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전 세계 수입품에 부과한 10% 보편관세가 또다시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미 국제무역법원은 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10% 글로벌 관세가 '1974년 무역법' 122조의 위임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월 20일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기존 관세를 무효화한
04.07
2026
주말 사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치열한 교전을 주고받는 가운데, 중동지역에서는 석유 못지않게 전력과 담수화 시설이 전쟁의 핵심 취약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걸프 지역 대도시들은 전기를 써서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담수화 설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전력망과 담수화 시설은 사실상 한 몸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AP는 지난달 “석유가 페르시아만을 만들었다면 담수화한 물이 이 지역을 살린다”고 짚으며, 이 인프라가 교전의 표적이 될 경우 도시의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피해는 쿠웨이트에서 가장 뚜렷하게 확인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3일과 5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석유공사(KPC) 계열 정유·석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5일에는 심각한 물적 피해가 보고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쿠웨이트의 발전·담수화 복합시설 1곳이 공격을 받아 인도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서비스 건물이 손상됐다. 최근 쿠웨이트에선 석유 시설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군 수뇌부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이란에서 격추된 전투기 탑승자 구조작전의 전모를 공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 합참의장,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참석했으며 미군의 대규모 공중·특수작전이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지난 3일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트 이글 전투기는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됐고, 조종사와 무기체계장교는 탈출 과정에서 수㎞ 떨어진 채 고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초의 차이가 몇 마일의 거리 차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21대 항공기가 투입된 7시간 공중작전 끝에 3일 오후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이란군의 사격이 이어졌으며 근접항공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A-10 선더볼트 II 공격기 1대가 피격돼 해상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생존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CIA는 실종된 장교가 보낸 구조 신호를 포착했다. 그는 부상 상태로 산악지대에 은신하며 약 48시간을
미·이란 전쟁 이후 봉쇄된 것으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선박 운항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차단이 아닌 ‘부분 통과’ 상태라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장분석업체 시트리니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하루 약 15척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치지만,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시트리니는 분석가를 오만 무산담 반도에 직접 파견해 보트를 타고 해협을 관찰하고, 어부·밀수업자·지역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위성 이미지와 공식 발표에 의존해온 기존 분석 방식과 달리 현장 관측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하루 4~5척의 유조선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통과하고 있다”며 “실제 운항량은 공식 데이터보다 많고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AIS는 선박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중동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고,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도 한층 더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서한에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추가 충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금리 인상으로 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먼은 서한에서 “파티의 불청객은 2026년이 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오르는 것”이라며 “그것만으로도 금리는 오르고 자산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고 썼다. 70세인 다이먼은 1970년대와 1980년대 급격한 유가 상승이 대형 경기침체를 촉발하는 데 일조했다고도 짚었다. 다만 그는 오늘날 미국 경제는 당시와 같은 충격에는 과거보다 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다이먼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포함한 세계 강대국 간 분쟁의 결과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글로벌 금융사들이 도입을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플랫폼이 금융위기 발생 시 대응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월가의 거래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할 경우 금융위기가 더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IMF의 토비아스 아드리안 금융국장은 보고서에서 토큰화를 주식·채권·현금 등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로 정의하며,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미 주요 금융기관들은 도입 실험에 나서고 있다. 블랙록과 JP모건 등 은행과 자산운용사, 청산기관들은 토큰화 기술을 적용한 거래 실험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전통 자산의 거래 효율을 높여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소들도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해 9월 주식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못 박은 협상 시한이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중동전쟁이 폭발 직전의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과 이란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군사적 압박과 강경 대응방침을 밝혀 전면 충돌 위험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 최종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시간 동안 이란 전역의 교량과 발전소를 집중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한 파괴가 이뤄질 것”이라며 “하룻밤이면 이란 전역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인프라 타격에 따른 국제법 논란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이란군은 즉각 반발했다.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러한 위협은 이슬람 전
