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잠정합의 체결 후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2단계 협상 구조’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2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협상단이 포괄적 평화 합의 대신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잠정 합의(te
03.24
2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 직전, 수백만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 내부 정보 활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언급하며 폭격을 5일 유예한다는 글을 올리기 약 15분 전 원유 시장에서 약 5억8000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거래는 23일 뉴욕시간 기준 오전 6시49분부터 6시50분 사이 약 6200건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계약으로 구성됐다. 거래량은 6시50분 직전 27초 사이 급증하며 평소보다 뚜렷한 이상 징후를 보였다. 이후 오전 7시4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최근 며칠 동안 테헤란과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히자 국제 유가는 급락했고, 동시에 S&P500 선물과 유럽 증시는 급등했다. 시장이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낮게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협상 진행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 협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재 채널을 통한 물밑 접촉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와 기자 발언을 통해 “지난 이틀간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고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며 협상 진행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했다. 이란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와 의회 지도부는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밝혔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양측 발언이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평화 협상이 실제로 진행 중인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완전히 접촉이 없는 상태는 아니라는 게 NYT의 설명이다. 중재국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력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을 연기하고 이란과의 초기 협의 가능성을 시사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안도 랠리를 연출했다. 확전 우려가 걷히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요 지수가 1~2.5% 올랐다. 유럽 증시도 약 1% 반등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10% 급락했고, 금값은 4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2% 하락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도 0.7% 내렸고, 미국 단기 국채금리는 7bp 하락했다. 23일에는 중동발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나란히 3% 넘게 내렸고, 한국 증시는 6% 이상 급락했다. 반면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브라질 증시는 3.5% 올라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전 업종이 오르며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
이란이 자국 통화 리얄 가치 급락 속에 ‘천만 단위’ 초고액권을 발행하고 시중 유통을 시작했다. 중동 전쟁과 제재, 외환 부족이 겹치며 현금 수요가 급증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은행들은 지난주부터 해당 지폐 배포를 시작했다. 1000만리얄권은 발행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7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현금기기는 빠르게 현금이 동나거나 인출 금액이 제한되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전쟁으로 금융 인프라가 타격을 입으면서 현금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80세 주민 마리암은 FT에 “한 시간 기다렸는데 직원이 1000만리얄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돈이 없다고 항의하자 3000만리얄을 받았다”면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카드 사용이 제한될 경우 며칠은 버틸 수 있다”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 로봇, 우주 거주 구상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 무대에 올라 이른바 ‘테라팹(Terafab)’ 시설이 테슬라 차량과 회사가 점점 더 주력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탑재될 칩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또 스페이스X가 대규모 배치를 계획 중인 AI 연산용 위성에 들어갈 우주 최적화 칩도 제조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테라팹을 짓지 않으면 우리는 칩을 확보할 수 없다”며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테라팹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앞서 이 계획의 일부를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월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 당시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도 관련 구상을 설명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참여 여부와 시설 규모 등 핵심 세부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폭격을 전격 유예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란은 협상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5일간 보류하도록 지시하고 “양측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불과 이틀 전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는 최후통첩에서 급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이란 고위 인사와 접촉해 핵무기 포기, 우라늄 처리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도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도 합의를 원하고 우리도 원한다”며 타결 가능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 외무부와 의회가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고 공식 부인했으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고 보도
03.23
중동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장의 충격은 수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 자체보다 생산·수송·정제 전 과정이 동시에 흔들리며 회복이 지연되는 구조적 위기라는 진단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54% 상승했고, 유럽 가스 가격도 85% 급등했다. 문제는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이 즉시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산·수송·정제라는 세 단계 모두에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이미 하루 1000만배럴 규모의 생산을 줄였으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설비 점검과 압력 복구 등을 거쳐 생산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만 최소 2주에서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시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시설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측이 동시에 협상 준비에 착수하면서 전쟁이 ‘확전과 외교’가 병행되는 복합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 군사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구체적인 협상 조건을 마련하는 등 ‘이중 전략’을 본격화했다. 22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3주 시점에서 이미 이란과의 잠재적 평화 협상을 위한 내부 논의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협상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재국으로는 카타르·이집트 등이 거론된다. 다만 협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이란은 휴전과 전쟁 재발 방지 보장, 배상까지 요구하며 강경한 조건을 제시한 반면 미국은 이를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현재 전황은 여전히 ‘강대강 물리적 충돌’이 중심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공습을 지속하며 군사적 우위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란 역시 미사일·드론 공격과 해상 위협으로 맞대응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전쟁 상황에서의 거짓은 다른 정치적 거짓과 달리 국가와 세계 질서를 흔드는 파괴력을 가진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개시 이후 일관되게 사실과 다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설에 따르면 그는 이란이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조짐이 없으며, “미국이 이란 군사력을 100% 파괴했다”고 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역내에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서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반복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전쟁에서의 거짓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전쟁에서 진실이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면 내각과 장군들까지 서로를 속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치명적인 실수와 심지
