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는 전쟁이 에너지와 식량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으로 디젤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흑해 항만 공격과 유럽 폭염까지 겹치며 곡물 가격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료비와 식품비가 함께 오르는 ‘전쟁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3일(현지시간) 보
07.14
2026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주식과 채권, 가상자산이 동시에 하락하는 ‘위험 회피’ 국면에 들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원유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자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10% 가까이 뛰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확산됐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1.9%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0.3% 내렸고 세계 주요 증시를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는 0.7%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고 다른 선박에도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공격 가능성도 경고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이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이란 해상봉쇄를 재개하고,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에 선적된 화물 가치의 20%를 안전보장 비용으로 징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의 해협 봉쇄에 맞서 통제권을 미국이 장악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국제수로에서는 어느 국가도 통행료를 받을 수 없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스스로 뒤집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있건 없건 개방돼 있다”며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해제했던 해상봉쇄를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미국을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라고 부르면서 “이 지역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이를 상업용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금융 패권을 떠받쳐온 국제 결제망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각국이 달러의 국제적 지위뿐 아니라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장악한 결제 기반시설까지 안보 문제로 보기 시작하면서다. 미국과 관계가 틀어질 경우 카드 결제와 송금이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럽과 신흥국으로 번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실시간 결제망 ‘픽스’는 미국과 브라질 간 통상 갈등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픽스가 자국 카드회사에 불리하다며 브라질에 25% 추가 관세 부과를 압박 수단으로 꺼내들었지만 브라질은 물러서지 않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픽스는 브라질의 성취이며 우리는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파 야권도 픽스 유지를 지지했다. 미국이 달러와 자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자 다른 나라들은 자체 결제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로르 랄뤼크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장은 미국이 적대적으로 돌아서면 유럽의 결제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조정이 깊어질 경우 미국 달러화도 함께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열풍을 타고 미국 증시에 유입된 해외 자금이 최근의 달러 강세를 떠받친 만큼, 투자심리가 꺾이면 주식과 달러가 동시에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AI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미국 증시로 들어오는 해외 자금이 줄어들면서 달러화에 상당한 하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가 “AI 투자 열풍에 숨겨진 의존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관련주에 투자하려는 해외 자금이 미국 증시로 몰리면서 최근 1년 누적 기준 외국인 순유입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사려면 자국 통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미국 증시로 자금이 들어올수록 달러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문제는 해외 투자
중국 온라인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이르면 다음달 홍콩 증시에 상장해 최대 30억달러를 조달한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잇달아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뒤 홍콩으로 방향을 튼 쉬인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쉬인이 홍콩 IPO에서 20억~3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종 공모 규모는 상장 당시 기업가치와 투자자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공모가와 구체적인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바뀔 수 있다. 쉬인은 최대 3억 4160만주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쉬인은 지난 10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홍콩 상장 승인을 받았다. 홍콩거래소에 처음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1년 만이다. 로이터는 쉬인이 16일 홍콩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사와 투자자 모집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8월 중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연속 공습과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발표까지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전면전 수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수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이란을)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란 지도부의 위치를 알고 있으며 제거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 휴 휴잇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사흘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이란군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인과 상선을 공격할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도 “이란을 시험
