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잠정합의 체결 후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2단계 협상 구조’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2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협상단이 포괄적 평화 합의 대신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잠정 합의(te
03.19
2026
중동 분쟁이 군사 충돌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겨냥한 ‘전면적 경제전’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란 최대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기점으로 시작된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이란의 보복으로 이어지면서 카타르 핵심 LNG 시설까지 타격받는 연쇄 충돌이 현실화됐다. 18일(현지시간) 외신보도와 각국 발표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가스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해 대규모 화재와 함께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카타르 내무부는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 당국이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시설 전반에 걸쳐 상당한 손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라스라판은 단순 산업시설이 아니라 세계 LNG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이곳은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수출 기능이 집적된 초대형 에너지 허브로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해 출하된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카타르 L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핵심 인물과 내부 보안 조직을 조직적으로 제거하는 작전에 나서며 정권 붕괴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공습만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부터 지도부와 내부 통제 조직을 겨냥해 제거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는 공개 활동 이후 나흘 만에 테헤란 외곽 은신처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용감한 국민, 용감한 관료, 용감한 지도자. 이 조합은 패배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표적이 됐다. 바시즈 민병대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역시 시민 제보로 위치가 노출돼 사살됐다. 이스라엘은 본부를 먼저 타격해 조직을 분산시킨 뒤 은신처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약 1만발 이상의 무기를 투하했으며, 이 가운데 2200개 이상이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등 내부 보안 조직을 겨냥했다. 공격 대상은 지휘시
시진핑 집권 3기 들어 중국이 공들여 쌓아 올린 전략 비축유가 이란 전쟁이라는 첫 시험 앞에 섰다. 중국은 단기 공급 충격을 버틸 여력은 갖췄지만, 정작 비축유를 풀 열쇠는 유가가 아니라 ‘실제 공급 차질’이 쥐고 있다고 분석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3연임이 확정된 뒤 고위 간부들에게 “거센 파도”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중국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석유를 비롯한 주요 자원의 비축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전했다. 그 결과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기관마다 추정치가 엇갈리지만, 공식 전략비축유와 상업용 재고를 합쳐 최소 11억배럴에서 많게는 20억배럴 이상으로 추산된다. FT는 IEA 등의 자료를 분석해 15억배럴 이상으로 추정했고, 리서치업체 가베칼은 20억배럴을 웃돈다고 봤다. 세계 2위 비축국인 미국(4억1500만배럴)의 다섯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추정했다. 번스타인리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폭발적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반이 강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이 거의 3배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은 2386억달러(약 357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805억달러(약120조8000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997억달러(약 299조600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7억9000만달러(약 20조7000억원)로 1년 전 15억8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서 급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2.20달러로 시장 예상치 9.19달러를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 급증은 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이 핵심 배경이다. AI 모델이 데이터를 저장하고 학습하기 위해서는 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이 해협을 통해 원유와 가스를 실어 나르는 국가들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는 구상을 공개 거론하며 동맹국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일본·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에너지 수송로에 크게 기대고 있으면서도 “정작 더 절박한 나라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불만을 노골화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하고 나서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들이 지게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에 군함 파견 등 방식으로 동참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거나 유보한 동맹국들을 향한 공개 압박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토 회원국들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
03.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란은 단순한 군사 협력 갈등을 넘어 미국 중심 동맹 체제의 균열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17일(현지시간) 그는 동맹을 향해 “어리석은 실수”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지원은 필요 없다”고 선언했다. 군사적 필요보다 정치적 압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이중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대이란 작전에 동의하면서도 실제 참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불만을 드러낸 점은 이례적이다. 동시에 그는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동맹의 군사적 기여를 실제로 필요로 하기보다는 참여 의지를 시험하고 정치적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나토를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하며 방위비 문제를 제기해 온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 동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가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가대테러센터를 이끌어온 조 켄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공개 서한을 게재하고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전쟁을 이유로 사임한 첫 고위 당국자로,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시점에 나온 그의 사임은 워싱턴 안보 라인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켄트의 사임은 주변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한 미국 당국자는 전했다. 켄트는 서한에서 “나는 계속되는 이란 전쟁을 양심상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우리 국가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고,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그 강력한 로비의 압박 때문에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전쟁법상 미국이 전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임박한 위협’이 입증돼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켄트의 발언은 법적·정치적 논란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캐
이란 전쟁이 원유를 넘어 주요 원자재 전반의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을 촉발하며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연료와 화학물질 부족이 농업부터 제약 산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지만, 문제는 원유에 그치지 않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0~15%가 묶인 가운데, 중동 지역이 담당해온 각종 산업 원자재 공급망까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이 지역은 전 세계 교역 기준 요소 비료 22%, 알루미늄 24%, 헬륨 33%, 황 45%를 공급하는 핵심 생산지다. 드론 공격과 해상 봉쇄로 수출이 막히면서 운송, 제조, 식량 생산 등 주요 산업 전반이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운송용 연료 시장이다. 중동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자 아시아 정유사들은 설비에 맞지 않는 대체 원유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그 결과 생산
이란 전쟁이 글로벌 항공 산업의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중동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과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유럽 및 아시아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동 지역이 단순한 에너지 공급지가 아니라 “세계 항공 승객 이동의 핵심 통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이른바 ‘허브 항공사’들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간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전쟁 여파로 상황은 급변했다. 드론 공격 등으로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고,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편 취소와 우회 운항에 나섰다. 중동을 경유하던 항공 네트워크가 흔들리면서 글로벌 항공 흐름 자체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공백은 다른 지역 항공사들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 유럽 항공사들은 아시아 노선을 증편했고,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3월 아시아 노선 예약이 60% 급증했다고 밝혔다. 홍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메시지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니었다. 젠슨 황 CEO는 AI 산업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선언했다. 핵심은 명확하다. 