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공격헬기 격추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이어져 온 미-이란 휴전 체제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한 지 수 시간 만에 미군이 실제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 중부사령부(CENT
05.06
2026
미국 외교수장의 바티칸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의 충돌이 또 되풀이됐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별장 카스텔 간돌포를 떠나 바티칸으로 향하면서 취재진에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고 평화를 전파하는 것”이라며 “만약 누군가 제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비판하고 싶다면 진실에 토대를 두고 그렇게 하라”라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이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라디오 토크쇼 ‘휴 휴잇쇼’에 출연해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한다고 주장한 뒤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은 이란이 차라리 핵 무기를 가져도 좋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황이 가톨릭 신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고 있다”며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그냥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
애플이 아이폰과 맥 등 주요 기기에 탑재되는 자체 설계 반도체의 생산을 인텔과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TSMC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해온 애플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과 고성능 맥 수요 급증으로 첨단 반도체 공급난에 직면하자, 공급망 다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보도 직후 인텔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5일 뉴욕 증시에서 인텔은 전 거래일보다 12.9% 오른 10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회복 기대가 부각되며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뛴 상황에서, 애플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 파트너로 거론됐다는 소식이 더해진 결과다. 애플 주가도 같은 날 2.7% 오른 284.18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 10여 년간 아이폰과 맥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온칩을 직접 설계하고, 생산은 TSMC에 일임해왔다. 최신 아이폰과 맥에는 3나노미터 공정 기반 반도체가 쓰인다. 하지만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로봇과 개인용 AI 기기 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지난해 말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검토한 이 구상은 두 사업 부문이 핵심 사업의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 분사안에 따르면 로봇과 개인용 AI 기기는 외부 자금을 별도로 유치하고, 오픈AI 본사와 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방향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채택되지 않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오픈AI가 신설 법인들을 회계상 연결 재무제표에 계속 반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오픈AI가 IPO를 향해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올트먼은 그동안 챗GPT를 넘어선 야심 찬 프로젝트를 잇따라 승인하며 연구와 제품 개발의 기준을 높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매출 확대에 직접 기여하지 못하는 이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전염병 대응 국장은 5일(현지시간) 이날 최초 환자가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전에 이미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매우 밀접한 접촉자들 사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크루즈선에서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과 타액 등에 노출돼 전염되는 감염병이지만, 드물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보통 바이러스를 보유한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에 섞인 미세한 입자를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실 때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영해에 있는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2건, 감염 의심 사례는 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진행 중이던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전격 중단하며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하루 만에 작전을 멈춘 것은 이례적 조치로 협상국면으로의 급격한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 대표단과 최종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탈출을 지원하던 해방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이란 해상봉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해 군사·경제적 압박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방 프로젝트는 이란의 해협 통제로 발이 묶인 민간선박을 외해로 유도하는 작전으로 개시 직후부터 이란과 미군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며 휴전 붕괴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공격하면 지구상에서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강경발언을 내놓았지만 하루 만에 작전 중단을 선언하며 협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평화헌법 개정 반대 집회에서 5민여명의 참가자들이 전쟁 반대와 헌법 9조 수호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일본 내 평화헌법 수호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출처 소셜네트워크 ‘X’
05.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협상안을 최종 거부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고립된 선박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전격 가동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인도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운 이번 조치가 사실상 군사·경제·외교 전략이 결합된 복합 작전으로 평가되면서 미국과 이란간 휴전 유지 여부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14개 항의 종전 협상안에 대해 “모든 것을 검토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며 협상 타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답변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핵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혀 양측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외교 채널은 유지되고 있지만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꺼내든 카드가 ‘프로젝트 프리덤’이다. 미국은 중동 시간 기준 4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발
지난주 발표된 물가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부담스러운 신호”이였으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물가가 2% 목표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율 3.5% 상승한 점을 언급했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중요 지표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이 지원하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관세와 유가가 오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서비스 업종에서도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의 구성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올해 금리 정책 결정 투표권은 없지만, 지난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반대한 바 있다. 당시에도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몇
달러 약세가 미국의 대형 글로벌 기업에는 실적 개선 요인이 되고 있지만, 수입품에 의존하는 내수 기업과 소비자에게는 생활비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AP통신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달러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주요 통화 대비 약 10%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제품의 해외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달러로 환산할 때 기업 실적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수입품 가격을 밀어 올려 미국 내 물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도 된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경제연구소(AIER)의 토머스 새비지 이코노미스트는 “일종의 숨은 세금”이라며 “달러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약한 달러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달러 약세가 미국 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드러내 왔다. 실제로 필립모리스와 코카콜라 등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최근 실적 발표에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뒤 추가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엔화 가치까지 급락하자, 일본 당국이 투기 세력에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반복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의 외환정책을 총괄하는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직접 개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서도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가 막 시작됐다는 점은 말해두겠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상 가타야마 사쓰키도 기자들에게 연휴 기간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라”고 말했다. 