07.13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떠받치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미국 곳곳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AI가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활동가들이 거리로 나서는 가운데 농민과 목장주들은 데이터센터가 농지와 물, 전력을 지나치게 차지한다며 건설 저지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업계는 AI 데이터센터가 농촌 경제의 기반인 토지와 용수를 잠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농업인연맹은 미국 전역에서 완공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가 약 5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데이터센터는 넓고 평평한 땅에 들어서기 때문에 농지가 주요 후보지로 꼽힌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대량으로 사용하는 물과 전력은 농사와 축산업에도 꼭 필요한 자원이다. 몬태나주에서 4대째 목장을 운영하는 클린트 맥레이는 인근 전력회사가 소 방목지 약 6000에이커(734만평)를 사들인 뒤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가뭄으
린지 그레이엄 미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단순히 공화당 중진 한 명의 퇴장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에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NBC,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의 죽음을 “정말 끔찍한 상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제가 생기면 그레이엄이 해결할 수 있었다”며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낸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레이엄 의원을 얼마나 중요한 정치적 자산으로 여겼는지를 보여준다. 공화당 내에서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던 그레이엄 의원은 동시에 민주당 의원들과도 폭넓은 인맥을 유지한 보기 드문 정치인이었다. 외교·안보 문제에서는 초강경 노선을 유지했지만 의회 협상 과정에서는 상대 진영과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화당 인사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레이엄 의원의 관계는 처음부터 우호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사람을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모임’이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첫 세대가 오히려 기술이 자신들의 집중력과 인간관계에 남긴 비용을 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서머 오브 러드’ 축제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행사 홍보도 SNS 대신 포스터와 입소문에 의존했다. 그 영향으로 관객은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 20대로,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에 대한 불편함을 공유했다. 행사장에서는 “아이패드 세대를 해방하자”, “제미나이도, GPT도, 그록도, 클로드도 없다”는 구호가 나왔다. 일부 기기는 재판을 거쳐 상징적으로 ‘처형’됐다. 이들은 19세기 기계화에 반발했던 영국 섬유 노동자 ‘러다이트’의 이름을 빌렸지만 모든 기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위치 추적과 개인정보를 파고드는 알고리즘, 스마트폰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캐나다 핵융합 스타트업 제너럴퓨전이 세계 첫 상장 핵융합 기업에 도전한다. 다만 상업화를 뒷받침할 기술 성과가 충분한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문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퓨전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프링밸리애퀴지션코프3와 합병을 마쳤다. 기업가치는 7억2400만달러로 평가됐으며 최대 3억3800만달러를 조달한다. 주식은 13일부터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지난 15년 동안 여러 차례 이 회사에 투자했다. 그레그 트위니 제너럴퓨전 최고경영자(CEO)는 “신흥 산업에서는 증시에 먼저 입성한 기업이 상업용 핵융합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사실상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상장 경쟁사가 없어 향후 자금 조달 때 더 큰 투자자 기반에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융합은 원자를 쪼개 에너지를 얻는 핵분열과 달리 초고온 플라즈마에서 원자핵을 결합해 태양과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장외시장에서는 이미 1조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장외시장 플랫폼 ‘캡라이트’에서 이미 1조2000억달러(약 1800조원)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시리즈H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은 965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자, 오픈AI의 캡라이트 플랫폼 내 기업가치 9080억달러도 능가하는 것이다. 하비에르 아발로스 캡라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앤스로픽은 벤처 2차 시장에서 역대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레인메이커 증권의 글렌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도 앤스로픽 주식이 1조2000억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앤스로픽 주식 가격이 그렇게 높게 형성됐음에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가 드물다면서, “내가 가진 매수 대기(수요) 거래를 모두 체결시킬 수만 있었다면 지금 나는 인터뷰 같은 건 하지 않고 해변
미군의 전투기와 순항미사일이 다시 이란 남부 군사시설을 향했다.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가까스로 멈췄던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 속에 다시 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민간 선박과 선원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해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 병력에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미국이 지난 7일 이후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 네번째 사례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주장하며 연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날 이란의 미사일 시설과 방공망,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소형 고속정 등을 타격했다고 보도했
07.10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맞춰 미국 내 투자 계획을 2500억달러로 늘렸다. AI 데이터센터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거 사들이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자,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키워 수요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모리 3사가 너무 큰돈을 벌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어 고객 반발과 정부 견제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블룸버그통신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기존 2000억달러였던 미국 투자 계획에 500억달러를 추가했다. 투자 기간은 2035년까지이며 뉴욕, 아이다호, 버지니아 공장 확장이 포함된다. 