04.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시한을 하루 더 연장하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 핵심 인프라를 전면 타격하겠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란 지도부는 즉각 반발하며 보복가능성을 시사해 협상과 전면전 사이의 ‘최대 분수령’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며 협상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당초 6일까지였던 공격유예 시점을 하루 더 연장한 것이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그때까지 아무 조치가 없다면 발전소도 교량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발언은 협상과 군사 압박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48시간’ 최후통첩을 시작으로, 23일엔 닷새, 26일엔 열흘, 그리고 이번 하루 연장까지 총 세 차례 공격을 미루며 여지를 남겼다. 유예가 반복될수록 경고수위는 더 높아졌다. ‘시간을 벌며 압박을 강화하는’ 벼랑
미국에서 상위 중산층(upper middle class)이 빠르게 늘어나며 계층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는 전통적 중산층보다 더 잘 사는 가구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올해 1월 발표한 ‘상위 중산층 급증에 따른 중산층 축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핵심 중산층보다 더 잘 사는 가구 비중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AEI는 가계를 △부유층 △상위 중산층 △핵심 중산층 △하위 중산층 △빈곤층·근접 빈곤층 등 5개 계층으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빈곤 기준의 5~15배 소득을 올리는 가구를 상위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3인 가구 연 소득 13만3000~40만달러(약 2억~6억원)에 해당하는 상위 중산층 비중은 31.1%로, 1979년 10.4%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유층은 0.3%에서 3.7%로 늘었다. 반면 핵심 중산층(core middle class)은 35.5%에서 30
OPEC+가 5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했지만, 중동 전쟁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실제 생산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결정은 실제 증산 효과가 없는 ‘상징적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OPEC+는 5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8개 주요 산유국을 중심으로 이같은 증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시설 피해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생산과 수송이 동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번 조치는 “서류상 증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OPEC+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는 이날 회의 후 성명을 통해 “피해를 입은 에너지 시설을 완전한 생산 능력으로 복구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인프라 공격이나 수출 경로 차질 등 공급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행동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OPEC+의 노력에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번 증산 규모가 호르무
이란 영토 깊숙한 곳에서 격추된 미군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적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공중전과 제한적 타격에 머물던 대이란 군사전략이 지상작전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단순한 인명 구조를 넘어 미군이 이란 내부에서도 장시간 작전을 수행하고 철수할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로 미군 특수부대는 이란 영토 내에 임시 급유 거점을 구축하고 수 시간 동안 작전을 지속한 뒤 성공적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접근 불가 영역’으로 여겨졌던 이란 본토에서의 작전 가능성을 현실적인 옵션으로 끌어올린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성과는 곧바로 정치적 메시지로 연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작전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을 집중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 인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격화하는 중동 전쟁과 관련해 일제히 휴전을 촉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시에 미국의 강경 압박 방식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견제에 나서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5일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정세와 중동 전쟁 상황을 집중 논의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러시아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중러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대한 사안에서 공정성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국제사회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동 정세는 악화일로이며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의 근본은 조속한 휴전과 전쟁 종식”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중동 정세의 지속적 격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정치·외교적 경로로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중동 전쟁을 계기로 중대 분수령에 섰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린란드 문제와 관세,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로 이미 금이 간 미·유럽 관계가 이번 전쟁을 둘러싼 충돌로 사실상 ‘파경’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한 외교 마찰이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방 안보 질서를 떠받쳐 온 동맹의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그동안 트럼프의 불만이 유럽의 방위비 분담 부족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유럽이 미국의 중동 군사개입을 돕지 않는데 왜 미국이 유럽을 지켜야 하느냐”는 쪽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나토 역할을 가치와 원칙의 동맹이라기보다, 반대급부가 필요한 거래로 보는 인식이 한층 노골화한 셈이다. 이는 미국이 유럽
04.04
한국시간 4일 오후 8시 19분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남서부 마흐샤흐르 일대 석유화학단지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흐샤흐르 석유화학특구에서는 공습으로 최소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4일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발전소 경비 요원 1명이 숨졌고, 보조 건물 1곳도 폭발과 파편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파르스 통신은 예비 평가 결과 발전소 핵심 시설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현재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부셰르 원전이 네 번째로 공격받은 사례라고도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도 “방사선 수치 증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르스 통신은 또 이스라엘 공군이 후제스탄주 마흐샤흐르 석유화학 특별구역 내 여러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 지역 내 3개 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
04.03
