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 질서가 단일 통화 중심에서 벗어나 다극화로 나아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미국 달러의 패권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로화와 위안화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국제통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의 대표적 금융포럼에서 “달러
06.12
2025
미국 나스닥 상장 핀테크 기업 파가야(Pagaya Technologies, PGY)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다. 창업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POS(Point of Sale) 대출 등 신규 시장 진출과 함께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는 모습이다. POS 대출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상품 구매 시점에서 대출을 신청해 이용하는 단기 금융 서비스다. 신용카드 없이도 할부 결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6년 설립된 파가야는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3억달러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매출 2억9000만달러, 미국 회계기준에 따른 순이익 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EPS도 시장 예상(0.4달러)을 웃도는 0.69달러였다. 시장은 이를 사업 반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파가야의 비즈니스 모델은 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2일부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논란 이후 흔들린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 모멘텀을 다시 구축하려는 승부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시범 서비스는 10~20대 규모로 출발하지만, 안전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테슬라는 그간 시 당국에 계획을 전달해 왔지만, 서비스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었다. 머스크는 이번 로보택시 전략을 “에어비앤비+우버 모델”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처럼 승객이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유료로 이용하고, 에어비앤비처럼 개인이 보유한 테슬라 차량도 네트워크에 등록해 로보택시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 기술을 기반으로 핸들과 페달 없는 전용 사이버캡과 기존 테슬라 차량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202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보도와 관련,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열려 있는 입장이며,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정상회담 때와 같은 관계 진전을 원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보도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교환에 여전히 수용적(receptive·열려 있다는 의미)”이라며 “그는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재차) 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특정한 서신교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도록 남겨 두겠다”고 덧붙였다. NK뉴스의 보도를 사실상 시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소통과 북미관계 진전에 개방적인 입장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NK뉴스는 이날 익명의 고
최근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도마에 올랐다. 미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한국을 환율감시 대상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보고서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달러 스왑거래를 몇 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이를 외환시장 ‘개입’으로 보는 것은 사실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까지 치솟자 환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스왑 거래(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를 확대했고, 이 전략은 약 5개월 간 지속됐다. 이후 최근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되자 내부 알고리즘에 따라 관련 거래를 종료했다. 특정 환율 수준 도달 시 자동으로 거래 여부를 조정하는 시스템이 작동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약 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달러 매도와 원화 매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자산 배분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개입과는 성격이 다르다. 국민연금은 금융당국이 아닌 독립적인 기금운용기관으로, 자체 투자 전략에
06.11
일본의 호텔 개발사에서 암호화폐 투자사로 변신한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54억달러(약 7조4000억 원)어치 신규 매입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비트코인 21만개를 보유, 전 세계 공급량의 1%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추가 매입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이 실행되면 현재 1비트코인당 시세(약 10만5000달러) 기준 약 220억달러 규모(약 30조원)의 보유 가치를 기록하게 된다. 회사는 지난해 전략적 방향 전환을 선언하고, 호텔 사업에서 비트코인 투자사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사이먼 게로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호텔리어(hotelier)에서 호들러(hodler·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타플래닛의 공격적 투자 전략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불법 이민 단속 조치가 전국적 저항을 불러일으키며 미국 사회의 깊은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일주일 만에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 10여개 도시로 번지면서 2017년 ‘여성 행진’ 이후 최대 규모로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위대를 “외국 침공 세력”이라 규정하며 군 투입을 공언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 주정부들이 법정 투쟁으로 맞서면서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 권력 다툼이 극한 대치 상황으로 치달았다. AP,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 열린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LA 폭력 사태는 외국 세력의 도발”이라며 “주정부의 무능이 혼란을 부채질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해 “범죄자 보호자”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법원에 긴급 가처분을 신청하며 “대통령의 군대 동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 후 취재진에 “중국과 제네바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고, 이 조처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처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측 대표 중 한 명인인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도 취재진에게 “미중 양국 대표단이 이틀간의 회담 끝에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위한 프레임워크(틀)에 도달했으며, 이를 양국 정상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또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면서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팬데믹 이후 움츠러들었던 대면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 세계 소비 패턴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집콕 경제(Hermit Economy)’는 막을 내렸지만, 그 자리를 ‘나홀로 경제(Loner Economy)’가 대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등 방역조치가 끝나면서 사람들은 다시 외출하고 여행을 떠나지만, 이전처럼 무리지어 다니기보다는 혼자 즐기는 소비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2023년 이후 미국의 헬스케어 지출은 실질 기준 10% 증가했고, 대중교통 이용도 21% 늘었다.