이제 AI 산업의 중심은 학습(training)이 아니라 추론(inference)이며,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 아니라 토큰을 생산하는 ‘AI 공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시장은 AI 경쟁력을 주로 모델 크기와 학습 성능 중심으로 바라봐 왔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추론형 모델로 진화하고, 코딩·리서치·업무 자동화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I가 답변만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파일을 읽고, 코드를 실행하고,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컴퓨팅 수요는 구조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젠슨 황이 말한 “Inference inflection(추론의 변곡점)”은 바로 이 지점을 뜻한다. AI가 실제 노동력으로 쓰이기 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동맹국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동맹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동맹 결속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비협조를 두고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며 “나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고 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직접 거론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동맹들이 작전에 동의하면서도 실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 일은 동맹의 시험대였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서는 “더 이상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며 한국·일본·호주까지 언급했다. 동맹을 압박하면서도 독자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이중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기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약 5~6주 후 개최될 것”이라며 시진핑과의 회담
03.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 방문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만큼 일정 연기는 불확실성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국에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면서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전쟁 때문에 나는 여기(미국)에 있고 싶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미국을 떠나 경쟁국인 중국을 방문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내부에서조차 전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가능성이 있다
유가가 지정학적 긴장 속에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미국 에너지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엑슨 모빌(XOM), 코노코필립스(COP),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은 미국 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주 비교된다. 여기에 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벤처 글로벌(VG)이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모두 높은 현금창출력을 갖고 있지만 사업 구조와 주주환원 정책, 재무구조, 중동 지역 위험 노출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자유현금흐름 수익률(시가총액 대비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비율)을 보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 가장 높은 편이다. 시장 추정치를 기준으로 엑슨 모빌은 약 6~7%, 코노코필립스는 7~8%,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8~9% 수준으로 평가된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현금흐름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사업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이다. 엑슨 모빌은 정유와 화
이란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전선의 중심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란 전역의 수백 곳을 공습하고, 이란도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실질적으로 쥐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1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이란은 상선을 위협하고 일부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 여파로 세계 원유 공급의 약 15%와 카타르산 LNG 수출(세계의 20%)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은 해협 재개를 공언했지만 관철하기는 쉽지 않다.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이 54km(35마일)에 불과하고 양안이 산악지형이어서, 이란의 공격 위협만으로도 선사와 보험사들이 항해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상군 투입도 현실성이 낮다. 결국 미국은 해상 호위, 제한적 공습, 우회 수송망 보호 같은 간접 대응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
미국에서 디젤 가격이 갤런(약 3.8리터)당 5달러에 가까워지면서 트럭 운송업체와 농가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이 줄면서 물류와 농업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은 17일(현지시간) 기준 갤런당 4.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7% 오른 수준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국 자동차협회 AAA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공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디젤은 화물 운송과 농기계에 필수적인 연료다. 가격이 오르면 물류비와 농업 생산비가 동시에 상승해 식료품과 건설 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스턴대 에너지경제학자 에드 히어스 교수는 “디젤 가격은 급등한 뒤 천천히 내려오는 특징이 있다”며 “현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쟁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
쿠바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약 1100만명이 전력 공급 중단을 겪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쿠바 국가 전력망이 “완전 분리(full disconnection)” 상태에 빠지며 전국 단위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쿠바 에너지부는 “원인은 조사 중이며 복구 절차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언제 전력이 복구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정전으로 식량 배급과 쓰레기 수거 등 기본 서비스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압박 정책 속에서 발생했다. 쿠바는 석유 수입이 막히며 전력난이 심화된 상태로, 병원 수술 중단과 항공편 취소 등 경제·인도적 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와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우리는 꽤 빨리 합의를 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쿠바와 대화 중이지만, 먼저 이란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
03.16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다국적 해상 호위 연합 구성을 추진하면서 한국군 참여 여부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행정부가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연합’ 구성을 이번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힌 뒤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보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기뢰 설치와 드론 공격 등으로 해협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자 미국이 다국적 해상 작전을 통해 상선 보호와 해협 재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 트럼프가 언급한 국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휴전이나 협상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구한 적도, 협상을 요청한 적도 없다”며 “필요한 만큼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는 이번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인정할 때까지 우리는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아라그치는 “우리는 이미 미국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었는데도 공격을 받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다시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마거릿 브레넌이 “정부의 생존이 걸린 전쟁이라면 협상 시도가 필요하지
이란이 핵심 원유 수출항인 하르그섬이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국가들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계속하면서 중동 전역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중부와 텔아비브에서는 여러 차례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텔아비브에서는 최소 23곳이 공격을 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중부에서는 미국 영사가 사용하는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 지역에서도 긴장이 이어졌다. 이탈리아군은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기지에 있던 이탈리아군 드론 1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미군과 이탈리아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걸프 국가들도 이날 자국을 향한 발사체를 잇달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UAE는 이란에서 발사된 탄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직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생전에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권력을 승계하는 것을 우려했던 정황을 파악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15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와 정보기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러한 분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소수 측근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 분석은 하메네이가 아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가 되는 상황을 경계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보기관은 하메네이가 모즈타바를 “그다지 똑똑하지 않으며 지도자가 될 자격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하메네이는 아들의 개인적인 삶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정보기관은 판단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56)는 수년 동안 부친의 측근 보좌관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주말 이란 성직자들로 구성된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는 약 8일 전 미·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