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장률' 결국 뜬구름
2015-07-10 11:11:38 게재
한은 "추경해도 2.8% 성장"
IMF, 세계 성장률 전망 하향
한국은행은 9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8%로 종전 전망치 3.1%보다 0.3%p 내렸다. 정부가 내놓은 추가경정예산이 모두 집행된다는 전제가 깔렸다. 정부기관 특성상 '조심스럽게 낙관적(cautiously optimistic)'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은 2%대 중반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가장 큰 이유는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 수출부진, 가뭄피해 등이었다.
이같은 전망도 장밋빛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은이 전제한 대로 정부가 발표한 6조2000억원 규모의 세출추경이 모두 집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사에서 특별한 경제위기가 없을 때 2%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드문 일이라는 점에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저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했던 전망치(3.5%)를 3개월 만에 0.2%p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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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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