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6
2024
가자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충돌까지 더해지면서 한층 고조된 중동위기에 대해 러시아가 서방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에 실패한 미국과 서방의 책임이 크다는 의미다. 미하일 울랴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측 국제기구 상임대표는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현재 중동에서 일어나는 극도로 위험한 사건들은 JCPOA 복원 협상을 가로막은 미국과 유럽 3인방(영국·프랑스·독일)의 결정에 따른 결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울랴노프 상임대표는 “이 상황을 피할 기회가 있었다”며 “서방은 현재 사건들이 발생할 길을 닦았다”고 비판했다. 2015년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미국, 유엔, EU 등이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뒤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본토를 공격당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반격 여부와 관련,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전시 내각이 이란에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무반응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채널 12는 이런 차원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선택지는 모두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라고 전했다. 또 전시내각은 이 가운데서도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 미국 등 동맹과의 연합을 무너뜨리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려 하며, 미국과 행동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미 악시오스에 보도에 따르면 전시내각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04.15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습’에 따른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란의 보복 공습 하루 뒤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는 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이란이 격한 설전을 주고받으며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미국과 서방이 중동 전쟁으로의 확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열쇠를 쥔 이스라엘의 행보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다만 “이 당국자들은 양국 모두가 승리감을 지닌 채 다시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달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주말 사이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소식이 세계를 강타했다.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그림자 전쟁’을 벌여오던 이란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자칫 ‘가자전쟁’이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확전 방지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화상회의에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즉각 소집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미 우크라이나전쟁과 가자전쟁이라는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세계가 또 다른 전쟁을 더 치르는 것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에 출석해 “중동 지역은 물론 세계 역시 더 이상의 전쟁은 감당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각 국이) 진정하고 긴장을 완화할 시기이며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동정세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일말의 여지도 감지된다. 이번
04.12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북 첫날인 11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밝혔다. 최 위원장도 분야별 교류·협력을 심화하자고 화답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날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자오 위원장은 13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해 ‘북중 우호(친선)의 해’ 개막식 행사 참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최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조선(북한)측과 함께 올해 양국 친선(우호)의 해를 기회로 삼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며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전략적 협조 강화, 중조(북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해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경고메시지를 전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이 보복할 경우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앞으로 수일 안에,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은 폴리티코에 이번 이란의 보복에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혼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공격 방식 역시 이란이 직접 하거나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같은 지역 내 대리인을 활용하는 방법 또는 두 가지를 혼합한 공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함께 “이란과 그 대리인의 위협에 맞서 이
미국과 일본, 필리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첫 3자 정상회의를 갖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공세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3자 정상회의를 연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이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세 정상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국방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취재진에게 이번 회의가 세 나라 “파트너십의 새 시대”를 열었다면서 “일본과 필리핀을 향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항공기, 선박, 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에든 우리의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을 발동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섬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
04.1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 지도한 김 위원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의 수적, 군사기술적 우세를 사상과 전법의 우세로 타승하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할 수 없는 전승의 법칙”이라며 “당중앙의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을 주문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보도에서 “우리나라 군사교육의 최고 전당”이라고 처음 언급된 바 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일반 장교를 양성하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는
미국과 일본 정상이 만나 양국간 국방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일본이 원하는 군사대국화에 미국이 날개를 달아주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치면서 군사안보적 협력 강화가 절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휘·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원활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군의 계획성 및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양국은 정상 공동성명에서 △미사일 공동개발과 공동 생산 등을 위한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을 소집 △평시 및 유사시 상호운용성 강화 등을 위해 양국 군의 지휘·통제 체제를 업그레이드 △극초음속 위협 대응을
04.09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한 미국, 영국, 호주 3국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일본과 손잡고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오커스 3국의 국방부 장관들은 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일본의 강점, 그리고 일본과 오커스 3국 간에 긴밀한 양자 국방 협력관계를 인식하며 일본과 오커스 ‘필러 2’의 첨단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계획인 필러 1, 그리고 3국이 첨단 군사역량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인 필러 2를 추진하고 있다. 3국은 해저, 양자 기술, 인공지능(AI)과 자율무기, 사이버, 극초음속과 대 극초음속, 전자전, 국방 혁신, 정보 공유 등 8개 분야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는데 그 진척 정도에 따라 3국 외 국가들과도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3국은 공동성명에서 “오커스 3국은 필러 2 개별 프로젝트에 다른 협력국을 추가로 참여시키기 위한
