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국 지도자들이 다음달 3일 벨기에에 모여 유럽 방위 미래를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직후 시점이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뤼셀 인근 리몽성에서 열리는 유럽 방위 관련 비공식 회의에 27개 회원국을 초청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초청장에
12.30
2024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지난 25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러시아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국 TV 연설을 통해 “우리의 비행기는 우발적으로 격추됐다”면서도 “러시아가 그 책임을 인정하고 관련자를 처벌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사건 발발 직후 3일간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조류 충돌’, ‘가스 실린더 폭발’ 등 터무니없는 설명만 들었다”면서 “사건을 감추려는 시도가 있었던 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갔다. 그러다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내전 끝에 들어선 시리아 과도정부 실권자가 29일(현지시간) 새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를 치르려면 최장 4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와 인터뷰에서 헌법 초안을 작성하는 데 길게는 3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초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수립된 과도정부가 선거 일정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도정부는 아사드 정권 시절 작동한 헌법과 의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내년 3월1일까지 3개월을 정권 이양 기간으로 설정한 바 있다. 알샤라는 시리아 국민이 근본적 변화를 체감하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시리아 국민대화 회의를 통해 HTS 해산을 선언하겠다며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리아에 가한 제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과 밀접했던 아사드 정권 때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면서 동부 도네츠크의 한 마을이 러시아 수중으로 넘어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동부·북부·남부 지역의 주요 전선에서 양국간 교전이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부터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중부·동부·남부 등지의 전선에서 진격 작전과 전투기 작전, 포병 공습 등을 벌여 우크라이나군에 1400명 가까운 병력 손실을 안겼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손실 외에도 탱크와 병력 수송차량, 곡사포, 전자전 장비 등을 잃었다고 국방부는 부연했다. 특히 동부 도네츠크의 노보트로이츠코예 마을을 러시아군이 추가 점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올해에만 우크라이나 마을 189개(지난 17일 기준)를 새로 점령하며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해 드론 공습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드론을 방공망으로 막아냈다”며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00세를 일기로 29일(현지시간) 별세하자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지도자들의 애도가 잇따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면서 “목적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이라면 원칙과 신앙, 겸손을 겸비한 사람인 지미 카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위대한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를) 워싱턴DC에서 공식 국장(國葬)으로 치를 것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미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했던 어려움들은 미국에 중대한 시점에 닥친 것들이었고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 부분에 있어 우리는 모두 그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직 (전현직 대통령인) 우리들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 나라를 이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약 1년전에 입소한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호스피스 요양원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카터 센터는 밝혔다. 리처드 닉슨이 몰락한 후 1976년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조지아 주지사였던 지미 카터는 백악관 4년 임기를 마칠 무렵 미국인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1980년, 지미 카터는 로널드 레이건에게 참패했다. 정치적 반대자들로부터 순진하고 나약하며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그는 백악관을 떠난 후 세상의 불의에 맞서 싸우며 적극적으로 활약했다. 그는 강연으로 돈을 버는 대신 전 세계 반군 세력의 휴전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취약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선거를 감시하는 등에 전념했다. 카터는 북한을 비롯해 중동, 쿠바, 니카라과, 라이베리아, 소말리아, 수단, 에티오피아, 아이티, 보스니아 등 대통령 집무실을 떠난 후 수많은 중재에 관여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을 접한 세계 각국 정상들과 정부가 희생자 유족과 한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함께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부인) 질과 저는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가까운 동맹으로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한다”며 “미국은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항공기 추락사고 이미지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희생자 가족과 대한민국 전체에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 여러분의 파트너로서 유럽은 슬픔의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엑스에 “한국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12.27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프랑스 남동부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던 고속철도의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열차의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덕분에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 BFM TV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해 남동부 생테티엔으로 향하던 고속철도가 운행 1시간 만에 선로 위에 멈춰 섰다. 당시 해당 고속철도엔 성탄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던 400여명이 타고 있었다. 검표원들은 상황 파악을 위해 기관사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가 응답이 없자 조종실을 확인했으나 내부는 비어있었다. 