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열풍에 올라탄 기업들의 추락이 시작됐다. 회사 자금을 암호화폐로 바꾼 ‘암호화폐 재무 비축 기업’들이 투자 매력을 잃으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혁신적 전략으로 찬사받던 이들의 도박이 이제는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를 극대
10.16
2025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미국이 겉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타협 가능성을 제시하며 사태 악화 방지에 힘쓰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무역전쟁으로 규정한 반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문제를 풀기 위해 고관세 유예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지 기자가 무역 합의가 없으면 두 나라가 장기 무역전쟁에 들어가는 거냐고 묻자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고 답했다. 그는 “관세가 100%”라며 “관세가 없으면 미국이 아무것도 아닌 나라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발언은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나왔다. 몇 시간 전 베센트 장관이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 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신규 수출 통제를 보류하면 수입관세 유예를 3개월보다 길게 가져가는 거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앞으로 몇 주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4조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부채비율은 올해 GDP 대비 125%에서 2030년 143%로 치솟을 전망이다. IMF의 ‘재정 모니터(Fiscal Monitor)’는 미국의 일반정부 재정수지가 올해와 향후 10년 동안 선진국 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미국은 다른 주요국과 달리 현 수준의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IMF 재정국장 비토르 가스파르는 워싱턴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미국 의회는 늦기 전에 재정 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재정적자와 부채를 통제하면 ‘금리에 대한 압력을 낮추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민간 부문이 기술투자에 더 많은 여력을 갖게 되고,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투자 붐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여권의 영향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헨리 &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최근 발표한 2025년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미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12위에 그치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10위권에서 밀려났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권 소지자가 사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미국 여권은 현재 180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지만 이는 싱가포르(193개국), 한국(190개국), 일본(189개국) 등 상위권 국가에 비해 낮은 수치다. 미국은 불과 10년 전인 2014년에 1위를 기록했고 작년까지만 해도 7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5년 7월에는 10위로 떨어진 데 이어 최근 발표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하락은 단순한 순위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헨리 & 파트너스 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한화 계열 미국 법인 제재, 중동 긴장 완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JP모건은 3분기 K방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비중 확대를 권했다. 최근 한 달간 KOSPI 지수가 5% 반등하는 동안 국내 주요 방산주들은 -12%에서 보합 수준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JP모건은 15일(현지시간) 'K-방산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K-방산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견고하며, 최근 주가 약세는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평가했다. 핵심은 최근 단기 조정에도 K방산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흔들리지 않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등 주요 종목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를 펀더멘털의 균열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첫째, 국내 주요 업체들은 이미 올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를 상당 부분 미리 확보했고, 추가 비용이 생기더라도 장기 계약 구조상 납품 단가에 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원유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3% 급락한 61.5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15일 아시아 장 초반에는 62.26달러 선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IEA는 9월 주요 산유국들의 수출 급증으로 “대규모 원유 선적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하루 평균 32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서 예상했던 200만배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특히 “원유 재고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재고가 쌓일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급락은 OPEC+가 11월 산유량을 하루 13만7000배럴만 늘리기로 한 최근 발표에도
10.15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삼아 온라인 사기(스캠), 인신매매, 고문 등 초국가적 범죄를 자행한 조직에 대해 미국과 영국이 대규모 국제 제재를 단행했다. 14일(현지시간) 양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금융 기업 ‘후이원(Huione)’을 포함한 총 146건의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고 ‘가디언’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와 함께 프린스 그룹 회장 천즈(Chen Zhi)가 보유한 비트코인 12만7271개, 약 150억달러(한화 약 21조원) 상당을 압류했으며, 이는 미 사법 역사상 최대 규모 암호화폐 몰수라고 밝혔다. 프린스 그룹은 카지노, 부동산, 가상화폐 거래소, 상업은행 등을 운영하며 이익의 상당 부분을 감금·고문을 통해 온라인 사기에 강제로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들로부터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기술 단지’로 위장된 복합 건물에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고소득 해외 일자리라는 미끼로 유인한 뒤 여권을 빼앗아 ‘돼지 도
