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필수 부품인 메모리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본 전자상가들은 고객들에게 하드디스크 구매 한도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을
11.04
2025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중심축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력 관계를 유지한 채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며 독립 노선을 강화했고, MS는 중동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아마존과 7년간 38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의 첫 공식 파트너십으로, 오픈AI가 신규 AI 모델 학습과 챗GPT 질의 처리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AWS 데이터센터(엔비디아 GPU 탑재)를 통해 확보하는 내용이다. 아마존은 내년 말까지 계약상 컴퓨팅 용량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WSJ은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계약을 종료한 뒤 체결한 것”이라며 “MS, 오라클, 구글 등과 이미 체결된 약 60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오픈AI는
킴벌리클라크가 고전하던 켄뷰를 487억달러(약 69조원, 부채 포함)에 인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3일 보도에 따르면, 킴벌리클라크는 자사 주식과 현금을 병행한 조건으로 켄뷰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21.01달러를 기준으로 산정된 이번 거래는 최근 몇 년간 소비재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로 꼽힌다. 켄뷰는 존슨앤드존슨에서 2023년 분사한 소비자건강 부문으로, 타이레놀과 리스테린, 뉴트로지나, 존슨즈베이비 등 세계적인 생활·의약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상장 후 주가가 올해에만 30% 가까이 하락하며 독립 기업으로서의 경영이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임신부는 타이레놀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소비자 불신이 커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장관이 “타이레놀과 자폐증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충분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켄뷰는 텍사스주 검찰로부터 ‘제품 안전성 허위
최근 미국은 카리브해 남부 일대에 해군 자산의 10% 이상을 집중배치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의 군함 및 상륙전력 증강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마약·무기 밀매 대응이 명분이지만 그 이면에는 보다 광범위한 역내 전략적 시그널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이 내세운 첫 번째 목적은 자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및 무기 밀매를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 해군은 이 지역에 단순 치안 작전 이상의 전력을 투입한 상태다. 예컨대 남부 카리브해에 이미 7척 이상의 군함과 1척의 핵추진 잠수함이 배치되었거나 배치될 예정이다. 4500명 이상의 미 해군 및 해병대 병력도 함께 투입되었다는 보도는 단순 단속을 넘어선 군사적 준비태세를 시사한다. 미국이 표방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사실상 정권 압박 또는 균열을 꾀하는 외교적 메시지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겉으론 마약단속 명분, 실제론 ‘정권 압박’ 메시지 둘째 목적은 니콜라스 마두로정권을 향한 외교·군사적
11.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경제정책으로 밀어붙여 온 관세정책이 민심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관세에 대한 지지율은 33%에 불과했고, 반대 응답은 65%에 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반 지지율 41%보다도 8%p 낮은 수치다. 조사 대상은 미국 성인 2725명이며 관세 항목은 이 중 절반에게 질문돼 오차범위는 ±2.8%p다. 조사는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결과는 11월 2일(현지시간) 보도됐다. 관세에 대한 낮은 지지도는 다른 정책들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37%, 이민 정책은 43%, 범죄 대응은 44%,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은 39%, 이스라엘-가자지구 사태 대응은 46%의 지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관세정책은 트럼프의 국정 기조 중에서도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소비 둔화가 저소득층을 넘어 중산층으로 번지고 있으며 특히 25~35세 연령대에서 지출 축소가 두드러진다고 경고했다. 최근 2주간 비필수소비재 업종(XLY)은 광범위한 지수 대비 약 5%, 이번 주에만 4%가량 뒤처졌고, 필수소비재 업종(XLP)도 이번 주 5%, 2주 누적으로 7.5% 낮은 성과를 보였다. 기업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경영진의 비관론이 확산됐다. 크래프트하인즈(KHC)의 카를로스 에이브럼스-리베라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지금 ‘수십년래 최악의 소비자 신뢰’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산층 비중이 큰 외식·소매 기업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멕시코 음식 프렌차이즈 치폴레(CMG)는 주가가 17% 급락했다. 회사는 “중하위 소득층 고객의 방문 빈도가 줄었다. 이 계층은 실업,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실질임금 둔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폴레는 핵심 고객층을 “연소득 10만달러 미만, 25~34세”로 규정하며 경쟁 식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번 주 대규모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요한 기로에 섰다. 로이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장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라는 두 가지 핵심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S&P 500 지수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에도 불구하고 10월 한 달간 2.3%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된 뒤, 시장이 기정사실로 여겼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오히려 약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월 통화정책회의 후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론을 던졌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기대를 웃돌고 있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3분기 S&P 500 이익은 전년 대비 13.