관제 당국은 즉시 양쪽 선로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기관사는 열차가 멈춰 선 곳으로부터 2㎞ 상류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수습을 마친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성명에서 “열차가 달리는 동안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철도 가족 전체가 애도하고 있으며, 크리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첫 임기 때 약해진 동맹의 강화를 치적으로 선전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부 동맹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의 주요 협력국들이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바이든 대통령이 주창한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국의 동맹 관계가 복잡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어떤 경우 미국의 협력국들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권력과 지위를 약화하기도 했다고 지적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놀랐으며 해당 국가 정상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미국의 정책 제언과 외교 노력을 거부해도 침묵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종종 러시아, 이란,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협력국들과
펜타닐을 위시한 합성마약 생산 시설을 둔 멕시코 카르텔들이 마약 제조법 개발 과정에 노숙인과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모처에 비밀 실험실을 운영하는 마약 밀매 카르텔은 동물 진정제와 마취제를 포함한 첨가제를 펜타닐 원료 성분과 혼합해 합성 마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험 결과’ 확인을 위해 토끼와 닭 같은 동물에 약물을 주입할 뿐만 아니라 노숙인에게도 효과를 실험한다고 한다. NYT에서 접촉한 6명의 마약 제조자와 2명의 미국 대사관 관계자 설명을 보면 혼합 약물을 동물에 주사한 뒤 90초 이상 살아있다면 ‘미국에 판매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약한 마약’이라는 판정이 내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멕시코 마약 당국의 실험실 단속 과정에 동물 사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고 NYT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최근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미국과 멕시코 당국의
태국 정부가 중국·러시아 등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의 ‘파트너 국가’ 초청을 수락했다. 스푸트니크·타스 통신에 따르면 니콘뎃 팔랑꾼 태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내각이 회의를 열고 브릭스 의장국인 러시아가 10월 말 보낸 브릭스 파트너국 초청장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부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에게 태국의 파트너국 가입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니콘뎃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브릭스 파트너국이 되는 것은 태국이 향후 브릭스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는 길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브릭스 회원국들의 경제 발전 수준이 높고 무역·투자·관광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태국은 브릭스 회원국과의 관계 수준을 높여 태국의 경제 발전 기회를 개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국은 지난 6월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스라엘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전투기들이 예멘 전역의 여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이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예멘 최대인 사나공항도 포함돼 있다.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군사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 무장단체는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왔으며, 그 중 두 발은 지난 주에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피해와 부상자를 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공항이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비행기 승무원 중 한 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말했다. 그는 자신과 유엔 동료들은 안전하지만 “우리가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활주로 등이 손상되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예멘에 억류된 유엔 직원들의 석방을 협상하고 인도주의적 상황을 평가하기 위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고 직후 제기됐던 새 떼에 의한 충돌 가능성은 약해지고 러시아에 의한 격추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26일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초기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방공망이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해당 정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해당 여객기가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하던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했고, 비행기 꼬리 부분의 구멍들이 미사일 공격 혹은 방공시스템 작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항공 전문가의 의견 등으로 미뤄 러시아군의 오인 격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복수의 아제르바이잔 정부 소식통은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의 방공시
12.26
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 겨울을 맞은 가자지구에서 생후 3주 신생아가 성탄절에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숨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외곽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태어난 지 3주된 여아 실라 알파시가 밤사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실라의 아버지 마흐무드는 전날 밤 기온이 섭씨 9도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라를 담요로 감싸 따뜻하게 해주려고 했지만, 냉기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가족이 머무는 텐트가 바람을 막아내지 못해 어른들도 추위를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는 것이다. 실라는 밤사이 3번 울면서 깼다고 한다. 그 뒤 가족은 이날 아침, 몸이 뻣뻣하게 굳은 실라를 발견했다. 입술은 보라색으로 변했고 창백한 피부는 얼룩덜룩해진 모습이었다. 마흐무드는 “아기의 몸이 마치 나무 같았다”고 말했다. 가족은 실라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생명을
