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는 출범 초부터 조직적인 움직임과 충성심을 바탕으로 ‘강한 리더십’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4월 들어 단결의 상징이었던 이너서클 내부에서부터 권력 갈등과 정책 충돌이 잇따라 터져 나오며 위기감이 커진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폴리티코(Politico)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최근 잇따른 내부 분
04.02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지난달 미국내 판매 실적이 치솟았다.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트럼프 관세’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포드자동차의 지난 3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 증가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3월 판매량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올 들어 3월까지 1분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7% 늘었다고 밝혔다. 일본 업체 도요타와 혼다도 지난 3월 판매량이 각각 7.7%, 13%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현대차와 기아도 3월 판매량이 각각 13%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인 랜디 파커는 이날 기자들에게 “관세를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지난 주말은 내가 오랜만에 본 최고의 주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에드먼즈와 콕스 오토모티브 등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분석가들
여야 지도부는 4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승복 의사를 밝혔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동안 극심한 혼돈은 불가피해 보인다. 적잖은 여야 지지층이 헌재에 대한 불신이 깊거나, 자기 생각과 다른 선고 결과가 나오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찬탄파(탄핵 찬성)와 반탄파(탄핵 반대) 간 전쟁으로 전락할 수 있고, 자칫 ‘광장의 갈등’이 재점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여야 지도부는 이미 헌재 선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2일 “(선고에)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2일 오전 현재까지 본인 입으로는 승복을 언급하지 않았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의 승복 약속에도 불구하고 헌재 선고가 나오면 상당기간 혼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적 양극화와 보혁갈등이 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새 관세 정책을 발표한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는 발표 직후 발효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는 긴장한 채 발표에 담길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 미국에 부과된 타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대해 동일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미국이 착취당해왔다”며 이날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했다. 새로운 관세정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관세안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모든 국가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의 일률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universal tariff)’다. 둘째는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한 만큼 되갚는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if
04.01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치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다양한 무역장벽을 공식적으로 지적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에서 한국이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방, 디지털, 투자, 농업, 서비스 분야 등 광범위한 영역을 망라하며, 특히 국방 절충교역(off-set trade)을 처음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무기나 군수품 계약이 1000만달러(약 147억원)를 초과할 경우 외국 기업에 기술이전이나 부품 생산, 군수지원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USTR은 이를 자유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로 간주했다. 특정 기술의 이전을 강제하는 방식은 미국 방산업체에 불공정한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한국의 절충교역은 방산 자립을 위한 정책으로
미국의 자동차 빅3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정책에 대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는 4월 3일부터 시행될 자동차 관세와 관련, 일부 저가 부품에 대한 예외 조치를 공식 요청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동차 3사는 최근 백악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며, 수천 종의 자동차 부품 중 단가가 낮고 노동집약적인 부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표 사례는 차량 내부 전선을 보호하는 전선 뭉치(wiring sheaths)다. 이 부품은 대부분 멕시코 등 저임금 국가에서 조달되며, 자동화가 어려워 생산비 절감이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성차에 25%의 수입 관세를 4월 3일부터 부과하고, 엔진, 변속기, 전장 부품 등 주요 부품에는 5월 3일부터 별도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자동차 업계는 특정 부품이라도 면제받지 못할 경우, 차량 한 대당 수천 달러의 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성 개척’ 선언과 맞물리며 주가가 10배 넘게 치솟았던 우주 탐사 스타트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가 올해 실적과 수익모델 증명에 나선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민간 달 탐사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로 불리지만 아직은 적자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수익성 확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013년 설립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의 우주탐사 전문 기업으로, 스티븐 알테무스 전 나사 부국장 등 3명이 공동 창업했다. 우주 장비 설계와 제작, 운영을 주력 사업으로 하며, 나사가 추진하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계획은 나사가 민간 우주기업에 장비 운송과 탐사 서비스를 위탁하는 형태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 중 세 건의 계약을 따냈다.