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주에는 130개가 넘는 기업이 실적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스타트업 BVNK를 약 2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사가 끝나면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벤처캐피털 부문인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이미 BVNK의 투자자 중 하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코인베이스는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에 본사를 둔 BVNK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BVNK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의 장점을 결합하여 기업 금융 시장의 비효율성을 해소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래 결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금융 패권을 결정짓는 필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지난 7월 미국에서 관련 자산을 규제하는 첫 법안이 통과된 뒤 스테이블코인 관련 거래 열풍에 합류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던 원유 증산 계획을 멈추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OPEC+가 공급 과잉 우려에 대응해 내년 1분기 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 8개 회원국은 12월 하루 13만7000배럴의 소폭 증산을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추가 생산 확대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이번 조치의 이유로 “계절적 요인(seasonality)”을 들었다. 연말 성수기 이후인 1분기에는 정유시설 정비로 석유 수요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들어 OPEC+는 월별로 소폭 증산을 이어오며 누적 291만배럴을 추가 생산해왔으나, 최근에는 속도를 늦추고 있다. 쉘의 와엘 사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년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이 지난달 말 러시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정당화하며 중국의 희토류와 펜타닐 원료 수출 통제를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정당한 조치임을 강조한 발언이다. 베센트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지난 10월 8일 중국이 서방 제조 시스템을 멈출 수 있는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려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명백한 비상사태”라며 “대통령이 IEEPA에 따라 100% 관세를 위협함으로써 중국이 그 조치를 지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펜타닐에 20% 관세를 부과했고 이는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만든 계기가 됐다”면서 “중국은 수십만 명의 미국인을 매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펜타닐 전구체(화학적 원료)의 북미 수출을 진지하게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희토류 통제가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비상사태인가”, “펜타닐로 인한 사망이 비
11.01
트럼프 불참 속 WTO 중심 체제 강조 … 내년 선전 개최 확정 미 일방주의 겨냥 아태공동체 구축 제안 … 캐나다·일본과도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2박3일간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시 주석은 이번 APEC 참석을 통해 다자무역 체제 수호와 아태 공동체 구축을 강조하며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중 정상회담서 관세전쟁 봉합 의지 재확인 = 시 주석은 30일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접견장인 나래마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봉합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경제무역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장기적 이익이라는 큰 계산을 해야한다”며 “평등 존중 호혜의 원칙에 따라 계속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는 “중국의 발전과
10.31
전 세계 태양광 발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배경에는 패널 가격의 급락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현지시간) 중국의 대량 생산으로 지난 10년간 태양광 패널 비용이 90% 가까이 폭락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전했다. 태양광 모듈 생산의 80%가량을 차지한 중국의 대량 생산으로 패널 가격이 곤두박질쳤고, 전체 설비 투자 비용도 70%가량 떨어졌다. 덕분에 태양광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석유 부국은 물론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35년으로 내다봤던 전 세계 태양광 용량(410GW)은 이미 네 배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풍력과 태양광을 합친 재생에너지가 석탄 발전소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며 에너지 전환이 현실이 됐음을 입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던 나라에서는 일반 가정과 기업이 지붕에 소규모 패널을 달아 자체 발전하는 ‘탈중앙화’ 바람도
주사제형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혁신적인 성공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은 복용이 편한 ‘비만 치료의 성배’ 경구제(알약)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19세기 후반 갑상선 호르몬 추출물을 시작으로, 1930년대 신진대사를 과도하게 높여 체온 상승과 심장 이상을 일으킨 DNP(2,4-Dinitrophenol), 1990년대 심각한 부작용으로 퇴출된 복합 다이어트 약물 펜-펜(Fen-Phen)까지, 위험천만한 약물 역사를 뒤로하고 과학자들은 마침내 2021년과 2023년 미국에서 승인받은 주사제 위고비와 젭바운드로 돌파구를 열었다. 최근 GLP-1 계열 주사제가 체중 15~20% 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안전성을 확보한 상황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편리하다는 이유로 알약 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약물(펩타이드)이 위산에 분해돼 ‘위장 장벽’을 통과하지 못하는 게 걸림돌이었다. 그런데 최근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이 난제를 풀어내면서 알약 시대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상장은 기업가치 최대 1조달러(약 1380조원)에 이를 수 있으며, 역사상 가장 큰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증권당국에 상장 서류를 제출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초기 논의 단계에서 조달 규모는 최소 600억달러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회사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규모와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세라 프라이어는 일부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문사들은 2026년 말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IPO는 우리의 초점이 아니다”며 “모두가 인공지능(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사모대출 부문 자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HPS)가 수천억 원 규모의 사기대출 피해를 입고 소송전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계 사업가 밴킴 브람바트는 자신이 소유한 통신서비스 회사 브로드밴드텔레콤과 브리지보이스를 통해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HPS와 다른 대주단은 지난 8월 브람바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가 상환해야 할 금액은 5억달러(약6900억원)에 달한다. HPS는 2020년 9월 브람바트 계열사에 대출을 시작해 2021년 초 3억8500만달러에서 2024년 8월 4억3000만달러(약6100억원)로 늘렸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이 대출 구조에 절반가량 참여했고, HPS는 이를 두 개 신용펀드에 편입했다. 