세계 최대 기업가치의 비상장 기업으로 떠오른 오픈AI가 복잡한 지배구조 문제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엔비디아·AMD와의 대규모 거래와 5000억달러 기업가치 평가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 배분과 향후 상장 구조가 한층 더 복잡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향후 수년간 약 1조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축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 소요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 등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이 향후 추가 자금조달 과정에서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오픈AI의 주주 구성은 마이크로소프트 약 30%, 임직원 약 30%, 그리고 비영리 모회사 약 30%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총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단일 투자자다. 나머지 10% 가량은 소프트뱅크(약 300억달러 투자 예정), 벤처캐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입증할 ‘도박’의 결과를 곧 확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와 당뇨병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알츠하이머병에도 효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루도빅 헬프고트 제품·포트폴리오전략 부사장은 이번 임상시험을 “로또 티켓”이라 표현하며, “위험은 크지만 성공할 경우 회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각각 1800명을 대상으로 30개국에서 3년 4개월간 진행됐으며, 올해 9월 종료돼 현재 데이터 분석 단계에 들어갔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타이드 및 유사 약물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번 시험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 세계 약 5500만명에 달하는 치매 환자 가운데 알츠하이머 환자를
미국 대형 금융사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며 월가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시에 경영진은 시장 과열 신호를 경고했다. 인공지능 열풍과 관세 등 정책 변수로 변동성이 커지자 트레이딩 수익과 투자은행 수수료가 동반 회복된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이후 대형 인수·합병과 상장 재개 기대가 현실화되며 월가의 엔진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JP모건이었다. 은행 전체 순이익이 12% 늘며 순익이 143억9000만달러를 발표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자금 조달 수요 확대로 시장 부문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이딩을 제외한 2026년 순이자이익을 950억달러로 제시하며 2025년 전망치는 922억달러로 유지했다. JP모건은 자동차 대출업체 트리컬러 관련 손실 1억7000만달러를 3분기에 반영했고, 다이먼은 최근 14년간 이어진 회사채·대출시장 강세장의 과잉이 초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이 시행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벌써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0일 발효된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가 인도하기로 한 시신 28구 중 단 4구만 송환됐다고 주장했다. 생존 인질 20명은 예정대로 석방됐지만, 나머지 시신 24구는 기한 내 인도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를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15일부터 가자로 향하는 구호 트럭을 기존 하루 600대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연료 반입도 전면 중단된다. 아울러 이집트와 가자 남부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인 라파 검문소 개방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시신 송환을 완료할 때까지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유엔아동기금(UNICEF)은 “모든 국경 검문소가 즉각 개방돼야 한다”며 “라파 봉쇄가 길어질수록 남부 지역 피란민들의 생존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
10.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하며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정상들과 함께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회의에는 30여 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을 해냈다”며 성과를 내세웠다. 그러나 분쟁의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자리에 없었고, 선언문 내용 역시 비공개로 남아 실행력과 구속력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어쨌든 이번 평화 선언은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2년 가까운 전쟁을 끝내는 외교적 전기임에는 분명하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충돌은 1200여명의 이스라엘인과 6만700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사망케 했다. 가자지구는 초토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이번 합의는 전쟁을 종식하고 인도적 교환을 성사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휴전 발효 후
미국의 금융 규제 완화로 월가 은행들의 추가 대출 여력이 2조6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알버레즈앤마살은 미국 정부의 규제 개편이 은행의 보통주 자본요구비율(CET1)을 평균 14%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크게 늘어나고, 다른 지역 규제 당국에도 완화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FT는 이번 완화로 미국 주요 은행들이 즉시 1400억달러의 자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알버레즈앤마살의 페르난도 데라모라 공동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규제 완화의 문을 열고 있다”며 “이 조치는 막대한 금융 여력을 풀어주어 경제와 기업이익 모두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완화로 은행들의 주당순이익이 35%, 자기자본이익률이 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다. FT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의 소비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딕스스포팅굿즈(Dick’s Sporting Goods: DKS)는 예외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성장의 중심에는 부모들의 지갑이 있다”고 보도했다. 애스펀연구소(Aspen Institute)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계는 지난해 자녀의 스포츠 활동에 40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4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자녀가 정기적으로 스포츠를 하는 가정은 첫째 자녀 한 명당 연평균 1500달러 이상을 스포츠 관련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포츠 참여가 생활화된 중상위층 가계가 딕스의 핵심 소비층이다. 유소년 대회 일정에 맞춘 용품 수요는 경기 침체와 무관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딕스는 이러한 구조적 수요를 기반으로 체험형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스포츠’로 불리는 대형 매장은 농구코트, 골프 시뮬레이터, 피팅룸 등 직접 체험 공간을 갖춰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렸다. 