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좌석 매출은 연 7% 증가하며 고급 소비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독일에서는 식당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 기준으로 올해 6월 초 식당 착석 인원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외출 방식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에어비앤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촉발한 시장 혼란 속에서 세계 주요 은행들의 귀금속 거래 부문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의 귀금속 트레이더들은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벌어진 차익거래 기회를 활용해 지난 5년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크리실 콜리션 그리니치에 따르면 JP모건과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12개 주요 은행의 올해 1분기 귀금속 부문 수익은 총 5억달러(약 683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분기 평균 수익의 두 배 수준이며, 해당 기간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번 특수는 미국 내 금과 은 가격에 붙은 높은 프리미엄에서 비롯됐다. 귀금속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자 거래상들은 대규모 금과 은을 미국 선물거래소 창고로 급히 반입하기 시작했다. 1분기 동안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오픈AI가 올해 예상 구독 매출을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거의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오픈AI는 자사 구독 기반 매출이 지난해 말 55억달러에서 최근 100억달러 수준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챗GPT는 출시 약 2년 만에 주간 활성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며 역대 소비자용 앱 중 최단 기간 성장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전 세계 5억명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자에서 AI 스타트업 전반에서도 비슷한 성장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커서(Cursor)는 지난해 1억달러에도 못 미쳤던 구독 매출을 올해 5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06.10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나흘째 이어지는 반이민 단속 시위에 미 해병대까지 투입될 예정이다. 북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해병 제1사단 산하 제7연대 제2대대 소속 병력 약 700명이 LA에 파견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태스크포스 51’이라는 연방 작전단과 통합돼 ‘타이틀 10(Title 10)’ 연방 법률에 따라 연방 인력 및 시설 보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타이틀 10은 주지사 동의 없이도 대통령이 연방 병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이미 캘리포니아주에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지시했다. 또 해병대 추가 파견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조치가 “법 집행기관과 이민 단속 반대 시위대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고 보도하며 해병대 투입이 단순한 치안 대응을 넘는 정치적 성격을 지녔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이 9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 첫날 행사에서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을 처음으로 외부 앱 개발자들에게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팀 쿡 CEO는 이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힘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며, AI 기능은 이날부터 테스트가 가능하고, 오는 가을부터 정식 출시 예정이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도 핵심 음성비서 시리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빠졌고, 주가는 1.2%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AI 전략 핵심이 비어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하는 WWDC에서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 차게 발표한 인공지능(AI) 전략 ‘Apple Intelligence’는 주요 기능 대부분이 아직 출시되지 못했고, 핵심인 음성비서 시리(Siri)의 업그레이드도 계속 지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리는 수억 대의 애플 기기에 탑재된 대표적인 AI 기능이지만,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증시가 해외 자산운용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글로벌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98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최근 들어 가장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는 이 대통령의 주주 친화 정책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버딘 인베스트먼트, 픽테 자산운용, 프랭클린 템플턴 등 주요 해외 운용사들은 최근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거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주주 친화적 개혁”과 상법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대통령의 취임 첫날 코스피 지수를 강세장으로 이끌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일본의 지배구조 개혁과 유사한 흐름을 기대하며 한국판 ‘밸류업(Value-up)’ 프로