이 거래는 특정 사업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자산담보대출(asset-based finance)’ 형태로, 사모대출 시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포르쉐 전기차 사업 부문 계획 조정에 따른 손실과 미국의 고율 관세가 겹치면서 올해 최대 50억유로(약 7조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3분기 13억유로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8억유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시장 전망치(17억유로 적자)보다는 선방했다. 이번 손실에는 포르쉐가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휘발유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당기기로 한 데 따른 47억유로의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폭스바겐은 이미 지난 9월 감액을 예고했으며, 포르쉐의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르노 안틀리츠는 “관세 영향은 계속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과 효율화 조치를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
테슬라(Tesla)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이 다시 리콜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024년식 사이버트럭 6197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오프로드 라이트 바 액세서리에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부속품은 불량 프라이머로 부착돼 주행 중 차량에서 분리될 위험이 있다. 이는 2023년 11월 13일부터 2024년 11월 5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 중 해당 액세서리를 서비스센터에서 장착한 모델에 해당된다. 테슬라는 관련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사고 발생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2023년 11월 말 공식 출고됐다. 이번 리콜은 출시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10번째다. 지나치게 밝은 주차등, 강철 트림 부품 이탈, 인버터 결함, 경고등 글자 크기 문제 등 자잘한 결함이 잇달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태라며 “문제투성이 모델”이라고 평가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주 앉아 무역갈등 확전을 막기 위한 중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30일 부산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 정상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추가관세 등 핵심 쟁점을 일단 ‘1년 유예’하고 긴장을 완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희토류 문제는 전부 해결됐다”며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내년 10월까지 1년 유예하고, 미국의 수출통제 확대 조치에도 동일한 유예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9월과 10월 각각 수출통제 조치를 예고하며 보복성 규제를 강화했지만 이번 합의로 관련 조치들은 모두 1년간 효력이 정지된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해 전체 대중국 관세율도 57%에서 47%로 낮아졌다. 이에 상응해 중국은 합성마약 펜타닐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 차단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중국은
10.30
29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경제와 안보 두 분야 모두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둔 회담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상호주의 외교’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고, 주요 외신들도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며 성과에 무게를 뒀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태안보프로그램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상호주의적 정상회담을 조율했다”며 연간 200억달러로 상한을 설정한 투자 방식과 조선업 협력에 주목했다. 다만 그는 “북·중·러를 겨냥한 포괄적 전략이 부재한 점은 구조적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 대리는 “외교적 격식과 환대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요청과 핵잠수함 확보 논의가 미국의 비확산 정책 및 동북아 안보 구도에 미칠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테일 속에 악마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3500억달러 규모의 한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칩 블랙웰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시가총액 5조달러 고지를 처음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3.1% 오른 201.76달러에 마감하며 5조달러를 돌파했다. 4조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AI가 세계 경제를 재편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끄는 강세장에서 가장 중요한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54% 급등하며 S&P500 지수의 연간 17% 상승분 가운데 약 5분의 1을 홀로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약 4조달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엔비디아의 몸값은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10%에 달하며, 인도·일본·독일 등 여러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웃돈다. 가상의 국가로 치면 세계 10대 경제권 안에 드는 규모다. 젠슨 황의 재산도 블룸버그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과감한 투자 확대가 기업별 희비를 갈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반면, 메타는 늘어난 비용 탓에 주가가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777억달러, 순이익 277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4%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매출이 40%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을 호스팅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2년 안에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분기 설비투자액은 349억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클라우드 계약 잔액은 3920억달러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