또 멤버십 프로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핵심 산업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다이먼은 월스트리트저널(WSJ) 13일자(현지시간) 기고에서 세계가 더 이상 안전하다는 환상을 가질 수 없다고 진단하며, 미국이 핵심 광물과 제품, 제조 역량을 신뢰하기 어려운 해외 공급원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자유의 보루이자,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민주주의의 무기고”라며 “우리의 안보는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국내 경제에 달려 있으며, 이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구축하고 혁신하며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한다”며 견고한 미국내 경제와 제조 기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시간이 미국 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과잉과 번거로운 행정 절차와 여야 갈등으로 인한 정책 마비, 산업 수요와 엇박자인 교육 체계를 걸림돌로 꼽으며, 더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2021년부터 미국 내 희토류 생산시설에 과감히 투자한 결정이 주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GM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내 희토류 자석 생산에 일찍 투자한 것이 통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GM은 중국산보다 비싸고 검증이 덜 된 공급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위험을 감수했지만, 지금은 공급난의 유일한 ‘안전지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해외에서 만든 제품까지도 베이징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로 인해 포드 등 경쟁사들은 생산 차질을 겪고 있지만, GM은 2021년부터 공급망 자립에 나서며 이미 대비를 마친 상태다. GM은 독일의 희토류 제조사 VAC, 미국 최대 광산업체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와 손잡고 사우스캐롤
오픈AI와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과 네트워킹 부품 대형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으로 최대 10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뉴욕시 최대 전력 수요에 맞먹는 규모다. 브로드컴은 설계 단계부터 오픈AI와 협업해 가속기와 이더넷 기반 네트워킹을 최적화하고, 랙 단위 시스템을 수년간 공급한다. 양사는 2026년 하반기부터 배치를 시작해 2029년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발표 직후 브로드컴 주가는 9.9%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새 15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40% 올랐다. 이번 계약에는 지분 등 투자 조항이 없다고 오픈AI는 밝혔다. 다만 구체적 대금 조달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 최소 10기가와트급 인프라 투자 협력에 이어 AMD와도 6기가와트 배치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1기가와트급 AI 컴퓨팅에 드는 칩 비용만 대략 350억달러로 추산한다. 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하며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함께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분쟁의 격화는 결국 제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 휴전 중재국 정상과 함께 가자지구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했다. 사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휴전을 비롯해 가자지구 평화 구상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전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란은 공식 초청을 받았지만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
1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은 “무역 갈등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1일 성명을 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새로운 제한을 가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상무부는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미국이 관세를 실제로 부과한다면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이 최근 자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고, 중국산 선박에 부과하는 항만 이용 수수료를 높인 점을 문제 삼았다. FT는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성 조치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존슨 전 미 중앙정보국(CIA) 중
중국이 배터리 수출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희토류에 이어 배터리를 대미 통상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신호다. 전력망 안정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가 절실한 미국 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될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새 조치는 11월 8일부터 시행되며, 에너지 저장용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음극재, 배터리 제조 장비 등 중국이 우위를 가진 광범위한 공급망 품목을 망라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국 상무부의 수출 허가제를 통해 개별 기업을 선별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베이징이 필요할 때 수출을 전략적으로 무기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 지배력이 크기 때문에 제한 범위가 넓지 않아도 미국 기업들이 빠르게 압박을 체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 보고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이 수입한 전력망용 리튬이온 배터리 가운데 약 65%가 중국산이다. 이번 조치는 이 부문에 직접 영향을 미
데이터 공백이 시장을 덮쳤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주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을 통해 미국 경제의 실체를 가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발언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대형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3.5%이상 폭락을 보였다. 한 주 전체로도 부진했다. S&P500 지수는 3년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뉼라이프 존행콕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조정이 나올 만한 구간이었다”면서 “결국 관건은 경제와 기업 이익이다. 실적 시즌이 코앞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현재 5년 내 최고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고, 기술주와 AI 열풍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만큼 3분기 실적이 강하게 나와줘야 상승세를 지탱할 수 있다. 금요일 급락에도 S&P500은 연초 대비 11% 이상 올랐고, 사상 최고치를 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