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20년 묵은 쓰레기 청소

2014-04-18 10:57:02 게재

서울 서대문구는 홍은1동 주민들이 오랫동안 쓰레기를 치우지 못한 홀몸노인을 대신해 청소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주민들이 주목한 가정은 기초생활수급자 ㄱ(77)씨 집. 20여년 전 부인이 사망한 이후 상실감과 심신허약으로 집안 청소는 생각도 못하고 있던 노인이다. 홍은1동주민센터에서 가정방문을 했다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는 이웃들과 머리를 맞댔다.

15일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들과 자원봉사자,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빗자루와 쓰레기봉투 등을 준비해 ㄱ씨 집을 찾았다.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진 골목을 오가며 쓰레기를 한꺼풀씩 벗겨냈고 결국 20년 묵은 쓰레기를 말끔히 치울 수 있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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