼츠의 애덤
미국이 이란과의 후속 핵협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를 60일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내놨다.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에 동의했고, 미국은 원유 수출과 달러화 결제를 허용하며 경제적 숨통을 틔워줬다. 다만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농축 중단 기간 등 핵심 비핵화 쟁점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여서 ‘선 보상, 후 검증’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이란 고위급 후속 협상 결과에 맞춰 이란산 원유의 생산·운송·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IAEA 사찰단 재입국을 약속했다며 협상 진전을 위한 상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오는 8월 21일까지 원유를 공식판매하고 대금을 달러화로 결제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국 제재를 피해 중국 등에 ‘그림자 선단’을 통해 할
06.22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초부터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를 내면서 아시아 통화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연초까지만 해도 미국 금리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은 첫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연준의 태도를 확인했다. 달러는 곧바로 강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대니얼 모스 칼럼니스트는 22일 보도에서 워시 의장의 연준이 아시아 통화에 새 시련을 예고한다고 짚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취임 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화적 통화정책 요구에 비교적 우호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첫 통화정책회의(FOMC)에서는 물가 억제를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는 예상 밖이었다. 가장 먼저 압박을 받는 곳은 일본이다. 엔화는 달러당 161엔 안팎에서 거래되며 1986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다. 일본은행이 2024년 이후 5차례 금리를 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