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절반, 수질 나쁜 낙동강물 먹어"

2014-08-06 00:00:01 게재

부산시 남강댐물 요구에 경남도 "우리부터 해결"

부산시가 남강댐물을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경남지역민의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수질이 좋지않은 낙동강물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한 남강댐물이 남는다면 경남에 공급하는 방안을 우선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남발전연구원 물환경연구팀에 따르면 남강과 밀양강 다목적댐의 2013년 연평균 BOD는 0.8-1.1ppm, COD는 1.7-3.0ppm으로 경남의 취수원 가운데 수질이 가장 좋다.

남강과 밀양강 다목적댐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주민은 진주시·통영시·사천시·밀양시·거제시·양산시·창녕군·고성군·남해군·하동군 등 117만2000명이며 경남도민의 34.6%를 차지한다.

반면 같은 기간 낙동강의 연평균 BOD는 2.3-2.4ppm, COD는 5.9-6.3ppm으로 경남의 취수원 중에서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도민은 창원시·김해시·양산시·함안군 등 154만7000명이며, 이는 경남도민의 45.7%를 차지한다. 양산시는 밀양강댐과 낙동강에서 각각 81%와 19%를 취수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부터 남강댐 여유량을 경남 창원과 함안, 부산에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경남도의 반대로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경남의 취수원은 낙동강과 남강댐, 밀양강댐, 황강·경호강·위천 4곳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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