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필수 부품인 메모리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본 전자상가들은 고객들에게 하드디스크 구매 한도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을
10.22
2025
중동과 동유럽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이 모두 ‘휴전’이라는 불안정한 고비를 맞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의 인질 시신 송환 지연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휴전 합의가 흔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종전 회담이 준비 단계부터 삐걱거리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사태 수습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동시에 주도하려 하지만 두 전선 모두에서 조율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민군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미 중부사령관 브래드 쿠퍼와 함께 휴전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현재 휴전은 예상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국제안정화군(ISF) 창설과 가자지구 재건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은 ISF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튀르키예와 인도네시
10.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공정하고 환상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직접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미중 무역 갈등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 주석과 공정하고 훌륭한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EU, 일본, 한국과 매우 공정한 협정을 맺었고 중국과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우 흥미로운 협상이 될 것이며 이는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의 후폭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미국에 55%의 관세를 지불하고 있으며 11월 1일부터는 최대 15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
월가에서 미운오리 취급받던 금광업 종목이 AI와 비트코인을 제치고 증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금값 급등에 업종 주가가 더 가파르게 뛰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지만, 과거와 같은 방만 경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자에 따르면 S&P 글로벌 금광업 지수는 올해 들어 126% 급등하며 S&P 업종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약 4259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상승률이 이미 60%를 넘었다고 전했다. 채굴 원가는 비교적 고정돼 있어 금값이 오르면 광산 업체들의 이익이 곧바로 늘어나는 구조다. 올들어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AEM)는 113%, 배릭골드(GOLD)는 114%, 뉴몬트(NEM)는 134% 상승했다. 9월 30일 홍콩에 상장한 즈진 골드 인터내셔널(2259.HK)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40%, 오라클 72%, 알파벳 30%, 마이크로소프트 2
미국 신용손실 우려와 통상 갈등이 투자심리를 흔드는 와중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 금융업에 대규모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 소유 국영은행인 에미레이트NBD은행은 최근 인도 RBL은행에 3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인도 은행권에 대한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다. 이달 초 아부다비의 인터내셔널홀딩컴퍼니(IHC)는 그림자금융사(비은행 대출업자) 삼만 캐피털 지분을 10억달러에 취득했으며, 일본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은 5월 예스뱅크 지분 20%를 16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올 들어 인도 금융서비스 부문을 겨냥한 거래 규모는 약 150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배경으로는 디지털 금융 확산, 정부의 구조개혁, 여전히 큰 미개척 내수시장이 꼽힌다. RBL은행의 아르 수브라마니아쿠마르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성장 스토리가 전 세계적으로 수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금융시스템과 강한
한국의 새 주식거래소가 출범 몇 달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국내 2조4000억달러 규모 주식시장 거래량의 3분의 1 가까이를 장악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폭발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시간을 늘리고 수수료를 낮춘 전략으로 지난달 주식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을 약 30%까지 끌어올렸다. 3월 출범 당시 4%에도 못 미쳤던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처럼 일부 종목은 70년 역사의 한국거래소보다 대체거래소에서 더 많이 거래되고 있다. 예상 밖 속도전에 감독당국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대체거래시스템 거래를 제한하는 규정 재검토에 착수했고, 한국거래소도 그간 고수해온 정상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재논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 부양 기조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거래 수요가 빠르게 분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미국 재무부와 최대 200억달러(약 28조4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공식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번 협정은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안정과 물가 안정, 지속 가능한 성장 촉진에 초점을 맞췄다”며 “외환·자본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중앙은행 역량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9일 “미국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체결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협정은 2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에 발표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24명(전체 72명 중 3분의 1)과 하원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절반가량)을 새로 선출한다. 2023년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에게 이번 선거는 임기 반환점을 앞둔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21일
10.20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부품사 퍼스트브랜즈의 파산에 이어 지역은행들이 부실 대출 소송에 휘말리자, 시장 곳곳에서 ‘다음은 어디냐’는 불안이 번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더 있을 것”이라 경고한 말이 현실이 되는 듯, 월가는 다시 위기 공포를 떠올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다음 부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은행권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자이언스뱅코프는 6000만달러, 피닉스의 웨스턴얼라이언스는 1억달러에 달하는 부실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 은행이 사기 의혹이 제기된 투자펀드 칸토르 그룹과의 거래를 공개하자 KBW 지역은행지수가 6.3% 급락했다. 두 은행 주가도 각각 13%, 11% 떨어졌다. 시장 불안은 대형은행으로 확산됐다. 제프리스 파이낸셜그