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지난해 2월 22일, 이 회사가 개발한 IM-1(오디세우스) 우주선이 달 표면에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스웨덴 크로나(SEK)와 노르웨이 크로네(NOK)가 주요 선진국 통화(G10)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이 경제 회복 기대감에 유럽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면서, 스칸디나비아 통화가 이른바 ‘스테로이드를 맞은 유로화’로 간주돼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크로나는 올 들어 미국 달러 대비 10% 이상 상승해 2010년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크로네 역시 8% 이상 올라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를 앞서는 G10 통화 중 최고 수준의 성과로, 투자자들은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가져올 경기 상승에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카말 샤르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외환 전략가는 “스칸디나비아 통화는 단순히 스테로이드에 걸린 유로화”라며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핵심 부문은 정리하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최근 CEO로 취임한 립부탄(Lip-Bu Tan)은 31일(현지시간) 열린 인텔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전략 방향을 공식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립부탄 CEO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Intel Vision)’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고객들과 초기 대화를 통해 인텔이 업계의 요구로부터 멀어졌고, 혁신에서 경쟁사들에 뒤처졌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반드시 개선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핵심 사업 중심의 구조 재편을 통해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핵심 사업 가운데 일부는 분사 형태로 정리해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탄 CEO는 “전략을 재정의하고, 역량을 핵심에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외에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도 새로운 성장축으
03.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을 ‘무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선포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고관세 정책을 공식화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수십 년간 착취당했다”며 “이제 돈(MONEY)과 존중(RESPECT)을 되찾을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트럼프는 미국의 교역 관계 전반에 대한 보고서를 4월 1일 제출받는다. 둘째, 다음날 발표되는 상호 관세는 미국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보복성 관세를 매기는 조치다. 셋째, 산업별 고율 관세가 추가된다. 트럼프는 이미 자동차에 25% 관세를 사전 예고했다. 반도체, 제약품 등도 향후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산 전 품목에 25% 관세 재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북미무역협정(USMCA)에 따른 일시 면제 조항의 종료와 맞물린다. 이 조치가 즉시 시행되려면 ‘국제 비상경제권법(IEEPA)’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우주 기술 기업 로켓랩(Rocket Lab, 티커 RKLB)이 지난해 16회 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상업용 소형 발사체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로켓랩은 상업 발사와 위성 제작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중 전략을 앞세워 스페이스X에 이어 우주군(US Space Force) 발사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향후 ‘뉴트론(Neutron)’ 로켓 개발과 수익성 확보가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로켓랩은 2006년 뉴질랜드 출신의 항공우주 엔지니어 피터 벡이 설립했다. 발사 서비스, 위성 제조, 우주선 구성 요소 및 궤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201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본사를 이전한 후 상업 발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로켓랩은 2021년 8월 25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대표 발사체인 ‘일렉트론(Electron)’은 저비용 고효율 소형발사체로 평가받았고, 창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탑재 로봇을 활용한 산업단지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29일자 기사에서 “소프트뱅크 그룹이 AI가 탑재된 ‘인더스트리얼 파크’ 산업단지를 미국 전역에 조성할 계획”이라며 “손정의 회장이 미국 방문을 준비 중이며, 약 1조달러(약 1470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구상하는 산업단지에 대해 "노동력 부족을 감안해 AI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무인 공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인공지능이 수요를 예측해서 생산 라인을 설계하는 무인 공장 등이 들어서는 산업단지를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스마트폰, 자동차, 에어컨 등 폭넓은 제품의 생산 공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의 관여를 줄이는 방식으로 (공정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미얀마 강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하고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30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을 자체 대응 체계 중 가장 높은 등급인 ‘3급 비상사태(Level 3 Emergency)’로 분류하고 800만달러(약 117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WHO는 성명을 통해 “부상자와 외상 환자가 다수 발생했고, 전기와 식수 공급 중단으로 질병 확산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 및 합병증에 취약한 외상 환자들이 긴급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WHO는 앞으로 30일 동안 필수 의료 서비스 유지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800만달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IFRC는 1억 스위스프랑(약 1699억원) 규모의 긴급 모금 캠페인을 개시했다. 캠페인은 향후 2년간 10만명, 약 2만 가구에 생존 필수품과 초기 복구 지원을 제공하는 것
03.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입 완성차 및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효 시점은 4월 3일이다. 트럼프는 해당 조치가 “영구적(permanent)”이며 외국 제조사의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은 미국의 조치가 글로벌 무역 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경제장관 로베르트 하베크는 X(옛 트위터)에 “유럽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강인함과 자신감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자유롭고 규칙 기반의 무역에 대한 치명적인 신호”라고 비판했다. 프랑스의 에리크 롬바르 재무장관도 “유럽이 대응할 유일한 방법은 미국산 자동차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보복 품목 목록이 준비 중이며, 브뤼셀에서 조속히 대응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유럽 제조