트럼프 달력 38달러,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 모형 95달러, 트럼프 모자 모양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16달러. 미국 대선 기간에 자기 이름을 딴 각종 굿즈(기념품) 판매에 열을 올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린 돈벌이에 나서면서 당선인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행동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기 이름과 이미지를 넣은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과 선물용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은 정치나 자선 활동에 쓰이지 않고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사업체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에 귀속된다. 이를 두고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근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대통령직을 개인 돈벌이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그룹은 트럼프 당선인이 제45대 및 제47대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45-47’을 새긴 스웨터(195달러), 재떨이(85달러), 야구모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 지연을 놓고 서로 책임을 미루며 비난을 주고 받았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점령군(이스라엘)이 철수, 휴전, 포로, 실향민 귀환에 관해 새로운 조건을 설정해 합의 도달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도하에서 휴전 협상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바로 성명을 내고 “테러 조직 하마스가 다시 한번 거짓말하고 있다” 반박했다. 이어 “하마스가 이미 도달한 이해를 저버리고 새로운 장애물을 계속 만들어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하마스가 휴전 1단계에 석방할 인질 명단을 아직 이스라엘 측이 받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과 인질 석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성탄절 메시지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 앞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전했다. 교황은 “전쟁에 짓밟힌 우크라이나에서 무기 소리가 조용해지기를,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어 대화하고 만날 수 있는 대담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대화와 평화의 문을 열어젖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특히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심각한 가자지구의 기독교 공동체를 생각한다”며 “그곳에 휴전이 있기를, 인질이 석방되기를, 굶주림과 전쟁으로 다친 이들에게 지원이 가기를”이라고 기도했다. 내전으로 황폐해진 수단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접근이 더욱 가능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항공(AZAL) J2 8243편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교통당국이 발견했다고 카자흐스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러시아언론 스푸트니크, 타스 등에 따르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일어난 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 그로즈니로 가던 해당 여객기는 비상상황이 발생해 카자흐 악타우로 목적지를 바꿔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5 명을 포함하여 67 명이 탑승했으며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및 러시아 국적의 사람들이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생존자 수를 29명으로 집계했다. 러시아 연방 항공운송국(Federal Agency for Air Transport, Rosaviatsiya)은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항공기의 데이터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떼와 충돌 한 후 기내 비상
퇴임과 취임을 한 달여도 채 남겨놓지 않은 미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자의 엇갈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내달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파나마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할 대사를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파마나 운하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인사로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가 “파나마 운하로 우리한테 바가지를 씌우는” 파나마에서 미국 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브레라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서 플로리다주를 담당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선거를 도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케빈은 미국 우선주의 원칙의 맹렬한 전사”라며 “그는 파나마에서 우리의 국익을 대표하기 위해 환상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 21일 파나마가 운하를 이용하는 미국 해군과 기업 등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운하 반환을 요구할
12.24
독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극우 성향 이민자의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하자 극우세력이 물 만난 듯 활개를 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MDR방송 등에 따르면 테러 이튿날인 21일 밤 독일 동부 괴를리츠에서 좌파당 지역 정치인 자마라 슈렝크를 포함한 일행 3명이 당 사무실로 가던 길에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구타당했다. 좌파당은 “네오나치의 좌파당 공격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테러가 발생한 마그데부르크 시내에서는 21일 저녁 극우 2100여명이 이주민 추방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다. 북부 항구도시 브레머하펜에서는 전날 틱톡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아랍인으로 보이는 이들을 흉기로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협박범이 체포됐다. 체포된 테러범 탈렙 알압둘모흐센(50)의 직접적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2006년 독일로 이주한 뒤 심리치료 전문의로 일하면서 사우디 여성들의 망명을 도우며 이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대러시아 파병은 북한이 먼저 제안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의 파병은 북한의 구상이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것을 신속히 수용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방의 평가와는 달리 러시아가 먼저 파병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스스로 제안한 것이라는 게 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앞서 새무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군사령관도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州)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서 북한이 먼저 러시아에 파병을 제안했고,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로부터 파병에 대한 대가를 곧바로 받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향후 위기 국면에서 발생할 외교적 싸움에서 러시아가 북한을 지지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