2030년대에는 오류 없는(fault-tolerant)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까.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가 옥스퍼드대 물리학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11억달러(약 1조 4900억원)에 인수하며 IBM, 구글과의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7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분사한 기술 스타트업 옥스퍼드 아이오닉스를 인수하는 내용의 전액 주식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내용을 보면, 옥스퍼드 아이오닉스 투자자들은 주가 흐름에 따라 아이온큐 보통주 지분 7.3%에서 최대 11.9%까지를 배정받는다. 여기에 현금 1000만달러도 별도로 지급된다. 거래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이온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양자컴퓨터 분야의 엔비디아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니콜로 데 마시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생각보다 빠르게, 더 큰 혁신이 시장에 도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대학 교육의 전면 개편을 노리고 있다. 목표는 인공지능 도구를 캠퍼스 생활의 모든 영역에 심는 것이다. 7일자(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대학 교육 전 과정에 AI 비서를 도입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수들은 수업별 맞춤형 AI 학습 봇을 지원하고, 취업지원센터는 모의 면접용 채용 챗봇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시험 전 챗봇의 음성 모드를 활성화해 구술 퀴즈도 받을 수 있다. 오픈AI가 내세운 전략명은 ‘AI 통합형 대학’. 향후 모든 대학생들이 AI 비서를 기본 인프라처럼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리아 벨스키 오픈AI 교육 부문 부사장은 “대학이 이메일 계정을 제공하듯, 앞으로는 모든 학생이 개인화된 AI 계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대학들은 움직임을 시작했다. 메릴랜드대, 캘리포니아 주립대(Cal State) 등은 AI 도구를 학생들의 일상 경험 속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듀크대는 이달부터 전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고 양국간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수출통제 문제를 논의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양국 대표단이 이날 오후 8시까지 6시간 이상 대화한 뒤 첫날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양측은 10일 오전 10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중국 대표단은 중국의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중국을 겨냥한 기술 수출통제를 일부 해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으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부품, 화학 및 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수출통제를 해제할 준비가 됐다고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이런 수출통제는 미국이 최근 중국과 무역 갈등 국면
06.09
로스앤젤레스의 주차장에 천막을 세운 세 친구가 있었다. 치킨 튀김기와 플라스틱 테이블 몇 개, 임시 천막 하나가 이들이 가진 전부였다. 첫날 벌어들인 돈은 고작 40달러. 하지만 이 작은 실험이 바로 지금 미국 외식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데이브스 핫치킨(Dave’s Hot Chicken)’의 시작이었다. 이 브랜드는 2일(현지시간) 무려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에 매각됐다. 창업자 아르만 오가네시안(Arman Oganesyan)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그때 이런 미래를 예견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 말을 들었다면, ‘너 지금 재정신이야?’라고 했을 거예요.” 놀라운 점은 이것이 단순한 음식점 창업 성공담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동 창업자 데이브 코푸샨(Dave Kopushyan)은 원래 채식주의자였고,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 출신의 고급 셰프였다. 반면 오가네시안은 패스트푸드 마니아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다. “우린 입맛이 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불법 이민 단속 항의 시위가 연방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이어지며 도시 전역이 혼돈에 휩싸이고 있다. 시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수사국(FBI)이 다운타운 의류 도매지구와 홈디포 매장에서 불법 체류 이민자 44명을 체포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멕시코 국적자 35명을 포함해 다수의 라틴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작전이었다. 첫날 시위는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밀집한 파라마운트와 웨스트레이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ICE 단속 현장으로 시위대가 몰리면서 경찰차를 둘러싸거나 돌을 던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7일자 뉴욕타임스(NYT)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앞에서 수백 명이 연좌농성을 벌이며 “이민자는 범죄자가 아니다. 물과 음식 없이 구금된 사람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7일과 8일에도 시위는 계속되며 확산됐다.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은 시위를 ‘불법 집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비트코인 채굴과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앞세운 아이렌(나스닥, IREN)이 AI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순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아이렌은 100% 재생에너지 기반 비트코인 채굴 및 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병행하는 기업이다. 호주 맥쿼리 그룹에서 인프라 투자를 이끌었던 다니엘 로버츠, 윌 로버츠 형제가 2018년 설립했다. 2021년 11월에 나스닥 ADR(미국예탁증서) 형태로 상장됐다. 상장 가격은 주당 28달러였으며, 기업가치는 약 16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1억9000만달러다. 현재 아이렌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3곳과 미국 텍사스 등 4개 거점에서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 사업모델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100%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 전략이다. 캐나다 프린스조지 시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미국 연방법원이 이에 제동을 걸었다. 보스턴 소재 연방법원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시행, 유지, 집행, 혹은 그 효력을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임시 금지 명령(temporary restraining order)을 내렸다. 해당 명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외국인 유학생 입국 금지 행정명령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조치다. 하버드대는 같은 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번 행정명령이 “하버드가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권리를 행사한 것에 대한 명백한 보복으로, 정부의 조직적이고 점증적인 보복 행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하버드는 전체 학생의 약 4분의 1이 외국 국적자이며, 일부 대학원에서는 그 비중이 더 높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유학생이 대부분 전액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어 학교 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하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