미국이 새로운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계속된 협상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새 중재안을 전했으며, 여기에는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규모를 900명으로 200명 정도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고 CNN은 전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때문에 남부로 피란한 주민을 원래 살던 북부로 제한 없이 복귀시키는 방안도 중재안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 같은 두 의제는 지금까지도 접점을 찾기 힘든 것들로 전해진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가운데 누굴 얼마나 석방할지는 휴전 협상이 시작된 이후 최대 쟁점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하 인프라가 빼곡한 북부로 남부 피란민들이 복귀하는 데에 특히 예민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이스라엘 철군과 맞물려 하마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헌법’의 족쇄를 풀고 군사대국화를 추구하려는 일본 보수 강경파들의 움직임에 오는 10~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이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쟁을 영원히 포기하고 군비와 교전권을 부정하는 이른바 ‘평화헌법 9조’를 거스르려는 일본 보수세력들의 움직임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22년 12월 일본정부가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해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을 확보하면서 더욱 노골화됐다. 방위비 대폭 증액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차세대 전투기의 제3국 수출까지 허용했다. 이런 움직임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들과 주변국까지 거들면서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반격 능력 보유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에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과 미·일·필리핀 3자회담 역시 이런 구도를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8일 워싱턴 D.C.에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
04.08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이날 이집트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모든 당사자 사이에서 기본 사항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알 카헤라 뉴스를 인용해 “핵심 이슈에 대해 모든 당사자 간에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알 카헤라 뉴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중재국인 카타르 대표단이 현재 카이로를 떠난 상태이며, 이틀 안에 다시 카이로로 돌아와서 최종 합의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고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도 곧 카이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4자 협상대표들이 카이로에 복귀하면 이틀 동안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 아래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뉴스 매
자신이 재집권하면 하루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종전 구상은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양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트럼프나 그의 참모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로 병합했고, 우크라이나 침공 7개월 뒤인 2022년 9월에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와 함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주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4개 주 영토 병합을 불법이라 비판하며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하면 24시간 내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평화 합의를 협상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자신만만하게 공언했지만
국제구호단체 차량 오폭으로 맹방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7일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철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것이 군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으나,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협상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정황이다. 하루 뒤인 8일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미국, 카타르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한 휴전협상에서 기본적 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과 아랍언론들이 이를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철수와 관련,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그동안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98사단이 철수했다면서 이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04.05
지난해 연말 쏘아 올린 군 정찰위성 1호기에 이어 2호 정찰위성이 8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기지에서 발사된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찰위성 2호기는 국내에서 개발해 지난 3월 초 미국으로 운송된 뒤 점검과 연료충전 조립 등 준비작업을 완료했다. 위성은 7일 발사장으로 이동한 뒤 8일 오전 발사될 예정이다. 정찰위성 2호기는 EO(전자광학)/IR(적외선) 위성인 1호기 운용을 고려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게 개발된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이다. 통상 EO 방식은 가시광선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해 영상의 시인성, 가독성이 뛰어나지만 야간, 구름 등 기상조건의 제약 존재한다. IR방식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탐지, 야간촬영 및 표적 열 감지가 가능하다. 이번 SAR 레이다를 탑재한 2호기는 전파를 발사해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 생성,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위성 영상 획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1호기의 특성과 장단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자 이스라엘 국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조짐이 나타나는 등 동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체계 구축에 나서는 한편, 국민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공포가 번지면서 생활필수품과 트랜지스터 라디오, 발전기 등을 사기 위해 일부 상점과 슈퍼마켓으로 몰려드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일부 상점들은 아직 공급 부족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이날 이런 류의 물품 판매가 증가했다는 보고를 내놓고 있다. 라미 레비 슈퍼마켓체인의 점주는 “목요일 매출이 평일보다 높았지만 안보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다가오는 유월절의 영향인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매출의 급격한 증가가 없어 공급부족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TOI에 말했다. 에이탄 요차나노프 슈퍼마켓체인 점주는 “특별한
국제사회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가자전쟁 6개월 동안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미국이 최근 달라지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에서 더 이상 민간인 피해를 방치할 경우 정책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지난 1일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폭격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민간인 보호 등을 위한 즉각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해온 미국의 대 이스라엘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과 네탸냐후의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은 통화에서 구호단체 폭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고통, 구호활동가들의 안전을 해결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하고 실행할 필요를 강조
말레이시아의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국왕이 부패 척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사정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이브라힘 국왕은 지난 2일 왕궁에서 아잠 바키 부패방지위원회(MACC) 위원장에게 꿀을 선물하며 “허니문은 끝났다. 이제 벌을 잡으러 가라”고 말했다. 취임 초기 정치적 밀월을 뜻하는 ‘허니문’ 기간이 다 지나간 만큼 벌에 비유한 부패 사범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겠다는 의미다. 이브라힘 국왕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소개하며 “통치 기간 비리와 싸움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의 지시를 받은 아잠 바키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왕의 지시는 부패의 위협에 맞서 싸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모든 계층의 사회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전투”라면서 “임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도 부패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이를 막기
안전하고, 깨끗하며, 수영장까지 딸린 호화로운 4층짜리 숙소가 인도네시아 북서부 보르네오 외딴 마을에 서 있다. 한두 채가 아니다. 해안가를 따라 수백 채가 즐비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건물들은 회색빛이며 실내는 어둡다. 창문조차 없다. 위치도 수상하다. 논두렁 등 인적이 드문 곳이다. 알고보니 흰집칼새를 유치하기 위해 세워놓은 인공 구조물이다. 새들만을 위한 5성급 호텔인 셈이다. 뉴욕타임스(NYT) 2일자 보도에 따르면 해안가 절벽 위 어두운 동굴 속에 둥지를 짓던 칼새들을 유치하기 위해 십 수년 전부터 사람들이 거대한 새집을 짓기 시작했다.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둥지를 수확해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칼새의 타액으로 만드는 둥지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값비싼 별미인 제비집스프의 핵심 재료다. 마을 사람들은 새들을 인공 집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편안함과 안전을 보장했다. 깨끗한 환경에 해충과 포식자를 멀리하고 온도까지 조절해 주는 특급 대우를 해준다. 인도네시아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