SPDR 등 ETF로 알려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상장지수펀드의 올해 누적 순유입이 1조달러를 넘겼다고 로이터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 말까지 미국 ETF 순유입이 최대 1조4000억달러에 달해 연간 기준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낮은 비용과 더 높은 유동성 때문에 전통적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어 사실상 모든 유형의 ETF가 신규 자금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략 책임자인 매튜 바르톨리니는 시장 조정이 발생하면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이런 추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ETF 연간 순유입이 처음으로 1조달러에 도달했는데 시점은 작년 12월 11일이었다. 올해는 속도가 더 빨라져, S&P 500지수에 연동되는 저비용 기본형 ETF부터 암호화폐와 금 관련 상품까지 광범위한
시카고 기반 자기자본 거래 대형사 DRW 홀딩스 창업자 도널드 윌슨이 최근 가상화폐 시장 급락 당시 주요 거래소들이 중립적인 시장 운영자 역할을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슨은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거래소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거래 장소로 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DRW 산하 컴벌랜드는 가상자산 분야의 대형 거래 및 시장조성 업체 중 하나다. 그는 특정 거래소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17일 같은 대규모 강제청산 사태는 물론 평상시에도 일부 플랫폼이 자체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직접 제공하는 행위를 문제 삼았다. 전통 금융에서는 중립성의 경계가 분명하지만 가상자산에서는 그 경계가 자주 흐려지며, 이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날 하루 동안 선물과 영구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명목 기준 약 190억달러(약 27조원)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주요 코인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테라USD 붕괴나 FTX 파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열려 중국이 어떤 전략적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은 내수 침체, 부동산 경기 위축, 첨단 기술 분야의 미국 제재, 고위직 숙청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경제 회복의 청사진 제시와 함께 권력 재편 흐름까지 결정짓는 중대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통상 5년 임기 내 7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중 4번째에 해당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당초 정치 노선과 조직 정비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3중전회 지연으로 차기 5개년 계획이 4중전회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제15차 5개년 계획이 논의된다. 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370명 중앙위원들이 참석해 당·정·군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조율한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2025년 경제 성장률을 4.8%로 전
10.17
1929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가 무너졌다. 하루 사이에 수십억 달러의 자산이 증발했고 이는 곧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뉴욕타임스 금융 칼럼니스트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책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저자인 앤드류 로스 소킨은 신간 ‘1929’에서 이 참사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100년 전인 1929년 상황을 복원해 세계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강력한 경고장을 내놓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뉴요커와 14일 애틀랜틱이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뉴요커는 이를 “1929년의 유령”에 비유했고, 애틀랜틱은 “AI 붐이 단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부채와 과잉 신용 위에 세워진 취약한 피라미드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5년 세계 금융시장은 매우 뜨겁고 그 중심엔 인공지능(AI)이 있다.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 새로운 산업 생태계,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포모(FOMO)’ 심리까지 맞물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두 정상은 16일(현지시간) 약 2시간 30분간 전화 통화를 진행하고, 이르면 2주 안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미 고위급 회담 준비에 착수했으며, 핵심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전후 미러 관계 재정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전후 무역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고 다음 주 고위급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예비 회담을 주도하며, 러시아 측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응할 예정이다. 회담 장소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확정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즉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
몇년간 이어진 회사채 랠리가 정점에 다다르면서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이 고위험 채권 비중을 대폭 줄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몇 년간 상승세를 탄 신용시장이 세계 경기가 꺾이면 급격한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과 M&G,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미국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국채 대비 추가 금리)가 급격히 좁아지면서 더 이상 위험을 떠안을 만한 보상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안전성이 높은 우량 회사채나 국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신용시장에 지나친 낙관론을 불러왔다고 우려한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마이크 리델은 “신용스프레드가 지나치게 좁아져 더 줄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며 “세계 어디서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지면 스프레드가 급격히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델리티는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330억달러(약 47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5일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33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3% 늘었다. SEMI는 첨단 로직 공정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커지고 아시아 지역 출하량이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650억달러(약 9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강한 성장세를 그대로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끄는 선단 시스템 반도체와 HBM 메모리 생산 역량을 키우고, 지역별 공급망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113억6000만달러(약 16조원)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전년