일본 시장이 닫힌 사이 해외 시장에서 기습 개입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골든위크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라 같은 규모의 달러 매도·엔화 매수 개입도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번 개입은 엔화가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선 직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F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주가가 금요일인 지난 1일(현지 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게임스톱 주가도 함께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이베이 인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영향이다. 전자상거래 사업가 라이언 코헨이 이끄는 게임스톱이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이달 안에 인수 제안을 할 수 있다고 WSJ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베이 측이 거래에 부정적일 경우 코헨이 인수안을 주주들에게 직접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전 기준 게임스톱의 시가총액은 118억달러에 그쳤다. 반면 이베이의 시가총액은 약 460억달러로 훨씬 컸다. 게임스톱보다 몸집이 네 배 가까이 큰 기업을 상대로 인수 제안을 추진하는 셈이다. 게임스톱은 최근 회계연도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시장성 증권을 90억달러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베이의 시가총액이 460억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14개항 종전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공식 거부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빼내는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를 선언했다. 이란은 미국의 답변을 전달받아 검토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 칸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수정안에 대해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든 것을 검토해봤지만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제시한 9개항 종전안에 대해 이란이 14개항으로 맞대응한 데 대한 명확한 거부 의사다. 이번 발언은 핵 프로그램 포기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란은 종전 합의를 우선하고 핵 문제는 후속 협상에서 다루자는 단계적 접근을 고수하고 있어 시각 차가 여전히 크다. 이란 외무부는 같은 날 미국의 공식 입장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IRIB 방송과 타스님
04.30
미국 빅테크 4개사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성과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전자상거래·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은 클라우드 매출 증가를 앞세워 AI 수요를 확인했다. 반면 SNS 기업 메타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올해 AI 투자 전망치를 다시 높이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6% 가까이 떨어졌다. ◆메타, 자본지출 증가에 주가급락=파이낸셜타임스(FT)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150억~1350억달러에서 1250억~1450억달러로 높였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AI 기반시설과 인재 확보에 더 많은 돈을 쓰겠다는 뜻을 밝히자 투자자들은 비용 부담을 먼저 봤다. 메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563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556억달러를 웃돌았고, 순이익은 61% 늘어난 268억달러였다. 다만 이 가운데 80억달러는 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5월 15일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 의장들이 임기 후 완전히 물러나던 관례를 깬 결정이라고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의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조용히 소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 남아 있다. 이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새 공석을 만들어 후임 인사를 채울 기회를 줄이는 결과가 된다. 잔류를 결심한 데는 연준을 겨냥한 소송과 법적 압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을 상대로 한 법적 공격들이 연준이 정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흔들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등 정치인들이 말로 연준을 압박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미국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타고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경쟁이 반도체와 서버를 넘어 전력 확보전으로 번지면서, 현장 설치형 전력 시스템을 공급하는 블룸에너지가 수혜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에너지 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순이익 7070만달러, 주당 23센트를 기록해 1년 전 238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44센트로 예상치 12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7억511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0.4% 늘어 시장 예상치 5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력 장비 매출도 6억5330만달러로 208.4%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30.0%로 2.8%p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722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블룸에너지는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의 중간값도 기존 약 60%에서 약 80%로 높였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다. AI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정치 지형이 급속히 흔들리고 있다. 워싱턴과 텔아비브는 군사력을 앞세워 이란을 압박하고 역내 질서를 재편하려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타나는 현실은 정반대다. 유럽 동맹국들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고, 걸프 국가들은 분열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심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란을 고립시키려던 전쟁이 오히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먼저 균열이 드러난 곳은 유럽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크리스천 터너 주미 영국대사는 미국의 유일한 “특별한 관계(special relationship)” 상대는 영국이 아니라 “아마도 이스라엘”이라고 말했다. 영미 동맹을 상징해 온 외교 용어가 이제는 사실상 이스라엘만을 의미하게 됐다는 취지다. 미국 외교가 전통적 동맹보다 이스라엘 안보 이해관계에 지나치게 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해상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이란은 “전례 없는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해상봉쇄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봉쇄 유지 의지를 분명히 했고 “봉쇄는 폭격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은 지금 숨이 막히는 상태이며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경제·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은 합의를 원한다. 하지만 내가 봉쇄를 유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협상 압박 수단으로서 봉쇄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나 역시 봉쇄를 풀고 싶지 않다”고 언급해 핵 포기 이전에는 어떠한 완화 조치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협상 기조를
04.29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플러스를 탈퇴하기로 하면서 중동 원유 카르텔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이 흔들리는 가운데, 핵심 산유국의 이탈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온 OPEC 중심 유가 통제 체제의 균열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장기적으로는 국제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UAE가 5월 1일 OPEC을 떠난다고 일제히 전했다. 60년 가까운 회원국 지위를 내려놓는 결정이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장관은 “모든 전략을 오랜 기간 신중히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인 만큼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UAE는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속에서 OPEC의 집단 의사결정에 묶이기보다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쟁도 평화도 아닌 장기 교착 국면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은 경제·해상 봉쇄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이란은 핵심 요구를 거부한 채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적 고민도 커지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전쟁도, 합의도 없는 현 상태는 대통령에게 정치적·경제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확전도 부담이고 성과 없는 장기 대치 역시 치명적이라는 의미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두 갈래 선택지가 거론된다. 추가 군사공격으로 이란을 더 압박할 것인지 아니면 ‘최대 압박’ 제재 효과를 기다리며 협상 재개를 모색할 것인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참모에게 “이란 지도부에 통하는 것은 오직 폭탄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그는 군사개입 확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
오픈AI가 내부 매출 목표를 밑돌았다는 보도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가 일제히 흔들렸다. AI 투자 열풍을 떠받쳐온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커진 영향이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오픈AI가 자체 사용자 증가율과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오픈AI에 AI 연산용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5년 3000억달러 계약을 맺은 오라클은 4% 떨어졌다. 브로드컴과 AMD는 각각 4%, 3%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1% 넘게 밀렸다. 스마트폰 칩 공동 개발 보도로 전날 올랐던 퀄컴도 0.2% 내렸다. 부채 부담이 큰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5% 넘게 빠졌고, 아시아에서는 오픈AI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그룹이 약 10% 급락했다. WSJ는 오픈AI 내부에서 성장 둔화가 데이터센터 확충과 장기 컴퓨팅 계약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