이스라엘의 철통 방공망을 둘러싼 자국 내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주거지에 잇달아 떨어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아 온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에 헛점이 드러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격이 특히 충격을 준 것은 낙탄 지점이 이스라엘 핵심 전략 시설인 디모나 핵 연구시설 인근이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군은 두 차례 요격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아라드와 디모나의 요격 실패는 각각 다른 사안이라고 했고, 예비역 준장 출신인 란 코하브 전 방공사령관은 “완벽한 체계는 없다”며 작전상 실패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 방공망의 상징처럼 알려진 아이언돔은 원래 하마스 등의 단거리 로켓을 막는 체계다. 탄도미사일 대응의 핵심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애로우-
유럽 국채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추가 긴축 가능성이 겹치며 출렁였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주요 중앙은행들이 당분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자 국채 금리가 일제히 치솟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9일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통화정책 결정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영국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길트 금리는 이날 한때 13bp 넘게 오른 4.871%를 기록해 52주 신고점을 새로 썼다가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통상 금리 결정에 더 민감한 2년물 길트 금리는 즉각 39bp 뛰어 2022년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안’ 사태 이후 최대폭 상승을 나타냈다. 이후 27bp 오른 4.378% 수준에서 거래됐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국채는 영국만큼의 매도 압력을 받지는 않았지만, 금리는 유럽 전역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군사시설을 넘어 핵시설과 민간 에너지 인프라까지 겨냥하는 ‘강대강’ 대치로 격화하고 있다. ‘보복→재보복’의 악순환을 넘어 대규모 파괴를 전제로 한 고강도 충돌로 사실상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도시 디모나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차원이었다. 이스라엘은 즉각 테헤란 중심부를 공습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핵시설 인근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방사능 위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개입 방식도 한층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시작으로 국가 기반시설을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전력망과 에너지 시스템까지 직접 타격하겠다는 의미로
03.20
북 핵억지력 강화로 협상 거부 미중 협력 한계로 북핵 후순위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가 19일 워싱턴 D.C.에서 ‘혼란 속에 방치되는가? 격변하는 인도태평양 환경 속 미국-북한 관여의 전망’을 주제로 대북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미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행정부의 북미 관여 재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비핵화 중심의 기존 접근법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포럼은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과 커트 통 아시아그룹 매니징파트너의 특별 대담, 한미 전문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엠마 챈들릿 에이버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정치안보담당 국장이 대담 사회를 맡았다. 개회사는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수석부소장이 했다. ◆“북한, 국제사회에 택일 강요” = 커틀러 수석부소장은 개회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당시 김정은과 싱가포르 및 하노이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에너지 전쟁’ 양상으로 비화하자 양국이 군사·경제 양면에서 확전 억제에 돌입했다. 군사적으로는 전면전 확산을 막고, 경제적으로는 유가급등을 진정시키려는 ‘투트랙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관련해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고 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타격 이후 촉발된 에너지 시장 불안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어디에도 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며 전면전 확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군사개입의 상한선을 설정했다. 동시에 에너지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언급하며 “원하면 언제든 제
시민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한 군 모집소 앞에서 이라크전 개전 기념일을 맞아 ‘더 이상 전쟁은 없다’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온도차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의 역할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동맹 압박에 나선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외교적 지지와 경제 협력으로 화답하면서도 군사적 개입에는 선을 긋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일본이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대한 일본의 기여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일본은 석유의 90% 이상을 해당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일본에는 4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우리는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동맹 차원의 ‘상호성’을 거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나토와 다르다”고 말해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과 일본을 대비시키는 동시에 일본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공개적인 ‘면전 압박’ 성격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이날 국제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전쟁 20일이 지난 오늘, 이란은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잃었고 미사일을 생산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CBS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농축 역량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살아남았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네타냐후는 이날 회견에서 자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남아 있는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의 잔여 능력뿐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산업 기반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전쟁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수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그
이란 전쟁 여파가 확산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대규모 명절 이동과 맞물려 연료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유럽과 아시아 전반에서 재정 부담과 물가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라마단 종료 후 명절을 맞아 약 1억4000만명이 이동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연료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구조적 취약성이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약 150만배럴의 석유를 소비하지만 절반을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 수입의 약4분의 1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 봉쇄 여파가 곧바로 공급 차질로 이어지는 구조다. 정부는 “연료, LPG, 전력 공급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인도네시아 여행업협회 부디잔토 아르디안샤 사무총장은 “명절 이후에는 연료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연료 소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시장 개입은 배제하고 실물 공급 확대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를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물량이 약 1억4000만배럴 규모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 조치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향후 10~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단기 공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부의 시장 개입 방식과 관련해 “우리는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 실물 시장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선물시장에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능력의 17%가 타격을 입어 최대 5년간 가동이 중단됐다고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 겸 에너지담당 국무장관인 사드 알카비가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연간 매출 손실만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유럽과 아시아의 LNG 공급망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카비는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LNG 생산설비 14기 가운데 2기와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2곳 가운데 1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간 1280만t 규모의 LNG 생산이 3~5년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내 평생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특히 라마단 기간에 형제 같은 무슬림 국가로부터 이런 공격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가스 처리 허브를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벌어졌다. 이란은 걸프 지역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