이라크 전쟁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이하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전략으로 전환하는 AI 기반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실시간 데이터 통합 분석 능력을 증명했고, 단순한 방위정보 제공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AI 중심’ 정책 결정의 핵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2003년 피터 틸, 알렉스 카프, 네이던 게팅스 등이 CIA 산하 벤처캐피탈 인큐텔(In-Q-Tel)의 지원을 받아 창업했다. 이 회사는 정보기관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뚜렷한 목적 아래 출발했다. 팔란티어의 플랫폼 ‘고담’은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테러나 범죄를 추적하는 데 사용됐다. 이후 민간 시장을 겨냥해 ‘파운드리’라는 상업용 플랫폼도 개발했다. 고객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생산, 공급망, 인사 데이터 등을 통합하고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CEO인 알렉스 카프는 독특한 인물이다. 철학 박사 출신인 그는 실리콘밸리의 전형적인 공학 중심 CEO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코어위브의 주식 상장 규모가 대거 축소된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어위브는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사업을 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코어위브가 이날 늦게 주식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며, 이번 IPO 규모를 약 15억달러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어위브는 당초 IPO로 4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로드쇼 시작 시점에서 27억달러로 낮췄었다. IPO가 예정된 27일 저녁까지 거래 규모와 가격은 변동될 여지가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코어위브 지분 약 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IPO에서 약 2억5000만달러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역대 최대 규모 펀딩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400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번 펀딩에는 매그네타 캐피털, 코투 매니지먼트, 파운더스 펀드, 알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그네타 캐피털은 최대 10억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은 이 펀딩이 AI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약 43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23년 10월 펀딩 당시 1570억달러의 거의 두 배다.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1차로 75억달러를 직접 투자하고, 투자자 신디케이트를 통해 25억달러를 추가 투입한다. 연말에는 2차 펀딩으로 총 300억달러가 더해질 예정이다. 이 중 225억달러는 소프트뱅크가, 75억달러는 신디케이트가 분담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6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미국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팻 겔싱어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겔싱어는 또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는 기술공학적으로 훌륭하지만, 큰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고 미국 기업에 심각한 도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겔싱어는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연구·개발(R&D)을 하지 않으면 미국이 반도체 리더십을 가져올 수 없다”면서 “TSMC의 모든 R&D 활동은 대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발표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을 미국에서 설계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반도체 리더십을 가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적어도 미국에 점진적으로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03.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오는 4월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관세부과 대상은 모든 수입 자동차이지만 주로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의 중대한 격화를 의미한다고 미 CNN은 평가했다.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처로 인해 특히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한국으로선 큰 타격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해방의 시작(liberation day)”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서 사업하면서 우리 일자리와
미국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반영하기 시작하면,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 계획을 뒤흔들 “중대한 위험 신호”라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가 경고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시간대학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가계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 일주일여 만이다. 굴스비 총재는 “시장 반응을 담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최근 두달 동안의 설문조사처럼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 그것을 중대한 우려의 위험 신호로 본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장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6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4월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기차 및 에너지 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 비상장화 논란 이후 사우디 국부펀드(PIF)와의 갈등으로 막혔던 양측의 관계가 봉합되며, 테슬라는 중동 최대 전기차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테슬라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전기차(EV)는 물론 태양광 기반 에너지 제품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자율주행 콘셉트 모델 ‘사이버캡(Cybercab)’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도 선보인다. 테슬라는 이미 UAE, 카타르 등 중동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사우디 시장은 비어 있었다. 발단은 2018년 머스크 CEO가 PIF와의 접촉 이후 “테슬라 비상장화를 위한 자금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