세계 에너지 수송의 대동맥이 사실상 인질로 잡혔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에는 해협을 닫고, 다른 나라 선박에는 허가와 면허를 받게 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길목이 무력 충돌의 최전선이 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세계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하겠다는 이란의 의도가 한층 노골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밤(현지시간)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더 강화하겠다며 “향후 2~3주 동안 극도로 강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 시점은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도 했다. 2일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너무 늦기 전에 이란이 협상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고, 이란의 에너지·석유 기반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란은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다. 이란 외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을 본격 검토하면서, 글로벌 석유 수출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걸프 국가들이 이를 우회할 수 있는 육상 수송망 구축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보도했다. 현재 중동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하지만 이번 충돌을 계기로 해당 해협이 언제든 봉쇄될 수 있는 ‘병목 지점’이라는 인식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은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경로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로 연결되는 약 1200km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약 700만배럴을 수송하고 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해협 봉쇄 우려 속에 건설된 이 시설은 현재 핵심 수출 통로로 재조명되고 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국영
미국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하고 이란이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전선이격화되고 있다. 미국의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고 경고한 직후 실제 인프라 타격이 이뤄졌다. 군사 압박을 통한 협상 강요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최대의 다리가 완전히 파괴됐다”며 폭격 영상을 공개하고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간 매우 강력한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후속 조치다. 공습 대상은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약 35㎞ 떨어진 카라즈 지역의 ‘B1 교량’으로 높이 130m가 넘는 대형 인프라 시설이다. 미국 측은 해당 교량이 이란 미사일·드론 부대로 이어지는 군 보급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각국이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긴급 절약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 억제 조치가 확산되며 경제 성장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으로 원유와 가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각국 정부가 연료 수요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은 재택근무 확대 등 연료 절약 정책을 시행하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도 마닐라의 한 식당은 방문객이 30~40% 감소하는 등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8년째 근무 중인 계산원 세드릭 곤잘보는 “걱정된다”며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필리핀에 국한되지 않는다. 태국은 공무원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냉방 사용을 줄이도록 요청했으며, 베트남은 자전거 이용과 차량 공유를 권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공무원 주 1회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연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문과 매출이 급증했던 방산업계가 중동 전쟁을 계기로 또 한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급격히 줄어든 무기 비축분을 다시 채우기 위해 대규모 국방비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회계연도 국방비로 1조5000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며,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해 2000억달러 추가 예산도 요구한 상태다. 중동 전쟁으로 RTX와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미국의 핵심 미사일·방공체계 재고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 따르면 미국은 연합군과 함께 전쟁 첫 16일 동안 260억달러어치에 달하는 1만1200발 이상의 탄약을 소모했다. 여기에는 RTX의 패트리엇 방어체계 1200기 이상,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수백기, 록히드마틴의 사드 요격미사일 300기 이상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모 규모가 중국의 대만 위협
이란이 전쟁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국제 해상질서를 둘러싼 충돌이 전면화하고 있다. 주요국들은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외교·군사적 대응을 모색하며 맞서고 있다. 이란 외무부 카젬 가리바바디 차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관리하는 새로운 규칙(프로토콜)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전쟁 이전의 규칙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된다”며 “평시에도 연안국과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침략국과 이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해선 항행 제한과 금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선택적 통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기존 국제 해양법상 보장된 통과 통항권과 정면 충돌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이미 해협 통과 선박 감시를 강화한 데 이어 통행료 부과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를 사실상 ‘관리 수역’으로 전환
04.0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략에 대해 미국 국민 3분의 1만이 “명확한 계획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SSRS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1일(현지시간) 밤 예정된 백악관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깊은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지지율은 전쟁 시작 이후 34%로 7%포인트 하락한 반면, 반대는 66%로 늘었다. 특히 강한 반대는 43%로 12%포인트나 치솟았다. 응답자의 71%는 추가 군사 행동을 위한 2,000억 달러 지출에 반대했고, 68%는 지상군 투입도 원하지 않았다. 장기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의 미국인은 개입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파별 입장 차이는 뚜렷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민주당의 94%, 무당층의 74%가 군사 행동에 반대했으며, 공화당에서도 28%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MAGA 지지층에서조차 반대(32%)가 찬성(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