이달 말 동북아의 한국 고도 경주와 동남아의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다자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쿠알라룸푸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이어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 이 두 다자정상회의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고 경주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세기의 두 초강대국 정상회담이 경주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미디어 시장이 들석이며 요동치고 있다. 지난 4월 촉발된 미국 발 관세전쟁 이후 세계경제 1, 2위 국가 수뇌 간 첫 역사적 대좌이다. 이 회담의 결과에 세계사의 향배가 달려있다. 경주가 세계사의 증인이 될 운명을 타고났을까? 세계의 이목과 눈길이 일주일 가량 이 두 도시에 머물며 여기서 벌어지는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파헤쳐 이야깃거리를 대량 생산할 것이다. 아니 정작 본 잔치인 다자정상회의는 초헤비급 양자 정상회담에 밀려 뒷전 신세가 될 지도 모르겠다. 이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 베이지북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미국 경제활동이 대체로 정체됐다고 15일 전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요 둔화와 관세 비용 상승,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력 재편 부담을 동시에 호소하고 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신규 채용은 주춤하고 감원은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이다. 소비는 고소득층이 받쳐주는 반면 중하위 소득층은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이며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각 지역 연은 보고를 종합하면 기업들은 새로 뽑기보다 빈자리를 그냥 두는 방식으로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 기술·제조 현장에서는 자동화와 AI 전환이 겹치면서 채용이 더욱 신중해졌다. 소비는 상위 소득층의 여행·외식·고가 내구재 지출은 탄탄한 반면, 중하위층은 할인 행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업 투입비용은 관세와 물류비로 다시 오르는 조짐을 보였지만, 모든 기업이 판매가에
아누탄 찬위라꾼 신임 총리가 이끄는 태국정부가 미국의 관세와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국내 관광 진작책과 정부지출 조기 집행 등 경기 부양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팟 재무장관은 1이날 경제장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다음 주 내각 회의에서 제안될 경기부양 패키지에는 국내 관광객을 위한 세금 인센티브가 포함된다”며 “국내 여행 경비를 과세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컨퍼런스·이벤트 지출 확대, 호텔 리노베이션 장려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에크니티 장관은 “정부가 모든 국가 기관에 오는 3월까지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올해 회계연도 예산 집행률을 전체 93% 이상, 투자예산만 최소 75% 이상 달성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논의하기 위해 비타이 라타나콘 태국은행 총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인플레이션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치열한 국경 충돌 끝에 48시간 동안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가 파키스탄 시각으로 10월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양국은 며칠간 이어진 교전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뒤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복잡하지만 해결 가능한 현안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휴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측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국경 안정과 지역 안보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도 파키스탄의 요청을 수용해 휴전에 동의했으며 자국 군대에 “상대가 공격하지 않는 한 휴전을 유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측의 무력 충돌은 지난 10월 11일 아프간군이 동부 낭가르하르주, 팍티아주, 쿠나르주와 동남부 호스트주, 남부 헬만드주 등 최소 6개 국경 지역에서 파키스탄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4523억대만달러(약 21조원)로 전년 대비 39%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899억대만달러(약 46조원)로 6% 늘었다. 회사는 올해 두 번째로 매출 전망을 상향해 2025년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CC 웨이 최고경영자는 “AI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며, 석 달 전보다도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기업에 칩을 공급하며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한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의 하한을 38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높였으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1650억달러를 투입해 첨단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TSMC 주가도 연중 40% 가까이 올랐다. 양현승 기자 hsyang
10.16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남은 이견은 해소될 수 있다”며 “향후 10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한국의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해 진전을 자신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 7월 무역협상의 큰 틀에 합의했지만 투자금 집행 방식과 시기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무역 투자 차원을 넘어 통화 스와프와 같은 외환시장 안정 장치에 대한 논의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요청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에 대해 “재무부 권한이 아닌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중앙은행)의 소관”이라면서도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처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한국의 외환시장 불안 우려에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의 요청이 실질적인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