마이크론은 10년 뒤 자사 D램의 40%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가 “9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를 형성할 최첨단 기술이 바로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 마이크론 주가는 뉴욕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의 자국 중심 재편을 강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압박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클레이 타운에서 열린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반도체 공장 건설 행사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론이 앞장서고 있으니 경쟁사들은 질투심을 느낄 것이고 결국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기업과 지식재산권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기업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및 반도체 생산시설의 미국 회귀 정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가격을 주당 149달러로 책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과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가 ADR 공모가 가이드라인으로 주당 149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가격이 그대로 확정됐다고 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블룸버그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공모가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8시 공시될 예정이다. 149달러는 이날 한국 증시에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218만6000원·1445달러)를 ADR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3.1% 높은 수준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공모했다. 이에 따르면 ADR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149달러로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조달 규모는 약 265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이는 과거 알리바바의 250억달러 기업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대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압박에 강경 대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지만, 반대로 군사적 확전을 선택하면 유가 급등과 여론 악화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끝없이 올라가도 결국 같은 곳에 도달하는 ‘펜로즈 계단(Penrose stairs)’”에 비유하며 실질적 해법 없이 악순환에 갇힌 상태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끝난 것으로 본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가도 전면전 가능성은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후 다시 이란을 향해 더욱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구체적인 출구 전략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은 지난달 체결된 종전 MOU의 한계를 드러내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체 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대형 기술기업에서 사오던 일부 프로그램을 내부 시스템으로 대체해 비용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AI 투자 확산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키우는 반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고객 이탈 압박으로 번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9일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재고 관리를 담당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과 설비 유지·보수 관리를 맡는 IBM 도구를 대체할 내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내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는 시험 결과에 따라 내년 말까지 도입될 수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업무 중단 위험과 자체 개발의 복잡성 때문에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에 의존했다. 하지만 AI가 코딩과 앱 개발을 쉽게 만들면서 계산이 달라졌다. 필요한 기능을 내부에서 만들 수 있다면 매년 반복되는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가 보
인도네시아는 한 때 원유와 천연가스가 주요 외화수입원이었던 산유국이었지만 매장량 고갈과 신규탐사 투자 부족으로 현재는 석유제품 수입이 수출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지금은 오히려 석탄, 팜유제품, 니켈 합금, 고무 등이 나라 경제를 지탱한다. 석유수입국이 된 인도네시아는 천연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외화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원료 형태보다는 가공 후 제품수출을 추진해 왔다. 천연자원 기반 산업 중에서도 팜유 산업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특히 중요하다. 팜유 산업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돼 플랜테이션의 확대와 함께 성장했다. 팜유 수확 면적은 2025년 1400만 헥타르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200여개 기업과 소규모 농가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기업집단 대부분이 팜유산업에 진출했고 말레이시아 등 외국 기업의 투자도 많다. 팜유 산업의 공급 체인은 복잡하다. 한 송이에 15~25㎏인 기름야자나무 열매의 과육에서 짠 조팜유(CPO)와 씨에서 짠 팜씨앗유(PK
베트남이 정치적 중앙집권 강화와 민간경제 육성을 결합한 새로운 발전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공산당의 권력을 더욱 집중시키는 한편 민간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 2030년까지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0% 안팎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아시아에서 가장 야심차면서도 위험한 정치·경제 실험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에드먼드 말레스키 듀크대 교수와 빅토리아 즐로마노바 듀크대 연구원은 베트남이 기존 성장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1980년대 후반 도이머이 개혁 이후 민간기업과 외국계 기업, 국영기업이 공존하는 혼합경제 체제를 통해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영기업의 낮은 생산성과 국제 경쟁력 부족, 민간기업의 자본·기술력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면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수출의 상당 부분을 외국계 기업이 담당하는 구조가 고착
인도 정부가 원유 수입 감축 등을 위해 에탄올 혼합연료 도입 정책을 밀어붙이자 차주들이 연료 선택권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지난해 에탄올이 20% 함유된 휘발유(E20)가 E10을 대체하도록 조처했다. 대체 기한을 당초 2030년에서 5년 앞당긴 것이다. 인도에선 E20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2023년부터 출시됐고,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말 인도 전역 9만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펌프에선 E20만 주유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이런 정책은 원유 수입을 줄이면서 에탄올 원재료인 사탕수수 재배 농가의 소득도 일정 부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대도시 대기오염 저감도 감안했다. 해당 정책은 지난 2월 말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이 힘들어지면서 의미가 더 커진 상황이다. E20 사용 의무화가 현실화하자 E20 연료가 연비가 낮고 엔진 부식을 야기한다는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